레드 립을 대표하는 뷰티 아이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서울에 왔다. 가는 곳마다 사랑스러운 웃음으로 모두를 들었다 놨다 했던 2박 3일의 내한 일정을 <얼루어>가 함께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내한 소식을 접하고, 포털 사이트에 그녀의 이름을 검색해봤다. 레이첼 맥아담스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Mean Girls)>에서부터 그녀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준 <맘마 미아!(Mamma Mia!)>, 애절한 감정을 담은 노래 실력을 뽐내며 신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보여준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포르노 스타를 연기한 <러브레이스(Lovelace)>까지, 이처럼 다양한 이력을 가진 배우였다는 것에 놀라고, 이것이 영화배우로 데뷔한 지 불과 10년 동안 이뤄졌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도전 정신 투철해 보이는 이러한 이력은 아만다의 영화 선정 기준을 보면 이해가 된다. “차기작을 고를 때 바로 이전 영화의 배역과 전혀 다른 이미지의 배역을 고르려고 노력해요. 그렇게 배역을 고른 다음에는 감독을 믿고 가는 거죠.” 그리고 프로필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그녀의 키가 159cm라는 것. 9등신도 더 되어 보이는 황금비율의 늘씬한 몸매 때문에 키가 겨우 그 정도라는 것도 믿기지 않았고, 작은 키를 그대로 프로필에 적어둔 이유도 궁금했다. “나이나 키, 몸무게로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물론 열두 살 때 온라인 채팅방에서는 거짓말을 했지만, 그땐 다들 그러지 않나요?”
아만다의 소탈함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첫 내한이기에 공항은 취재진과 팬들로 북적거렸다. 그때 한 팬을 보고는 깜짝 놀라며 반가움을 표현했는데, 평소 아만다를 꼭 닮은 팬아트를 선물하며 아만다가 방한하면 꼭 공항에 마중 나가겠다고 한 팬을 알아보고 꼭 안으며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다. 아만다는 팬에게서 받은 그림을 미국으로 돌아간 뒤, 번역기를 돌린 듯한 ‘한국! 같은 따뜻함에 저를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난 멋진 여행을 했다!’라는 한글 멘션과 함께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그 와중에 그녀의 빛나는 후광 때문에 남자친구이자 배우인 저스틴 롱은 한 매체의 사진에서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되는 수모를 겪은 에피소드도 있었다. 아만다의 공식 일정을 늘 함께한 그는 아만다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이번에는 아만다를 위해 한국에 온 거니까요. 저보다는 그녀가 주목받는 게 좋아요. 제 개인적인 이야기보다는 아만다와 관련된 이야기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말을 하면서도 아만다의 팬들이 그녀에게 전해달라며 쥐어준 과자와 그림 같은 선물을 바닥에 둘 수 없다며 두 손 가득 쥐고는 끙끙대기도 하고, 아만다를 위해 준비한 인터뷰 의자에 앉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은 <다이하드 4.0> 등으로 이미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의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친근하게 다가왔다.

1, 5 방한 기간 내내 공항에서의 환대에 대한 고마움을 감추지 못한 아만다. 귀국 후 팬들의 정성이 담긴 선물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2, 4 공식 인터뷰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아만다는 뜨개질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평소에도 마음의 안정을 위해 뜨개질을 즐긴다던 그녀는 자선바자회의 경품으로 쓰일 액세서리와 메이크어위시 재단의 소개로 만난 어린이를 위한 목도리를 직접 짰다. 3 메이크어위시 재단의 자선 행사에 참석한 아만다.

1, 5 방한 기간 내내 공항에서의 환대에 대한 고마움을 감추지 못한 아만다. 귀국 후 팬들의 정성이 담긴 선물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2, 4 공식 인터뷰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아만다는 뜨개질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평소에도 마음의 안정을 위해 뜨개질을 즐긴다던 그녀는 자선바자회의 경품으로 쓰일 액세서리와 메이크어위시 재단의 소개로 만난 어린이를 위한 목도리를 직접 짰다. 3 메이크어위시 재단의 자선 행사에 참석한 아만다.

한편 아만다의 내한을 손꼽아 기다렸던 팬들과 취재진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그녀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봤다. 재미있었던 건 그녀의 뽀얀 피부의 비결. “피부 관리의 기본은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고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국인 친구가 소개해준 LA의 찜질방을 다니면서 보디 스크럽을 해요. 중독된 수준이죠. 한국 여성들은 이렇게 좋은 것을 자주 접하니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요.” 그러면서 한국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갖고 있어 10년은 어려 보이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시간을 쪼개서는 온스타일의 <겟잇뷰티>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방한 내내 보여준 붉은 입술을 예쁘게 바르는 비결을 묻자, “끌레드뽀 보떼의 루쥬 아 레브르 311호 레드 어반던스를 발랐어요. 립브러시를 사용하면 쉽지만, 만약 없다면 입술 중앙에 먼저 바른 다음 입술선을 살려서 바르면 돼요. 촉촉하게 발리는 립스틱을 고르는 게 중요하죠”라고 대답했다. “아름다움은 내적인 것에서 나오는 게 분명 크다고 생각해요.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를 믿으면 행동과 말투로 보여지는 게 다르거든요. 물론 화장품으로 스스로를 가꾸는 노력을 하면 더 좋겠죠.” 인터뷰 내내 예뻐 보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표정으로 꾸밈없이 드러내는 것에 충실했던 아만다가 이번 방한 일정 중 가장 기다린 것은 난치병 어린이와의 만남이었다.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어위시 재단의 자선 행사에 참석해 2PM의 옥택연과 <응답하라 1997>의 ‘칠봉이’ 유연석 등과 짧은 만남을 가진 그녀는, 행사 후 아만다를 만나는 게 소원이었던 난치병 어린이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함께 사진을 찍고 대화도 나누고, 후에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사랑한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선물을 교환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아만다는, 빡빡한 내한 일정 틈틈이 손수 뜨개질을 해 목도리를 짜서 선물하는 성의를 보여줬다.
겨우 이틀이지만 옆에서 지켜본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그저 예쁘고 연기 잘하고, 노래까지 잘하고, 몸매까지 매력적인 배우처럼 눈에 보이는 외적인 아름다움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배우였다. 반려견인 ‘핀’이 영원히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일 소원을 빌고, 선물로 받은 도장이 예쁘다며 친구들 것을 사기 위해 매장을 직접 찾는 등 남자친구와 외국 여행을 온 옆집 동생 같은 평범한 모습은 낯설지만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보다 더욱 그녀를 빛나게 했다.

1 자선 행사에서 배우 유연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만다. 2 내한 기간 동안 많은 팬이 그녀를 그린 그림을 선물했다. 3 인터뷰를 위한 메이크업과 헤어 손질을 받는 순간에도 선물로 짜있던 뜨개질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4, 5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붉은 입술. 립스틱 하나만 발라도 피부가 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팁도 함께 전했다. 6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찾은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추위를 잊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7 예상치 못한 생일 축히 무대에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는 아만다. 8 메이크어위시 재단의 후원을 위한 파티에서 그녀의 등장으로 모든 시선이 집중됐다.

1 자선 행사에서 배우 유연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만다. 2 내한 기간 동안 많은 팬이 그녀를 그린 그림을 선물했다. 3 인터뷰를 위한 메이크업과 헤어 손질을 받는 순간에도 선물로 짜있던 뜨개질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4, 5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붉은 입술. 립스틱 하나만 발라도 피부가 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팁도 함께 전했다. 6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찾은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추위를 잊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7 예상치 못한 생일 축히 무대에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는 아만다. 8 메이크어위시 재단의 후원을 위한 파티에서 그녀의 등장으로 모든 시선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