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피부 톤 보정은 기본이고, 피부 겉은 보송하고 윤기나게, 속은 땅기지 않고 촉촉하게 해주어야 한다.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칙칙해지는 환절기에 필요한 리퀴드 파운데이션의 사용 후기.

1 디올의 디올스킨 누드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얇게 발리고 바르는 즉시 흡수되면서 피부 톤을 화사하게 한다. 부담스럽게 피부색을 바꾸는 게 아니라 생기를 더하는 정도로만 피부 톤을 밝힌다. 잡티를 가리는 용도보다는 메이크업을 한 티를 내고 싶지 않을 때 사용하면 좋은 제품이다. 30ml 6만3천원.

2 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스메틱의 퓨전 메이크업 SPF 15 마에스트로
제품을 펴 바르는 순간 바로 흡수되면서 피부가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된다. 커버력보다는 피부 톤을 밝히는 용도로 사용하기 좋다. 주름에 끼지 않고 피부 톤을 고르게 해 주름이 옅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가볍게 발리는 프라이머에 색을 입힌 것 같은 제품이다. 30ml 9만원대.

3 겔랑의 빠뤼르 드 뤼미에르 라이트-디튜징 파운데이션 모이스처 인퓨전
펌핑을 했을 때 나오는 제형은 되직한 편인데 피부에 닿으면 점성이 있는 스킨처럼 발리고 빠르게 흡수된다. 피부 표면은 촉촉한 느낌보다는 매트하고 시간이 지나도 피부가 땅기지 않는다. 30ml 7만6천원.

4 아스타리프트의 라이트 애널라이징
얼굴에 펴 바르면 피부에 밀착되는 느낌이 전해지면서 빛이 난다. 유분으로 인해 번들거리는 부담스러운 빛이 아니라 피부가 건강해 보이는 윤기다. 커버력을 높이기 위해서인지 파운데이션을 바른 티가 나지만, 시간이 지나도 메이크업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30g 5만원대.

5 로라 메르시에의 오일 프리 슈프림 파운데이션
오일 프리 제형이라 묵직한 느낌이 없고, 색이 있는 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가볍게 발린다. 처음에는 파운데이션을 바른 곳과 바르지 않은 곳의 경계가 분명했는데 계속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더니 피부 톤이 고르게 되면서 건강해 보이는 윤기가 난다. 30ml 6만5천원

6 RMK의 젤 크리미 파운데이션
분명 제품을 바르기 전보다 피부가 한 톤 정도 밝아진 것 같은데 바르지 않은 곳과의 경계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마무리된다. 블랙헤드를 가릴 정도의 커버력과 피부가 땅기지 않을 정도의 보습력을 갖췄다. 30g 7만2천원.

Artist’s Tip
리퀴드 파운데이션의 밀착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브러시나 손보다 스펀지로 꾹꾹 누르듯 바르는 게 좋다. 이때 스펀지에 미스트를 살짝 뿌려 촉촉하게 한 다음 바르면 들뜨지 않고 부드럽게 발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용량을 조절하는 게 중요한데, 완두콩 크기 정도의 양으로 코와 입, 눈가의 주름이 지기 쉬운 부위에서 시작해 볼이나 이마처럼 평평한 부위로 펴면서 바르면 자연스럽게 마무리된다. 감춰야 하는 결점이 많은 피부라면 아이 메이크업까지 완성한 다음, 파운데이션 브러시의 넓은 면에 액을 묻혀 기미나 잡티가 있는 부분에 톡톡 두드려주듯이 바르면 두껍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