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들이 가지각색의 이유를 담아 골랐다. 이번 가을에 메고 들기 좋은 4가지 종류의 가방.
SHOPPER BAG
어디를 가나 필요한 물건을 완벽하게 챙겨야 직성이 풀리는 내게 큼지막한 쇼퍼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편하게 둘러멜 수 있어 캐주얼 룩에 제격이다. 가죽 외에 나일론, 캔버스 등 다양한 소재로 선보여 쇼퍼백을 메면 어깨가 아프다는 것도 다 옛말. 최근 작은 가방이 인기라 미니 크로스보디백을 하나 장만했는데 물건이 다 들어가지 않아 쇼퍼백 안에 미니백째로 넣어 나온 적이 있다. 낮과 밤 성격이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한 묘책이 될 수 있다. – 김지은(<얼루어> 패션 디렉터)
MICRO MINI BAG
들고 다니는 가방이 커지면 커질수록 자연스럽게 짐은 늘어났다. 커다란 빅백은 키가 작은 에디터에게 짐이 되기 일쑤. 자연스럽게 미니백에 손이 가기 시작했다. 들고 다녀야 할 것을 스마트폰, 카드지갑, 립스틱 정도로 추리니 한결 가벼워졌다. 한동안 미니백을 메다가 얼마 전 쇼핑 리스트에 올린 건 담배 케이스처럼 생긴 생 로랑의 마이크로 미니백인데, 무엇을 넣겠다기보다는 액세서리 개념으로 생각하면 좋겠다. 미니원피스에도 캐주얼한 맨투맨과 데님 룩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아 고민 중. 그러고 보니 미니백 위에 마이크로 미니백을 레이어드해도 좋겠는데…. – 이하얀(<얼루어> 패션 에디터)
TOP HANDLE BAG
외출 준비를 마친 후, 가방을 ‘손에 들고’ 문을 나서는 순간 비로소 하루가 시작되는 기분이 들곤 한다. 어깨에 걸치거나 등 뒤로 메는 것이 훨씬 편하지만,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톱 핸들백을 사랑하는 이유는 특유의 클래식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좋기 때문. 어떤 종류의 가방보다 살포시, 조심스럽게, 단정하게, 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백이니까. 올가을에는 포근한 니트에 걸을 때마다 유연하게 움직이는 실크 스커트를 입고, 발이 날렵해 보이는 키튼힐 뮬과 작고 간결한 톱 핸들백을 매치해야지! – 황선미 (<얼루어> 디지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