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환상, 번뜩이는 아이디어 그리고 지속가능한 이슈로 채워진 2024 F/W 패션위크. 그 열정적 현장에서.

ROMANTIC GUY 

2023 F/W 쇼 클로징에서 연인인 앤드루 볼튼에게 하트 박스를 건네 시선을 끌었던 톰 브라운의 로맨티시즘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했다. 밸런타인데이에 펼친 쇼가 끝나고 걸어 나온 톰 브라운은 작년보다 더 커진 하트 박스를 앤드루 볼튼에게 선물하는 한편, 쇼장에 모인 이들에게도 장미 한 송이씩을 준비해 여전히 로맨틱한 면모를 보였다. 

 

NEW YORK TO PARIS 

파리에 기반을 둔 브랜드 루도빅 드 생 세르넹. 하지만 미국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내기 때문일까, 이번 시즌 처음으로 뉴욕에서 새 컬렉션을 공개했다. 유년 시절 사진가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사진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는 그는 하네스와 가죽 브리프, 시스루 디자인과 브라 톱 등 섹슈얼한 아이템과 메이플소프의 아이코닉한 꽃 디테일을 조합해 테마를 극대화했다. 

 

RE-LOVED 

코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튜어트 베버스는 올해로 취임 10주년을 기념하며 데님과 레더, 시어링 코트, 백에 이르기까지 과거에 사랑받은 코치의 제품을 한데 모아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SMART FASHION 

크리스찬 코완은 어도비와 협업해 ‘프림 로즈’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을 공개했다. 레이저 커팅한 소재 아래 달린 전자 장치를 통해 꽃잎을 별 모양으로 바꾸는가 하면 컬러까지 바꾸는 등 혁신적 디지털 패션을 선보인 것. 여러 벌의 제작 없이 단 한 벌로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셔누의 런웨이 데뷔

몬스타엑스 셔누가 올해로 14년 차를 맞은 컨셉코리아의 2024 F/W에 모델로 깜짝 등장했다. 므아므, 참스, 키미제이의 연합 쇼로 진행된 런웨이에서 한국 브랜드의 뉴욕 진출을 축하하는 캣워크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