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그녀 다운 화끈한 방식으로 광고 복귀 의사를 밝혀 기업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효리 신드롬’을 일으켰던 역대급 광고들을 다시 정주행 해볼까요?

2012년 공익 광고를 제외한 상업광고 출연 중단을 선언했던 이효리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개 의사를 화끈하게 밝혔어요.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 라는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멘트로요. 유쾌하고 당당한 이효리 스타일로 말이죠. 댓글에는 수많은 브랜드의 러브콜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밈으로 번질 정도로 벌써 영향력이 어마 어마한데요. 톱스타이자 항상 선한 영향력을 미치던 그녀이기에, 11년 만에 홍보에 나설 브랜드와 제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델몬트 망고

2003년은 망고 음료수의 전성시대였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었는데요. “세상에 이런 맛이~ 어쩜 어쩜 몰라 몰라~ 망고는 다르지요! 망마라망 맛나리!” 귀여운 가사와 동요 같은 멜로디로 망고송을 부르며 우쿠렐레를 켜던 이효리는 당시 텐미닛으로 섹시 열풍을 일으켰던 때라 반전의 매력이 돋보이는 이 광고가 더 빛을 봤었죠. 음정이나 춤을 전문 가수 답지 않게 연출한 기획력과 이효리의 숨겨져 있었던 귀여운 매력은 한 달에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엄청난 기록을 세웠어요.

삼성전자 애니콜 애니 시리즈

레게 헤어, 아디다스 크롭 탑을 입고 심사위원 앞에서 춤을 추던 이효리의 매력은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며 광고를 N번 무한 재생하게 만드는 파워를 보여줬어요. 숏 폼 광고가 주류였던 때, 호흡이 긴 뮤직 비디오로 광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애니콜 광고의 애니 시리즈. 신화의 에릭과 케미를 선보였던 ‘애니모션’ 뮤직비디오부터 ‘애니클럽’, ‘애니스타’로 이어진 광고는 연이어 모두 히트 쳤어요. 함께 출연한 배우 권상우, 이준기, 박봄도 모두 화제에 올랐죠.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애니콜은 당시 핸드폰 업계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요. 그녀가 모델로 활동한 4년 동안 매출 300% 신장이 되었다고 해요. 삼성은 이례적으로 모델 계약이 종료된 후 ‘고맙다 효리야’ 내레이션이 담긴 헌정 광고까지 제작했었죠.

캘빈클라인과 게스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 청바지 시장은 리바이스가 평정했었어요.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는 청바지 업계에 ‘이효리 신드롬’이 일어납니다. 2007년에 캘빈클라인이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갑자기 1위를 넘어선 것이죠! 그리고 2년 뒤 2009년,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게스가 발 빠르게 이효리에게 러브콜을 보냅니다. 1위는 게스 차지가 되었죠. 흥미진진한 사실은 2011년에 캘빈클라인이 다시 이효리를 뺏어가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는 사실이에요. 이효리를 모델로 세우면 업계 1위가 되는 신기한 현상까지 일어난 것이죠. 그야말로 청바지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최고의 스타! 이효리의 청바지 광고, 다시 보고 싶네요.

처음처럼

롯데주류 처음처럼

5년간 8차례나 계약을 연장하며 ‘최장수 소주 모델’ 기록도 세운 그녀, 바로 이효리죠. 2006년 ‘흔들어라! 처음처럼’을 외치며 화려한 댄스를 보여주었던 소주 광고는 방영되자마자 ‘회오리주’를 유행시키며 신규 브랜드인 처음처럼의 인지도를 빠르게 확산시켰어요. 광고 이후 시장 점유율 곡선은 가파른 우상향을 그리는데요. 광고 전 10% 미만이었던 점유율을 2012년에는 15%까지 끌어올리는 쾌거를 달성합니다. 모델 때문에 마시던 소주 브랜드를 바꾸는 일이 드문 소주 시장에서 이 정도의 점유율 상승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해요. 계약 종료 시점에서 처음처럼은 이효리 굿바이 동영상을 SNS에 배포하고, 포스터를 전국 음식점에 배포함으로써 그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별도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롯데주류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