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패션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리부트 시즌 2가 공개된다는 소식!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뉴욕을 상징하는 추억의 드라마 ‘섹스앤더시티’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섹스앤더시티는 미국 방송사 HBO에서 방영한 드라마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6개의 시즌, 총 94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된 작품이에요. 캐리 역의 사라 제시카 파커, 사만다 역의 킴 캐트럴, 샬롯 역을 맡은 크리스틴 데이비스, 그리고 미란다 역의 신시아 닉슨이 출연했죠. 뉴욕에 정착한 30~40대 싱글 여성들의 일과 사랑, 우정에 대해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죠.

극중 칼럼니스트인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가 질문을 던지고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로 에피소드가 진행돼요. 일도 사랑도 열정적으로 하는 쇼핑광 캐리, 조신하고 가정적인 샬롯, 냉철한 변호사 미란다, 개방적이며 자유롭고 당당한 사만다 캐릭터는 많은 여성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죠.

방영 당시에도 많은 작품상을 수상하고, 종영한 지 19년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글로벌에서 방영되고 있는 작품이에요. 2008년, 2010년에는 각각 영화로도 제작되었고요. 2021년에는 드라마 속편 리부트 시리즈가 제작되었어요. 다시 화제가 되는 이유는 리부트 시즌 2에 사만다 역의 킴 캐트럴이 출연한다고 밝히면서죠.

2004년 무렵, 사라 제시카 파커와 킴 캐트럴의 불화설이 돌기 시작했어요. 제작자가 되며 파워가 막강해진 사라 제시카 파커와 많은 노출 신이나 출연료에 대한 부당함을 토로한 킴 캐트럴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은 것이죠.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만다 왕따 사건’과 점점 재미를 잃어가는 드라마 내용 때문에 많은 팬들이 돌아서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제작되는 리부트 시즌 2에는 사만다가 카메오로 출연한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과 함께 그녀가 대인배라는 반응이 대다수에요.

사실 ‘섹스앤더시티’는 많은 여성들의 로망을 담고 있기도 해요. 오랜 시간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죠. 사람들에게 뉴욕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데도 일조했어요. 비싼 집세가 판을 치는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커리어 우먼 넷의 이야기라니!

2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패션도 끊임없이 회자되죠. 드라마에서는 물론 본캐 역시 패셔니스타, 50대가 된 지금도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주는 사라 제시카 파커가 대표적! 극중 캐리는 마놀로 블라닉 슈즈에 열광하며 신발장과 옷장까지 구두로 다 채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지금도 섹시한 슈즈 = 마놀로 블라닉이라는 공식이 통하죠. 그녀는 ‘SJP BY SARAH JESSICA PARKER’라는 구두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기도 해요.

펜디의 바게트백 역시 ‘섹스앤더시티’가 탄생시킨 유행 중 하나로 “It’s not a bag, it’s a baguette.”라는 명언을 남겼죠. 레트로 열풍이 일면서 몇 년 전부터 다시 트렌드의 중심에 선 바게트 백을 든 캐리의 패션은 여전히 세련됐어요. 우리에게 수많음 웃음과 눈물을 남겼던 4명의 주인공이 모인 ‘섹스앤더시티’ 리부트 시즌 2가 기대되는 이유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