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야구선수 황재균과 부부가 된 티아라 지연. 그녀의  ‘절친’으로 알려진 가수 아이유가 준 결혼 선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죠. 아이유는 진주가 나란히 달린 우아한 티아라를 선물로 준비했는데요 티아라는 지연이 속한 그룹 이름이자 신부들이 웨딩 촬영 또는 결혼식 때 많이 착용하는 헤어 액세서리죠. 여기에 6월 생인 지연의 탄생석인 진주를 달아 의미를 더했죠. 아이유의 세심한 선물에 지연 역시 크게 감동했는지 SNS에 이를 업로드했습니다. 두 절친의 우정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12년 전인 2010년, 두 사람은 SBS의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의 좋다> 속 코너 ‘영웅호걸’에 함께 출연하게 됩니다. 출연자들 중 두 사람은 93년 생 동갑내기이자 막내들이었죠. 1박 2일 일정으로 촬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레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그렇게 1년여 시간을 함께 지내다 보니 친해졌다고 하네요.

방송이 끝나고도 둘의 우정을 계속 이어졌습니다. 함께 방송을 한 지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연예계의 친한 친구를 물어보면 꼭 서로를 이야기할 정도예요.  2012년 KBS의 프로그램 <스타인생극장>에 출연한 지연은 친구 아이유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떡볶이를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떡볶이를 만들며 투닥거리고, 서로를 웃기게 그린 그림을 보여주는 등 ‘찐친’의 모습을 보여주어 팬들로 하여금 엄마 미소가 절로 나오게 했죠.

이후 티아라가 멤버 간의 불미스러운 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 지연의 친구인 아이유에게도 그 불똥이 튀었습니다. 악플러들은 걱정을 가장한 척 지연과 아이유의 사이를 헐뜯는 댓글을 그녀의 SNS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유는 소문이 아닌 자신의 친구를 더 믿었죠. 해당 사건에 대한 오해가 어느 정도 풀렸을 때, 지연은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또다시 아이유와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어요. 그녀는 아이유를 힘들 때 찾는 친구가 아닌, 자신이 힘들 것을 알고 오히려 먼저 다가와 주는 친구라 말했죠. 아이유는 지연을 가장 걱정되고, 가장 걱정 안 되는 친구라 표현했습니다. 늘 마음이 쓰이지만 동시에 잘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연을 향한 믿음을 보여줬어요. 둘은 8년 전에 출연한 방송 <스타인생극장>에서 한 것처럼 함께 떡볶이를 만들어 먹으며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현했고 이는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죠.

아이유는 소속사 자체 콘텐츠 방송에서 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하는 코너에서 자신의 노래로는 ‘블루밍’을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봄’ 하면 떠오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는 코너에서는 지연에게 전화를 걸었죠. 블루밍은 지연을 생각나게 하는 곡이었을까요, 결혼식 축가로도 아이유는 블루밍을 선택했습니다. 서로가 힘든 시간에 큰 버팀목이 되었을 두 사람. 10년, 20년이 지나도 함께 떡볶이를 만들어 먹으며 소소한 대화에 까르르 웃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