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니즘은 메이크업 영역에서도 그 날개를 폈다. 아름다운 취지는 물론 선명한 발색력과 면밀한 질감으로 무장한, 오로지 비건 메이크업 제품으로 빚어낸 색과 빛.

 

EYES 어뮤즈의 ‘아이 비건 시어 팔레트 02’의 #글리터 피오니로 눈두덩을 채우고, 타르트 by 세포라의 ‘타르티스트 프로 리믹스 아마조니안 클레이 팔레트’의 #아티스트로 눈 앞머리와 꼬리에 나비 날개 모양처럼 펴 발랐다. 쌍꺼풀 라인과 언더라인엔 타르트 by 세포라의 ‘타르트레트™ 인 블룸 클레이 팔레트’의 #스모크쇼 섀도우로 깊은 눈매를 연출하고, 눈두덩과 언더 중앙에 언리시아의 ‘탭 미 팔레트 듀오’ #N°1 피타펫의 글리터밤을 얹어 나비 날개의 반짝거림을 표현했다. 긴 속눈썹은 아떼의 ‘클린 볼륨 비건 마스카라’로 완성한 것.

CHEEK 콧등에 나비 모양 스탠실을 붙이고 아떼의 ‘폴 인 치크’ #02 비터스윗을 넓게 펴 발랐다. 그 위에 디어달리아의 ‘메즈머라이징 모먼트 컬렉션 팔레트 엔젤릭 누드’의 #글로리를 긁어 은은하게 흩뿌렸다.

LIPS 디어달리아의 ‘블루밍 에디션 새틴 글로우 립 스테인’ #와일드 플라워로 촉촉한 라즈베리 컬러 입술을 연출했다.

 

VEGAN CAN BE STRONG

3년 전만 해도 비건 메이크업 제품만으로는 온전한 뷰티 룩을 만들기 어려웠다. 하지만 2021년의 비건 메이크업은 다르다. 글로벌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못지않게 강렬하고 깊어진 비건의 색은 이토록 강렬한 뷰티 룩을 가능케 한다.

EYES 디어달리아의 골드 컬러 글러터 ‘파라다이스 샤인 아이 시퀸’ #디바를 눈두덩에 넓게 펴 발랐다.

LIPS 세포라 컬렉션의 ‘컬러 립 래스트’ #16 오렌지 락스!와 세포라 컬렉션의 ‘울트라 샤인 립 젤’ #04 토탈리 루시드를 섞어 입술을 오버 스머징하고, 밤 타입 멀티 제품인 디어달리아의 ‘파라다이스 듀얼 팔레트’ #포비든 피그와 ‘블루밍 에디션 파라다이스 듀얼 팔레트 블러셔 듀오’ #페탈 프린세스를 긁어 입술에 올렸다.

 

EYES 디어달리아의 ‘파라다이스 듀얼 팔레트’ #어텀 스캔들의 레드 컬러로 눈썹 앞머리에 포인트를 주고, 디어달리아의 ‘파라다이스 듀얼 팔레트’ #레이디 옥스포드의 로지 베이지 컬러를 눈 앞머리부터 꼬리 쪽으로 그러데이션해 발랐다. 러쉬의 청록빛 펄 리퀴드 아이라이너 ‘동기부여’를 거칠게 발라 눈두덩을 앵무새처럼 화려하게 표현하고, 알로에 젤을 얹어 글로시한 느낌을 더했다.

LIPS 언리시아의 ‘논 스티키 대즐 틴트’ #N°3 글로우 데이로 반짝이는 입술을 완성했다.

 

BASE 샹테카이의 ‘퓨처 스킨 파운데이션’ #포슬린으로 글로시한 피부 바탕을 만들었다.

EYE & CHEEK 디어달리아의 ‘파라다이스 듀얼 팔레트’ #피치 샴페인과 율립의 레드 컬러 립스틱 ‘고추장’을 섞어 눈가와 볼, 귀까지 붉은 오렌지빛으로 물들였다. 광대뼈 부위는 세포라 컬럭션의 ‘페이스 쉬머링 파우더’ #02 내추럴 글로우를 얹어 광채를 더했다. 입자가 큰 글리터는 언리시아의 ‘겟 루스 글리터 젤’ #N°1 오로라 캐처를 활용한 것.

LIPS 디어달리아의 ‘센슈어스 매트 립 수트’ #텐더 컬러를 입술에 꽉 채워 발랐다.

 

SPARKLING VEGAN

독보적인 펄감의 샹테카이 아이 컬러는 동물 성분과 무석유 화학 성분을 배제하고, 언리시아의 글리터 제품은 벌의 희생이 따르는 비즈왁스의 대체 성분 아크릴레이트코폴리머를 사용한다. 동물의 희생 없는 반짝임이라 더욱 눈부시다.

BASE 촉촉한 피부를 연출하는 아떼의 ‘글로우 리프트 파운데이션’ #02 바닐라를 얇게 펴 발랐다.

LIPS 세포라 컬렉션의 ‘세포라 루즈 래커’ #17린스 어보브를 풀립으로 바르고, 타르트 by 세포라의 ‘윈터 원더글램 럭스 아이 팔레트’와 디어달리아의 ‘블루밍 에디션 시크릿 가든 팔레트’ #스프링 부케의 펄 섀도우를 브러시를 이용해 누르듯 얹었다.

 

LIPS 세포라 컬렉션의 ‘립 스테인 라이너’ #올웨이즈 레드로 깔끔하게 입술 라인을 정리하고, 아워글래스의 ‘컨페션’ #아이 크레이브 립스틱으로 입술을 꽉 채워 발랐다. 입술 안쪽은 아떼의 ‘레이키 립 글로우 립틴트’ #02 알리칸테로 핑크빛 포인트를 줬다.

 

SMILE SAFE

흔하게 쓰이지만 입술을 병들게 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타르 색소. 이 때문에 일부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에서는 식용 타르 색소나 자연 유래 색소를 활용하기도 한다. 섬세한 컬러와 안전, 이 두 가지를 모두 거머쥐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기꺼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인체에 안전한 색소를 개발하는 브랜드를 지지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일임을 기억하자.

EYES 아이브로우는 아워글래스의 ‘아치 브로우 파이버 젤’ #웜 브루넷을 사용해 결을 살려 표현하고, 눈두덩엔 세포라 컬렉션의 ‘미디엄 쇼핑백 메이크업 팔레트’의 연두색 섀도를 넓게 발랐다. 속눈썹은 러쉬의 ‘아이즈 라이트’ 마스카라로 꼼꼼하게 빗어 올렸다.

CHEEK 양 볼과 콧 잔등엔 세포라 컬렉션의 ‘크림 립 스테인’ #칠리페러를 오일과 섞은 후 흩뿌려 주근깨처럼 표현했다.

LIPS 샹테카이의 립스틱 ‘립 시크’ #히솝으로 톤다운된 장밋빛 입술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