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다른 오늘을 위한 에디터 4명의 도전.

 

VEGAN BAKING

어느 날, 비건 베이킹 수업을 신청했다고 말하자 주변에서 이유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평소에 그 누구보다 ‘맛있는 음식은 고칼로리’라고 외치고 다녔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치즈를 잔뜩 얹은 피자와 소고기 패티를 넣은 햄버거를 즐겨 먹었기 때문이다. 사실 비건 베이킹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요리라고는 ‘1도 모르는’ 왕초보도 오븐만 있으면 쉽게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 배워두면 두고두고 활용해 집에서도 종종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최근 들어 몸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느껴졌던 터. 실제로 인바디를 측정해본 결과, 체지방률도 급격하게 올라 심지어 마른 비만에 가까울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저트만큼은 결코 포기할 수 없었는데, 그렇게 찾게 된 차선책이 바로 육류, 달걀, 우유,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을 배제하고 만든 비건식 디저트였다. 일반 디저트에 비해 칼로리도 반 정도라니 훌륭하지 않은가? 다만 걱정된 것은 맛이나 식감의 문제였다. 건강한 맛엔 크게 흥미가 없었으니 말이다.

이런저런 기대를 가지고 비건 베이킹 공방 ‘일쁠루(Il Pleut)’를 찾았다. 미국, 프랑스의 유수의 호텔 베이커리에서 일한 경력이 있고, 도쿄 르코르동블루 제과 디플로마를 수료한 임지민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4년 전쯤부터 동물 보호 등의 윤리적인 이유로 비건 베이킹을 시작했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갔다. 식물성 재료만 사용하며 글루텐 포함 제품은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표는 비건이라고 무조건 건강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트렌드 열풍 때문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비건 업장과 비건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관해 걱정을 내비쳤다. 설탕, GMO 식품은 물론 몸에 좋지 않은 저품질의 식물성 생크림을 사용하는 비건 음식도 있으니 말이다. 임지민 대표는 비건식은  윤리적인 문제와 더불어 건강을 원칙으로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체 재료와 그 성질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록초록한 야채만 사용할 것 같았던 비건에 대한 선입견과는 달리, 에디터가 만든 메뉴는 초콜릿 컵케이크였다. 시트를 만드는 것이 첫 시작이었다. 밀가루 대신 현미 가루를 이용하고, 백설탕과 같은 정제당 대신엔 비정제당을 사용해 당의 함량을 줄인다. 버터 대체 재료로는 식물성 오일과 사과와 바나나를 활용한 과일 퓨레가 있다. 물론 버터의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는 없지만 익숙한 식감을 만들 수는 있다. 우유는 두유, 아몬드 우유 등 식물성 우유로 쉽게 대체할 수 있다. 여기에 잘게 분쇄해 물에 넣고 불린 아마씨까지 더하면 달걀처럼 걸쭉한 질감을 흉내 낼 수 있다. 동물성 재료를 대체할 재료가 이렇게나 많다니! 재료를 고루 섞어 틀에 부은 뒤 오븐에 넣고 기다렸다. 온도 차를 조절할 필요가 없어 실패할 일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크림을 만드는 과정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녹인 다크초콜릿 커버추어와 두부를 믹서에 넣고 갈면 순식간에 부드러운 초코 크림이 완성된다. 콩의 비릿한 향이 올라오는 것도 잠시, 초콜릿이 그 향을 감쪽같이 눌러준다. 구워져 나온 시트에 초코 크림을 올리고 딸기로 장식하면 완성이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건 맛이었다. 보통의 디저트보다 덜 달긴 했지만 오히려 그게 더 마음에 들었다. 약간 퍼석거림은 있었지만 거슬릴 정도의 식감은 아니었다. 건강한 재료에,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비건 베이킹! 속이 편안한 것은 덤이다. 재료와 도구는 대부분 마트에 구비돼 있는 것을 사용하므로 쉽게 구매해 만들어 먹을 수 있을 듯. 게으른 에디터가 얼마나 자주 비건 머핀을 구워낼지는 미지수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임이 틀림없다.

– 김민지(<얼루어> 뷰티 에디터) 

 

CLASS I C BLUE HAIR

올해의 팬톤 컬러가 클래식 블루여서인지 몇 달 전부터 ‘청발’로 염색한 셀럽들이 눈에 띄었다. 아이유, AOA 설현, 티아라 지연을 포함해 남자 아이돌인 BTS 지민, 슈퍼주니어 규현까지!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자주 선보이는 셀럽들인 만큼 트렌디한 컬러를 제일 먼저 소화한 듯했고, 나 역시 여기에 관심이 생겼다. 쨍하고 비비드한 파랑이 아니라 해질녘 어스름한 하늘처럼 톤다운된 클래식 블루 컬러라면 큰 부담은 없지 않을까? 적당히 시크하면서 청량한 느낌으로 말이다. 최근 청발로 염색하며 화려하게 컴백한 티아라 지연의 헤어 담당인 제니하우스 한별 실장을 찾아갔다. 직접 클래식 블루 컬러 염색을 하겠다고 하면 철없다고 생각할까 쭈뼛쭈뼛 속삭였는데 괜한 우려였다. 한별 실장은 “요즘 지연 씨 덕분에 많은 분들이 클래식 블루 컬러로 염색을 하러 와요. 워낙 여러 셀럽이 청발을 했잖아요. 딥하고 채도가 낮은 편이라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연출할 수 있어요”라며 나를 안심시켰다. 마음을 다잡고 자리에 앉아 1차 탈색부터 시작. 피부가 쿨톤이라 그간 흑발만 고집해왔기에 여러 번의 탈색이 필요했다.두피가 따갑거나 독한 냄새가 날까 걱정했지만 전혀 그렇진 않았다. 다만 색이 너무 더디게 빠지는 게 문제였다. “노란 기가 완전히 없어져야 또렷한 블루 컬러가 나오기 때문에 모발 베이스의 명도에 따라 탈색 횟수가 달라져요. 최소 2~3번은 해야 하는데 워낙 새까만 모발이라 더 오래 걸릴 거예요.” 결국 난 세 번의 탈색을 한 뒤, 귀 밑 아랫부분만 네 번째 탈색을 진행했다. 그제야 완벽한 금발 머리가 됐고 재빨리 블루 컬러를 입혔다. 클래식 블루 컬러는 염색약으로만 믹스해서 색을 내기엔 선명함이 부족해 큐티클 사이에 색감을 입히는 직접 염색 방식의 컬러 크림을 사용한다고 했다. 이 역시 두피 자극이나 머리 아픈 냄새는 없어 수월했다. 15분 방치 후 샴푸를 하고 나니 드디어 클래식 블루 헤어 완성! 무려 8시간이 걸린 염색 대장정이었다. 뿌듯한 마음에 거울을 보니 컬러가 과하게 밝지 않아 오묘하고 신비로웠다. 차분한 푸른색이어서 모발이 뭉쳐 있을 땐 티가 안 나다가 빛을 비추면 청량함이 확 살아났다. 피부톤도 더 화사하고 맑아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채도 높은 파란색이 되다가 초록빛이 올라와 애시 그레이, 애시 브라운처럼 퇴색돼요. 그러면 빈티지한 분위기가 더해져서 또 다른 느낌일 거예요.” 컬러에 대만족하고 나니 이제 걱정되는 건 모발 상태. 네 번의 탈색을 견뎌 전보다 푸석해 보이는 건 당연했지만, 각오를 하고 뛰어들었기에 큰 충격은 아니었다. 오히려 블루 컬러는 모발이 상해도 밝은 컬러에 비해 부스스해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한별 실장은 클래식 블루 컬러를 오래 유지하려면 꼭 염색모 전용의 샴푸를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컬러를 빠지게 하는 건 컨디셔너도, 트리트먼트도 아닌 샴푸이니 샴푸만은 꼭 염색모 전용을 쓰라고!

이제 염색을 한 지 약 3주가 지났다. 그 사이 추천받은 케라스타즈의 ‘리플렉션 방 크로마 리쉬 샴푸’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머리를 감을 때마다 파란 물이 바닥을 적시긴 하지만 색은 처음 염색했을 때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금발 빛이 올라오면서 초록색이 더해지는 정도. 자연스럽게 밝아지고 있어 더 맘에 든다. 매일 트리트먼트를 하고 드라이 전에는 헤어 오일로 코팅해 열 손상을 최소화했더니 모발 상태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클래식 블루 헤어를 할 때 너무 튀진 않을까 걱정하던 주변 사람들도 막상 결과물을 보니 과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라 만족 중이다. 지금도 이 컬러가 빠지고 다시 금발이 되면 무슨 색을 입혀볼까 상상하며 들떠있다. 힘들게 탈색한 김에 이제껏 하지 못했던 헤어 컬러들을 다 섭렵해보리라. 시간은 흐르고 트렌드는 변하니까!

– 황혜진(<얼루어> 뷰티 에디터) 

 

PLANT BASED DIET

6개월 넘게 멀리했던 체중계에 두 발을 조심스레 올린 날,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깨달았다. 20년 넘게 변한 적 없는 체중계의 앞자리 숫자가 ‘5’에서 ‘6’으로 바뀌어 있었기 때문. 끼니마다 자극적인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건강을 챙긴다며 선심 쓰듯 이따금 운동을 한 지난날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도 전에 배고픔을 억누르는 고행길을 걸을 생각에 삶의 의욕이 바닥으로 수직 하강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일반적인 다이어트 상식을 뒤엎는 ‘자연식물식’을 알게 됐다. 섭취량에 제한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탄수화물을 적극 권장하는 식단이라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다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극히 한정적이었는데 가공하지 않은 과일과 채소, 통곡물 정도로 씻어서 자연 그대로 섭취하는 게 가장 좋고 상황에 따라 조미하지 않고 적당히 열을 가해 익혀 먹는 것까진 허용됐다. 육류와 어류, 가금류, 유제품, 계란, 밀가루 음식, 동물성&식물성 기름은 피해야 할 카테고리. 비건보다 엄격한 기준 때문에 고민했지만 살필수록 내게 꼭 필요한 식단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과일과 채소, 통곡물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이 고루 포함돼 있으며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가득하다. 게다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연료인 탄수화물이 풍부하다. 무엇보다 체중 감량은 물론 변비 해소, 피부 개선 등 좋은 효과가 많아 실천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자연식물식을 결심한 첫날, 집 앞 마트에서 장을 봤다. 사과와 바나나, 귤, 방울토마토, 고구마, 파프리카, 양배추를 담고 보니 장바구니가 이토록 알록달록한 색으로 채워진 게 처음인 듯했다. 매일 회사에서 먹을 것을 챙겨 출근했다. 대부분 씻어서 도시락통에 넣으면 되니 바쁠 것도 없었다. 아침에는 사과와 바나나 등 과일식으로 가볍게 시작하고 점심에는 고구마 또는 감자 한 개, 토마토, 귤 등 매일 다른 과일을

배가 부를 때까지 먹었다. 저녁에는 집에서 삶은 양배추나 조미하지 않은 김에 현미밥과 각종 야채를 올려 김밥 또는 쌈 형태로 먹었다. 생각보다 배가 빨리 차고 포만감이 커 많이 먹진 못했다. 친한 친구의 생일 저녁 모임이나 대학 친구의 청첩장 모임 등의 고비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 약속 시간 전, 간단히 배를 채우거나 간단한 과일을 챙겨갔다. 식사 메뉴 선정이 자유로운 일대일 만남일 경우 샤브샤브, 포케, 샐러드를 메뉴로 정했다.

자연식물식을 시작한 지 2주 차! 얼굴과 몸에 분명한 변화가 생겼다. 뱃살이 줄어들고 몸이 가벼워진 게 가장 큰 변화. 가스가 차 풍선처럼 빵빵하던 복부 팽만 증상이 싹 사라진 점도 신기했다. 화장실을 하루에 한 번도 가지 못한 적이 많았는데 두 번씩 가는 날도 생겼다. 지인들은 부기가 빠지고 안색이 맑아졌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하지만 체중은 1.4kg 감소해 기대에 못 미쳤다. 포만감이 큰 감자, 고구마 등의 녹말식 위주로 한 식단이 체중 감량을 더디게 한 듯. 실제로 많은 자연식물식 전문가들은 폭풍 감량을 원한다면 과일식과 녹황색 채소로 식단을 구성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나마 복부 비만으로 낙인찍혔던 수치는 경계 수준으로 한 단계 내려왔으니 희소식인가? 장점만 있었던 건 아니다. 소화도 빨라 배가 자주 고팠고 이로 인해 업무에 꾸준히 집중하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즐거움을 느끼는 나로서는 삶의 낙을 잃은 기분으로 2주를 보내야 했다. 기사를 위해 식단을 엄격하게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이제 일반식과 자연식물식을 적당히 병행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는 사실을 절실히 경험했으니 말이다.

– 이혜리(<얼루어> 뷰티 에디터)

 

DIET COFFEE

다이어트 커피를 주문하는 나를 보고 남편은 식품 다이어트에 매번 실패했으면서도 또 시작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다이어트 푸드를 소개하는 기사에 달린 ‘왜 여자들은 다이어트를 하면서 뭘 먹어서 빼려고 하지?’라는 베스트 댓글이 떠올랐다. 속마음을 들킨 것 같지만, 어차피 매일 마시는 커피인데, 이왕이면 다이어트 효과도 있으면 좋지 않나? 검색창에 ‘다이어트 커피’라고 검색하면 기(Ghee) 버터를 넣은 방탄커피, 지방분해 성분인 가르니시아를 넣은 커피 등 다양한 제품이 눈에 띄는데, 내가 선택한 것은 네이버TV <뷰피의 법칙>에서 레이디 제인이 활력커피라고 강력추천한 ‘크리티칼 볼트 커피’다. 평소 다양한 다이어트 식품에 실패한 터라, 먹어서 지방이 분해된다든가 식욕이 억제된다는 것에는 그리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볼트커피의 신선한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운동 증진 효과’라니!

평소 주2회 규칙적으로 필라테스를 하는데, 식사를 굶고 가거나 야근을 한 다음 날 운동을 가면 체력이 달려 마지막 동작까지 제대로 쥐어짜지 못하는 것을 늘 아쉬워하던 차였다. 인생 최초로 1년 넘게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있는데 보디라인은 확실히 탄탄해졌지만 체중에 변화가 없다는 것 역시 은근 스트레스였던 것. 또 애써 만든 근육이 줄어들지 않도록 운동 후 단백질 바를 챙겨 먹고는 있지만, 단백질 바 특유의 텁텁한 맛 때문에 정을 붙일 수가 없었다.

반면 크리티칼 볼트커피는 6g짜리 1포를 500ml의 물에 타서 마시는 과립 형태로, 은은한 헤이즐넛 향이 나는 아메리카노라 마시는 데 거부감은 없었다. 물 온도에 상관없이 잘 녹고 우유나 두유와도 잘 어울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데 내 입맛에는 뜨겁게 마시는 게 가장 좋았다. 일반 믹스커피와 같은 미니 사이즈라 가방에 여러 개 넣어 다니다가 생각날 때마다

꺼내 마시기에도 간편했다. 매일 아침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셨는데 커피를 마시는 순간에는 눈이 번쩍 뜨이지만, 금세 방전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크리티칼 볼트커피를 마시고 나서는 확실히 피곤이 덜한 것이 느껴졌다. 핵심은 볼트 커피에 들어 있는 단백질 대사에 도움을 주는 9종의 아미노산과 피로 해소 효과가 있는 9종의 비타민B 성분에 있다. 로이신, 발린, 이소로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은 근육 내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운동할 때 근육 내에서 대사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탄수화물을 분해해 이용하고, 근육에서 단백질 손실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 단백질 바나 달걀을 챙겨먹는 것만큼의 단백질 보충 효과는 아니지만, 커피를 마시는 동시에 필수 아미노산까지 섭취할 수 있어 일석이조. 비타민B는 피로 해소와 에너지 증진에 도움을 주는데 볼트커피 한 잔에는 1일 권장 섭취량의 100%가 들어 있어 따로 챙겨 먹을 필요가 없다. 또 지방산의 에너지 이용을 증가시키고, 운동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며 활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L카르니틴과 배변 활동을 돕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몸이 한결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을 때처럼 엄청난 지방분해 효과나 즉각적인 숙변 제거 효과 등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운동할 때 챙겨마시니 일반 커피와는 또 다른 텐션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가장 궁금할 다이어트 효과는?

2주 전과 비교해 체중은 1kg 줄었고, 체지방량은 그대로다. 아무래도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메인은 아니다 보니 체지방 변화는 전혀 없었다. 체중도 끼니를 걸렀을 때 줄어든 수준으로 실제 다이어트 효과는 미미했다. 그럼에도 1박스 추가 구매버튼을 누른 이유는 운동할 때 에너지 부스트 효과는 확실하기 때문. 역시 뭘 먹어서 뺄 게 아니라, 몸을 움직여서 빼야 하는 것. 다이어트에 왕도는 없다.

– 양보람(프리랜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