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땀과 물에 시달렸던 주얼리를 관리해야 할 때가 왔다. 소재별로 세척하고 보관해, 새것처럼 유지하는 올바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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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반지는 스톤헨지 (Stonehenge).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는 기름과 친한 성질 때문에 피지나 손때가 묻으면 광택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기름이 닿기 쉬운 부엌에서 끼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다이아몬드가 빛을 잃고 있다면 중성세제를 풀어놓은 따뜻한 물에 담가 때를 불린다. 5분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반지를 꺼내 흐르는 물에 씻고 부드러운 천이나 칫솔로 닦아내면 다시 다이아몬드의 광택을 찾을 수 있다. 다이아몬드는 보석 중에서도 경도가 높은 편에 속해 다른 보석과의 마찰에는 안전하나 다이아몬드끼리 부딪힐 경우 스크래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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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사파이어를 세팅한 반지는 골든듀 (Goldendew).

사파이어

사파이어는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경도를 가진 보석 중 하나로 스크래치에 강하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색이 변하기 쉬우니 직사광선이나 강한 조명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때가 탄 사파이어는 중성세제를 녹인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부드러운 솔로 때가 낀 부분을 살살 닦아준다. 다시 한번 흐르는 물에 헹궈주고 얼룩이 남지 않도록 천으로 물기를 제거해주면 세척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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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터키석 반지는 로제도르 (Roseedor).

터키석

열이나 습도에 매우 약한 터키석은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특히 향수나 자외선 차단제, 헤어 스프레이 등에 취약한 편이라 외출 후에 주얼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원석이 약해져 부서지는 일이 없도록 직사광선과 건조한 환경을 피해 보관하도록 한다. 세척액에 담그면 원석이 변색될 수 있어 젖은 헝겊으로 조심스럽게 닦은 후 즉시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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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반지는 이에르 로르(Hyeres Lor).

공기와 닿으면 쉽게 산화되는 은은 폴리백에 밀봉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변색된 은을 세척하는 방법으로 치약으로 닦는 법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치약에 든 연마제 성분이 은을 깎아낼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대신 립스틱을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립스틱의 안료가 은의 녹을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어 마른 천에 립스틱을 묻혀 은반지를 닦아주면 다시 원래의 색을 되찾음은 물론, 광택이 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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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목걸이는 스톤헨지.

진주

진주는 주로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 성분에 민감하다. 땀이나 향수, 기름 성분이 닿으면 뿌옇게 변할 수 있으니 최대한 피하자. 습기에 약한 진주는 수분을 많이 머금으면 부서지기 쉬워서 직사광선이 없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장마철엔 착용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세척할 때는 부드러운 천으로 표면만 약하게 문질러주고, 초음파 세척이나 비눗물로 세척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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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반지는 모니카 비나더 (Monica Vinader).

금은 다른 보석에 비해 쉽게 바래지 않고 단단한 편이지만, 데일리 주얼리로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꼼꼼하게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습기나 땀 등에 자주 노출돼 광택이 떨어졌다면 우유로 세척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미지근한 우유에 10분 정도 담근 후 깨끗한 물에 헹구고, 거즈로 꼼꼼하게 닦아주면 다시 반짝이는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세척 후에는 깨끗한 폴리에 밀봉해서 보관해 때가 타는 것을 예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