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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스트 앤 본>과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의 마지막 장면에는 본 이베어의 ‘Wolves’가 흐른다. 전혀 다른 시공간과 이야기의 영화이지만 음악은 그 둘이 마치 하나의 이야기인 것처럼 엮어낸다. 본 이베어가 기습적으로 새로운 앨범 <I,I>를 들고 찾아왔다. 밴드 스스로 ‘가을’로 규정한 이번 앨범은 반복되는 잡음과 오토튠, 울퉁불퉁한 샘플 위에 불규칙한 리듬 비트와 현악기, 피아노와 기타의 음색들이 조화롭게 충돌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처음 사랑했던 그의 서정적인 마음은 여전히 결단코 흔들리지 않은 채 사람들의 마음을 묘하게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