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미세먼지 주의보’를 울려대는 대기 수난 시대! 마스크로도 가릴 수 없는 두피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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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취약 지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 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하다는 ‘삼한사온’은 옛말인가 보다. 파란 하늘을 본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요즘은 3일간 춥고 4일간 미세먼지 폭발하는 ‘삼한사미’라고 하는 게 더 맞겠다. 엄마보다 자주 연락 오는 미세먼지 경보 알림은 이제 무섭지도 않을 정도다. 출근길 한남대교 너머 저 멀리 보이던 남산타워는 형체조차 감춰버렸고, 길거리엔 가벼워진 옷차림과 다르게 코와 입만은 꽁꽁 싸맨 아이러니한 행색의 사람들이 즐비하다. 이런 극악무도한 현실에 익숙해질 무렵, 내 피부는 고통으로 몸부림 쳤고 나는 유난스러운 클렌징으로 맞섰다. 미세먼지를 완전 박멸하겠다는 다짐으로 스킨케어에 집중해 대승을 거두나 싶었는데, 생각지 못한 2차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울긋불긋한 두피 트러블이 공격 태세를 취해온 것.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심했던 게 화근이다. 최근 가려움이 심해진 머리를 긁다가 뾰루지를 잘못 건드렸는지 지옥을 맛봤고, 그 후로 두피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벌겋게 달아오른 두피 색과 여기저기 자리 잡은 뾰루지, 미세하게 보이는 하얀 가루들…(나는 매일 아침 머리를 감는다!) 사실 마스크로도 가릴 수 없는 두피는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지대라고 할 수 있다. 르네휘테르 트레이닝팀 정성희 부장은 “미세먼지 안에는 알루미늄, 구리, 납 등 중금속이 대량 포함되어 있어요. 두피와 모발도 피부만큼 이러한 외부 환경에 쉽게 노출되죠. 미세먼지가 두피의 모공을 막으면 과다 분비된 피지와 섞여 염증이나 지루성 두피염을 유발하고, 심하면 머리카락을 생성하는 모낭세포의 활동을 방해해 탈모가 생기기도 해요”라고 말한다. 두피는 피지 분비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엉겨붙기 쉬운 반면, 모발로 덮여 있어 클렌징이 까다롭다. 두피에 붙은 미세먼지가 방치될 경우 일반 피부보다 흡수율이 3.5배 높기 때문에 훨씬 더 꼼꼼하게 케어해야 한다. 자, 그럼 이제 스킨케어에 집중하느라 소홀히 했던 두피 케어법을 알아보자. 미세먼지에 뿔난 두피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두피를 지켜라

미세먼지는 모공의 1/4 크기로 두피에도 거뜬히 침투한다. 평소처럼 샴푸만으로 씻어내려 하는 건 어림도 없다는 얘기다. 귀찮더라도 체계적인 루틴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두피에 붙은 노폐물과 각질, 먼지가 떨어져나갈 수 있도록 구석구석 브러싱한다. 머리를 빗을 때 생기는 정전기가 머리카락에 붙은 미세먼지를 1차로 제거하는 효과를 준다. 그 다음 바로 샴푸를 하지 말고 예민해진 두피를 진정, 정화시키는 스케일링 제품으로 준비 단계를 거쳐야 한다. 정화 기능이 있는 보태니컬 추출물을 담았거나 두피의 열을 가라앉히는 쿨링 효과가 있다면 금상첨화! 이제 본격적인 샴푸에 들어가는데, 피부 산성도와 맞는 천연 원료의 약산성 샴푸를 추천한다. 안 그래도 자극받은 두피에 계면활성제로 똘똘 뭉친 샴푸를 끼얹는 건 뾰루지를 유발하는 위험한 행동이다. 코코넛 오일이나 꿀 등 자연에서 유래한 추출물과 pH5.5의 약산성 두피 친화 샴푸로 마사지하듯 꼼꼼하게 세정하자. 이후 두피 팩을 사용하면 좀 더 전문적인 케어가 가능하다. 모발 사이사이에 가르마를 타고 안에 직접 도포해 제품이 골고루 스며들도록 손끝으로 꾹꾹 누른다. 이 역시 실리콘, 파라벤을 함유하지 않은 저자극 제품을 골라야 하며, 5분 이상 방치하는 것은 금물이다. 반대로 헹궈낼 때에는 남아 있는 거품이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5분 이상 공들여 씻어낼 것. 마지막으로 머리를 완벽히 건조시키는데 두피 속까지 보송보송하게 말리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축축한 상태에서 잠이 들 경우, 두피 속은 곰팡이 균이 생기기 쉬운 습한 상태가 되어 두피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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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아베다의 프라마사나 엑스폴리에이팅 스칼프 브러쉬 미세먼지, 각질 등을 효과적으로 흡착할 수 있도록 루프형 핀으로 제작된 두피 전용 브러시. 2만9천원. (우) 모로칸오일의 보어 쿠션 브러시 예민한 두피도 사용 가능할 만큼 부드러운 솔이 모발 속 노폐물을 자극 없이 쓸어낸다. 7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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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르네휘테르의 아스테라 프레시 수딩 플루이드 퍼페민트, 유칼립투스, 캄퍼에센셜 오일이 두피에 쿨링감을 선사해 염증 유발을 억제한다. 50ml 5만4천원. (우) 이솝의 세이지 앤 시더스칼프 트리트먼트 정화 능력이 뛰어난 보태니컬 추출물과 비타민 E가 만나 민감해진 두피를 진정시킨다. 25ml 4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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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비욘드의 딥모이스처 샴푸 실리콘을 무첨가한 약산성 샴푸로, 3중 히알루론산 복합체를 함유해 가렵고 건조한 두피를 케어한다. 450ml 2만4천원. (우) 자올 닥터스오더의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 pH5.5의 약산성 처방은 물론 코코넛 오일과 옥수수에서 추출한 100% 천연 식물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했다. 300ml 3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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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실크테라피의 스칼프앤헤어 쿨링 마스크 시원한 멘톨과 페퍼민트 오일이 두피에 쌓인 피지와 각질을 딥클렌징하고 상쾌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12ml×5개 2만5천원. (우) 클로란의 피오니 핑크젤리 두피&헤어 팩 작약 뿌리 추출물이 예민해진 두피에 영양감을 불어넣고 실리콘과 파라벤을 배제해 순하다. 150ml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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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아로미티카의 티트리 퓨리파잉 토닉 박하, 페퍼민트, 티트리 등 천연 성분이 두피의 과다 유분을 조절하고 청량한 쿨링감을 준다. 100ml 1만1천원. (우) 듀이트리의 더 클린 랩 안티 헤어 로스 토닉 멘톨 추출물을 담아 달아오른 두피의 열감을 빠르게 식히고, 발효 허브초 콤플렉스가 피지 조절을 돕는다. 100ml 1만5천원.

 


두피 뾰루지 타파, 헤드 스파

스파 드 이희
프로그램 인헨싱 헤드 스파 특징 두피 속에 묵은 각질과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모발의 성장이 원활해지도록 영양을 공급한다. 소요시간 약 120분 비용 18만5천원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 168길 30 지하 1층 문의 02-3446-0376

르네휘테르 파르나스몰 플래그십 스토어
프로그램 베이식 헤어 스파 서비스 특징 두피에 쌓인 불순물을 세정하고 릴랙싱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소요시간 40분 비용 15만원 이상 구매한 신규 고객에게 1회 제공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1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지하 1층 R-24 문의 02-555-6544

차움 헤어스파
프로그램 두피 진피층 복원 프로그램 특징 두피 초음파를 이용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라이트테라피로 진피 재생 효과를 높여 건강한 모낭 관리를 돕는다. 소요 시간 90분 비용 25만원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42 2층 문의 02-3015-5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