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 아포칼립스>는 2014년 발표한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10년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엑스맨> 시리즈의 매력적인 캐릭터 미스틱과 변신하기 전의 레이븐을 맡은 제니퍼 로렌스의 말을 들어봤다.

 

레이븐 역을 맡은 제니퍼 로렌스.

레이븐 역을 맡은 제니퍼 로렌스.

 

영화 속에서 레이븐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나?
지난 사건 후 인간과 돌연변이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지내고 있긴 하지만, 레이븐은 여전히 인간과 돌연변이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에 회의적이다. 세상이 돌연변이를 수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여전히 두려움과 선입견이 있다는 걸 아는 레이븐은 혼자 활동하고 전 세계를 돌면서 같은 돌연변이들을 보호해주고 있다.

레이븐은 시리즈와 함께 변화해왔는데,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리더로 성장하는 레이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편의 마지막 사건으로 전 세계의 영웅이 되지만 그런 유명세가 싫어서 오히려 모습을 감춘다. 주로 찰스의 역할이었던 리더 역할을 맡아 최후의 엑스맨 멤버들을 이끌고 전쟁을 준비한다.

<엑스맨 : 아포칼립스>가 <엑스맨> 시리즈 역대 최고의 스케일이라던데?
고대의 강력한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깨어나면서 그와 전쟁을 하게 되는데, 정말로 최고의 스케일이다. 특수 촬영으로 진행된 부분이 많았지만 마지막 전투는 돌무더기 속에서 오랫동안 촬영을 했다. 모든 게 파괴되어 잔해만 남은 실제 전장에서 촬영하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매일 아포칼립스로 변장해야 했던 오스카 아이삭이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레이븐에서 미스틱으로 변할 때 하는 특수분장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파란색으로 거의 뒤덮이지 않나?
이번에는 분장 시간이 좀 줄었다. 각본상 미스틱보다 레이븐일 때가 더 많아서 그리 힘들지 않았다. <엑스맨>을 찍을 때에는 항상 상처도 나고 멍도 든다. 이제 그런 일은 익숙해졌다.

<엑스맨> 시리즈를 함께하고 있는 배우들과는 친한가?
오랫동안 같이 작업해서 다들 무척 친하다. 나, 마이클 패스벤더, 제임스 맥어보이, 니콜라스 홀트는 6년 동안 세 편을 함께 해서 서로 굉장히 편한 분위기다.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때는 비비총 싸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얌전했다!

전편에서는 1970년대 의상을 입고 나왔다. 이번은 1980년대 배경인데 어땠는지?
정말 멋졌다! 처음에는 70년대 활동했던 밴드 베를린의 뮤직 비디오에서 본 것 같은 팝 의상을 입었다가 곧바로 펑크 가수 조안 제트를 연상시키는 반항아 스타일로 바뀐다.

이번에는 <왕좌의 게임>의 소피 터너가 새롭게 합류했는데 그녀와도 사이가 좋았나?
<왕좌의 게임>의 엄청난 팬인데, 소피는 정말 멋지다. 무엇보다 새로운 여배우가 합류해서 정말 기뻤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는 이번이 두 번째 작업이다.
그가 감독으로서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작업은 정말 즐거웠다. 촬영장 분위기를 생기 넘치고 유쾌하게 이끄는 감독이다.

<엑스맨>의 팬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모두가 이 새 작품에 만족할 수 있을까?
말하자면 이번 영화는 <엑스맨> 1편의 시작인 셈이다. 찰스, 행크(비스트), 피터(퀵실버)는 물론 진(그레이)과 스콧(사이클롭스)까지 엑스맨이 좀 더 완전체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빨리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