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견고한 취향의 정점을 보여준다. 궁극적인 멋의 세계로 입문하기 위해 패션 피플들이 선택한 첫 하이엔드 시계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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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샤넬 J12 | CHANEL J12
평소 주얼리를 거의 착용하지 않는 터라 시계만은 반짝이는 걸로 갖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았으면 했다. 포멀한 정장에도, 편안한 캐주얼 룩에도 모두 잘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을 고민하다 샤넬 J 12를 선택했다. 약간의 여성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단정한 블랙 컬러 울트라 세라믹 밴드, 다이얼에 다이아몬드 인덱스를 세팅한 모델로 골랐다. 직경 33mm의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 은 사이즈와 디자인 모두 무난해서 엔트리 시계로 제격이다. 가격 7백만원대. – 이미현(<얼루어> 뷰티 디렉터)

2 태그호이어 그랜드 까레라 칼리버 8 GMT | TAG HEUER GRAND CARRERA 
첫 기계식 시계는 남성용 오버사이즈로 골랐다. 시계를 고를 때에는 복잡한 기능보다는 심플한 디자인, 착용했을 때 전해지는 묵직한 중량감, 가는 여자의 손목에 반전을 더해주는 사이즈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키가 큰 편이라 직경이 너무 작은 것보다는 조금 큰 듯한 42.5mm 케이스에 화이트 셔츠와 잘 어우러지는 깨끗한 화이트 다이얼로 선택했다. 가격 6백만원대. – 송지은(신세계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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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몽블랑 보헴 데이트 오토매틱 | MONTBLANC BOHEME DATE AUTOMATIC
몽블랑은 기술력 대비 근접 가능한 합리적인 가격의 시계를 선보인다. 그래서 오토매틱 시계 입문자에게 적합한 시계가 아닐까 싶다. 이것이 내가 보헴 데이트 오토매틱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직경 30mm 케이스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여자의 손목에 가장 이상적이다. 다이아몬드를 장식했지만 다이얼이 심플해 오랫동안 즐겨 착용하고 있다. 가격 5백62만원. – 장라윤(<엠프리미엄> 편집장)

4 까르띠에 탱크 솔로 | CARTIER TANK SOLO
시계를 선택하는 데 있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견고함과 단순함이다. 탱크 솔로는 유연하면서 절제된 직사각형의 스틸 케이스, 프레임과 스트랩을 잇는 사각형태의 연결 고리, 빛나는 파란색 카보숑 크라운과 검 모양의 파란색 시곗바늘이 단순함에 깃든 멋을 오롯이 전한다. 클래식과 모던함의 절묘한 조화! 완벽한 다이얼 디자인이 매우 클래식하여 가죽 스트랩과 메탈 스트랩 모두 잘 어울린다. 까르띠에 탱크야말로 하이엔드 시계의 정석이다. 가격 3백30만원대. – 이영(메이크업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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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샤넬 프리미에르 | CHANEL PREMIERE
샤넬 최초의 여성 시계로 알려진 프리미에르가 내 첫 시계이다. 샤넬 백의 메탈과 가죽 체인에서 영감받은 스트랩, 샤넬 No.5의 향수 병 모양에서 착안한 8각 모양의 앙증맞은 케이스는 우아함과 화려함을 모두 갖추었다. 그래서 드레스 업과 다운, 그 어떤 룩에도 잘 어우러진다. 느슨한 시곗줄 덕분에 손목이 가늘어 보여서, 다른 팔찌와 레이어드로 연출하는 것이 가장 예쁘다. 클래식의 우아함을 원한다면 바로 이 시계를 추천한다. 가격 5백만원대. – 김원정(졸리꼼부 디렉터)

6 롤렉스 데이트 저스트 36 | ROLEX DATE JUST 36
시계는 지금 당장 예쁘다고 생각되는 것보다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 듯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흐른 뒤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보다는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팁. 하이엔드 시계는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우러질 수 있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틸 스트랩과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라운드 케이스를 원했기에 롤렉스 데이트 저스트를 선택했다. 스틸과 에버로즈 골드 컬러의 스트랩과 핑크 컬러 다이얼이 세련된 여성미를 전한다. 가격 1천만원대. – 박정윤(비이커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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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에르메스 케이프 코드 토너 | HERMES CAPE COD TONNEAU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이 시계는 아름다운 30대의 삶을 꿈꾸던 내 자신에게 준 선물이다. 부드럽고 매끈하게 잘 빠진 케이스, 에르메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컬러가 돋보이는 가죽 스트랩까지 완벽하다. 가벼운 느낌을 주기 위해 화이트 다이얼의 로듐 도금 핸즈의 스틸 케이스를 선택했다. 더블 투어 카프 스트랩이 포함되어 있어 스타일에 따라 교체하며 착용 가능하다. 팔찌와 레이어링하면 스타일리시함이 배가되니 이보다 더 훌륭한 액세서리가 또 있을까! 가격 3백60만원대. – 지영희(프리랜스 에디터)

8 융한스 막스빌 크로노스코프 | JUNGHANS MAX BILL
CHRONOSCOPE 디자이너 융한스 막스빌은 바우하우스 최후의 거장이다. 명성 높은 디자이너의 기계식 시계임에도 합리적인 가격대가 구매욕을 자극한다. 다이얼 아래에서 복잡한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움직이지만, 시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단순함을 넘어 순수함마저 느낄 수 있다. 직경 40mm의 케이스는 여자들에겐 조금 큰 듯하지만 볼록한 돔 글라스가 손목을 감싸주어 전혀 과하게 느껴지지 않으며 오히려 세련됨을 자아낸다. 매일 차고 다녀도 질리지 않는 나의 데일리 워치. 가격 2백80만원. – 박진희(왓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