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여성은 없어요.”다양성을 최고의 가치로 꼽는 섹시한 브랜드, 맥의 글로벌 회장인 카렌 부글리시를 만났다

수많은 색조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맥만의 가치, 여성상은 무엇인가? 미의 절대 기준은 없다. 각자 개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맥의 가치도 바로 그것이다.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모든 여성이 자신의 매력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 전 세계적으로 2만 명의 맥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존재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맥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쉽게 말해 ‘패스트 뷰티(Fast- Beauty)’ 전략이다. 거의 매주 새로운 룩을 내놓는다. 일년으로 치면 70여 개의 컬렉션이 나오는 셈. 매장에 들를 때마다 매번 새로운 제품을 발견할 수 있다. 

 

맥이 생각하는 요즘 메이크업 트렌드는? 입체적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피부다. 피부가 아름답지 않으면 어떤 메이크업을 해도 예쁘지 않으니까. 밝은 색깔의 립 메이크업도 유행이다. 

 

맥 하면 아이코닉한 아이섀도를 빼놓을 수 없다.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은 유행에서 비켜난 적이 없다. 다른 톤, 다른 색깔로 변화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 한국에서 유행하는 음영 메이크업도 어떤 의미에서는 부드러운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이라 할 수 있다.

메이크업을 잘하고 싶다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블렌딩만 잘 활용하면 메이크업의 영역이 매우 넓어진다. 같은 컬러도 블렌딩에 따라 매번 느낌이 달라지니까. 이 얼마나 오묘하고 재미있나. 

2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그동안 한국 여성들은 어떤 점이 달라졌나? 피부가 더 빛나는 것 같다. 억지스러운 빛남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섬세한 윤기 말이다. 입술색은 더 과감해졌다. 핫핑트나 토마토 레드, 오렌지처럼 대담한 컬러가 많이 보인다. 

 

허거블 립 컬러, 올 어바웃 오렌지 등 최근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한국의 감성이 전 세계에도 통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영감을 받은 립스틱인 캔디 얌얌은 전 세계 베스트셀링 컬러다.

 

맥은 한정판 협업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신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컬렉션은? 바비 컬렉션. 섹시한 브랜드가 바비나 키티와 같은 브랜드와 협업했기 때문에 더 이슈가 되었다. 다음엔 도대체 또 어떤 협업 라인이 나올까 기대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맥이 원하는 것이다. 한국 브랜드와의 협업을 기대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