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지역의 소문난 음식을 맛보는 건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하지만 그 맛이 그리워서 늘 여행을 할 수는 없다. 그런 당신에게 택배를 권한다.

속초닭강정 
아무리 ‘치맥’의 시대라고 하지만, 속초시장에서 먹은 닭강정은 또 다른 닭이다. 갓 튀겨 따뜻할 때 먹어야만 맛있는 치킨과 달리 닭강정은 식혀서 먹기 때문에 택배 배달에 유리하다. 주말이면 현금 줄, 카드 줄을 따로 설 정도로 손님이 많은 닭강정을 집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다. 만약 친구들과 파티를 계획한다면 이 한 박스로 여럿이 행복해질 수 있다. 청양 고추로 매운맛 조절이 가능한 닭강정은 한 박스에 1만6천원. 배송비는 4천원.

설악닭강정 문의 033-637-7279 

 

통영 충무김밥 
통영의 충무김밥집들도 택배 배송을 한다. 5인분 이상만 주문을 받는다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넉넉한 양의 무김치와 오뎅 무침, 오징어 무침을 보면 마음이 풀린다. 김밥을 다 먹어도 반찬이 남는다. 그럴 땐 새 밥을 지어서 김에 싸서 더 먹는다. 딱 하나 통영에서 늘 함께 나오는 시락국이 아쉽다. 된장국을 미리 끓여두는 수고만 있으면 여기가 바로 통영이다. 택배 주문 시 최소 수량 5인분에 2만2천5백원, 배송비는 5천원.

문화마당 충무김밥 문의 055-641-0097

 

구룡포과메기 
서울에서는 제대로 된 과메기를 제값을 주고 먹기 힘들다. 뭘 좀 아는 사람들은 현지에서 바로 택배 주문을 해서 먹는다. 백화점과 같은 가격이지만, 백화점 양의 10배쯤은 되어 보인다. 가장 작은 2~3인분용을 주문해도 동네 잔치를 할 수 있을 정도다. 과메기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봄동, 배추, 쪽파, 마늘, 물미역, 김 등의 준비물이 필요한데, 그 모든 것을 함께 보내준다. 통깨와 마늘을 듬뿍 넣고 제조한 특제 초고추장 한 통이 화룡점정이다. 과메기 10미 야채포함 세트 2만3천원. 배송비는 3천원.

포항죽도수산 문의 054-242-4585

 

꿀빵 
통영에서 맛본 꿀빵은 실제 맛보다 이름이 더 맛있다. 꿀 발라진 것처럼 촉촉하고 달콤한 꿀빵이 연상되니까. 꿀빵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꿀빵은 계속 진화해왔다. 팥 앙금이 들어간 한 종류에서 유자가 들어간 것, 흑미와 고구마 앙금이 들어간 것 등 네 가지나 있다. 택배를 주문하면 네 가지 맛을 골고루 섞어서 보내준다. 서두르며 먹다가 목이 메일 수 있으므로 차나 커피, 우유를 준비해두길. 팥, 흑미, 고구마와 유자 꿀빵 10개 세트에 1만원. 배송비는 3천원, 4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 
꿀봉이 문의 055-644-6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