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루어> 피쳐 에디터 허윤선이 조언하는 라이프스타일 Q&A.

 

먼저 검은 옷을 입어야 한다는 건 다 알죠. 장례식에 허락된 액세서리는 진주뿐이라는 말처럼 액세서리는 하지 않는 게 예의입니다. 스카프, 가방 등도 차분한 것을 고르고 메이크업도 너무 화려하면 안 돼요.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상가의 방명록인 조객록에 서명해요. 영정 앞에 있는 향은 세 개에 불을 붙여 향로에 꽂고, 국화는 한 송이를 들어 영정 앞에 헌화하면 됩니다. 향에 불을 붙일 때는 입으로 바람을 불어 끄는 대신 손바닥을 저어서 조심스럽게 꺼야 해요. 꽃은 고인이 받는 것이므로 줄기가 고인에게 향하게 놓는 것이 맞습니다. 여럿이 동시에 문상을 갔다면 대표로 한 명만 분향이나 헌화를 합니다. 절을 할 때는 큰절을 올려야 하지만 한복처럼 긴 치마가 아닌 옷을 입고 큰절을 하는 건 불편해서, 요즘은 남자처럼 절을 해요. 절은 두 번 올려요. 절을 하지 않을 땐 헌화 후 잠시 무릎을 꿇고 앉아서 묵념이나 기도를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종교와 상관없이 상주와는 맞절을 하는 것이 예의예요. 절한 후에는 일어나 유가족에게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위로의 말씀을 드릴 길이 없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위로의 말을 건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