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끝없이 내달리지만 자전거 두 바퀴로 만나는 세상의 시간은 조금 더 느리게 흘러간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며 맡았던 바다 냄새가, 풀 내음을 가득 머금은 비자림의 공기가 기억 속에서 살아 숨 쉰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힘겹게 오르던 오르막길이 끝나면 시원한 내리막길이 펼쳐진다. 사진가 표기식이 그렇게 제주를 달렸다.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를 다녀온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의 첫 질문은 힘들지 않느냐는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동력원이 되어 움직인다는 의미인데, 어찌 힘들지 않겠는가? 게다가 제주는 지형적인 특성상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특히 섬 가운데를 향해 갈 때는 오르막이 끝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자전거가 주는 자유와 해방감은 드라이빙의 그것과도, 달리기의 그것과도 또 다르다. 힘겹게 오른 오르막의 끝에서 만난 내리막길을 신나게 달리는 기분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환희다. 장마도, 더위도 한풀 꺾인 작년 8월 말의 어느 날, 한강의 잔디밭에 한가로이 누워 있는데 4년 전에 떠난 첫 자전거 여행이 떠올랐다.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며 맡았던 풀 내음과 귓가를 스치던 상쾌한 바람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여행의 충동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드는 법. 작업실로 돌아가는 길에 자전거 가게에 들러 자전거에 달 수 있는 여행용 가방과 여분의 타이어와 튜브를 샀다. 목적지를 정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제주도. 몇 년 전 자전거를 타고 섬 전체를 일주한 적이 있다. 옥빛으로 빛나는 해변을 지나고,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해안절벽을 지나고, 돌담이 정겨운 마을을 지나 다시 항구에 닿는 그곳 제주도. 가는 곳마다 시선을 붙드는 것투성이라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았고, 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찍 돌아서야 했던 곳들을 다시 한번 찬찬히 돌아보고 싶었다. 특히 비자림은 꼭 한번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었다.

자전거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고민하게 되는 것은 자전거를 제주도까지 어떻게 공수하느냐 하는 것이다. 평소 타던 자전거를 가져갈 수도 있고, 제주도에서 빌릴 수도 있다. 자전거를 가져가는 경우 내 몸에 잘 맞게 길들여진 자전거라는 장점이 있지만, 제주도까지 가는 항공편을 이용하려면 자전거를 분해해 포장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때문에 배를 타고 가는 것이 자전거를 싣는 데는 훨씬 유리하다. 인천과 목포, 부산, 완도, 장흥 등에서 제주로 가는 배 편이 출발한다. 4년 전 여행 때는 자전거를 타고 1번 국도를 따라 서울에서 목포항까지 달렸지만, 이번에는 좀 더 쉬운 길을 택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KTX첫차를 타고 목포에 가서 제주로 가는 첫배를 탔다.

제주도로 떠나기 전날, 며칠간의 밤샘 작업 때문에 낮과 밤이 뒤엉킨 탓일까, 여행에 대한 설렘 때문일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한참을 뒤척이다 결국 밤을 꼴딱 새우고 자전거를 타고 용산역으로 향했다. 이따금 차가운 빗방울이 이마에 닿았지만, 폭우만 쏟아지지 않는다면 큰 무리는 없을 거라 생각했다. 열차에서 쪽잠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목포역에 내리자마자 목포항으로 내달렸다. 여객선표와 자전거 수하물표를 구입하고 터미널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 다음 배에 올랐다. 배가 출발하고 사람들의 웅성임이 잦아들 때쯤 매점에서 맥주를 사서 갑판으로 나갔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윙윙대는 엔진소리가 돌림노래처럼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어졌다. 그제서야 서울을 떠나온 게 실감이 난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터미널에서 잠시 스쳤던 외국인들과 다시 마주쳤다. 스위스에서 온 자매였는데,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라 한국 말을 몇 마디 할 줄 알았다. 제주도 도보 여행을 떠나는 길이라 했다. 함께 음악도 듣고 맥주도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다. 나의 서툰 영어 실력으로 한 시간여의 대화를 나눈 건 여행자라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멀리 수평선을 따라 이름 모를 작은 섬들이 지나가고 바다를 가르는 배 주변으로 파도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방이 가득 찬 서울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기분. “그래, 이 맛이다.”

제주항에 도착한 건 오후 2시쯤이었다. 성산항에 내려 조천리로 향하는 일주도로에 들어섰다. 일주도로는 해안도로보다 차가 많기 때문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신나게 달리다 목이 탈 때쯤 주유소에 들러 물도 얻어 마시고, 지도 한 장도 덤으로 얻었다. 자전거 여행자에게 주유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목이 자주 타는데 준비한 생수가 떨어질 경우 주유소에 들러 사정을 말하면 흔쾌히 물을 내준다. 가끔은 제주 사람만 안다는 숨겨진 장소를 귀띔해주기도 한다. 일주도로를 벗어나 해안도로로 내려가니 긴장이 탁 풀린다. 하도 해수욕장까지는 바다 냄새를 맡으며 쉬엄쉬엄 달렸다. 마침 같은 방향으로 제주를 도는 여행자를 만났다. 자전거 여행자들은 마주 칠 때마다 서로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좋은 여행되세요.” 처음 만난 이들도 두 개의 동그라미 위에서는 모두 친구가 된다. 일행이 생기면 자전거 속도에 탄력이 붙는다. 덕분에 예정보다 조금 일찍 종다리에 도착했다. 모래사장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파도소리에 의지해 칠흑같이 깜깜한 어둠을 뚫고 밤바다를 향해 걸었다. 사람소리가 들려 무작정 셔터를 눌렀는데, 다정한 연인이 사진에 찍혔다. 저녁은 제주도 토박이인 후배 친구의 어머니가 차려주신 제주도식 집밥을 든든히 먹고 얼큰하게 취해 잠이 들었다.

전날 밤의 술기운 때문인지 늦잠을 잤다. 집 밖으로 나와보니 태양은 투명한 햇살을 비추고 있었다. 자전거 타기에 좋은 날씨다. 서둘러 짐을 꾸려 비자림을 향해 달렸다. 하도리 근처 해변을 지날 때 해변가에서 쉬고 있는 말을 발견했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렀다. 언제든 멈추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건 자전거 여행자에게 주어진 혜택이다. 비자림이 가까워오자 오르막이 이어졌다. 10여 분쯤 달렸을까 비자림 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자전거를 세워두고 걸어 가는 길. 오랜 세월 변함없이 한 자리를 지켜온 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길이 끝없이 이어졌다. 고요한 적막에 휩싸인 길 위에 서서 조용히 숨을 쉬었다. 걸음을 찬찬히 옮길 때마다 들숨 날숨을 쉬었다. 살결에 닿는 바람이, 코끝에 닿는 공기가 상쾌했다. 천년 나무가 있는 자리를 돌아 오던 길을 되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사방이 어두워지더니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손에 쥔 카메라와 목에 건 카메라를 부랴부랴 가방에 넣었다. 가방에 방수천을 씌우고 쏟아지는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천천히 걸어 내려왔다. 이날 나는 햇살이 스며드는 비자림과 폭우가 쏟아지는 비자림을 사진으로 담았다. 초심자에게 주어지는 과분한 행운에 비를 맞은 게 오히려 감사했다. 한바탕 쏟아지던 비가 그치자 따스했던 숲 속의 공기는 열기를 잃고 한기가 느껴질 만큼 차갑게 식었다. 푸르름으로 가득 찬 비자림도 멋지지만, 가을 빛이 짙게 깔린 숲도 흰 눈이 하얗게 뒤덮인 숲도 아름다울 것이다. 계절을 달리해 다시 찾고 싶은 길이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숙소가 있는 구좌읍으로 향했다.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지고 있었다. 붉게 타 들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셨다. 이어폰에서는 플레이밍 립스의 ‘All We HaveIs Now’가 흘러 나왔다.

다음 날 새벽, 하늘이 뿌옇게 흐렸다.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제주항까지 쉼 없이 페달을 밟았다. 밤바다 위에 서려면 오후 배를 타야 했다. 돌아오는 배에서 본 제주도에는 짙은 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해가 지자 갑판으로 나왔다. 어젯밤처럼 칠흑 같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어느덧 1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며 맡았던 바다 냄새와 습기와 풀 내음을 가득 머금은 비자림의 공기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삶이 버겁다고 느껴질 때 여행의 기억을 살짝 들쳐본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힘겹게 오르던 오르막길이 끝나면 페달에서 발을 떼고 시원하게 내리막길을 내달렸던 것처럼 삶도 그렇게 흘러가겠지. ‘이 또한 곧 지나가리’란 마음으로 하루를 산다.

Tip 자전거를 가지고 제주로 가는 다양한 방법 인천에서 제주까지 운항하는 배편은 13시간 30분이 걸리는 대신 저녁에 출발해 서해의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과 다음 날 아침 남해의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목포항에서 출발해 제주도 성산항에 도착하는 배편은 4시간이 소요되며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남해의 풍경을 스친다. 배편이 출발하는 항구까지는 직접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자동차나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가야 한다. 자전거를 실은 자동차를 그대로 배에 싣고 가면 여객 운임에 추가로 자동차 승선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제주도에서 렌터카를 빌리지 않아도 되므로 장기간 여행이라면 고려해볼 만하다. 몇 년 전부터 제주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현지에서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도 많아졌다. 자전거의 종류도 일반형뿐만 아니라 산악용까지 다양하다. 가격은 2박 3일 이상 빌릴 경우 하루에 8천원에서 1만5천원 정도다. 제주도 전체를 완주하기 힘든 이들을 위한 중간 반납 상품도 운영한다. 자전거를 타다가 협재, 중문, 성산, 세화 등지에서 업체가 지정한 민박집에 들러 맡기면 되는데, 가격은 하루 동안 빌리는 데 2만원대로 일주를 하는 것보다 비싸다. 자전거 여행이라고 해서 하루 종일 자전거로만 이동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공항이나 항구에 내려 자전거로만 이동하는 방법 외에도 출발지에서 자동차와 자전거를 함께 싣거나 제주도에 도착해 차량을 빌리는 방법도 있다. 일정이 넉넉하고 사전에 ‘제주도 해안도로 완주’ 등과 같은 뚜렷한 목표를 세워두었다면 자전거로만 이동하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자전거 여행이 처음이고 일정이 빠듯하다면 렌터카를 빌려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는 편이 낫다.

해안도로와 돌담길을 따라 달리는 우도 반나절 코스
제주도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우도는 섬마을 제주의 옛 정취를 간직한 곳이다. 성산일출봉 근처의 성산항에서 1시간 간격으로 배가 출발한다. 소머리오름을 제외하면 심한 오르막이 없고 완만한 지형이라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기에 좋다. 섬 곳곳에 숨어 있는 아담한 해변에서 잠시 쉬어가는 재미도 있다. 우도 일정은 제주에서 출발한 배편이 도착하는 섬 서북쪽의 하우목동항에서 출발해 반시계방향으로 17km의 해안도로를 따라 일주하면서 소머리오름을 둘러보고, 다시 마을과 돌담길을 따라 이동하는 코스로 짜면 된다. 해안도로와 마을길을 다 돌아보려면 일정을 적어도 반나절 이상 넉넉히 잡는 게 좋다. 거리23km 소요시간3시간 경로 하우목동항-천진항-소머리오름-비양도-하우목동항-중앙동-하우목동항

제주도의 숨결을 느끼는 해안도로 일주코스
일주도로로 알려진 180km에 이르는 1132번 도로는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긴 하지만 바다가 보이는 구간이 적어 일주도로를 기준으로 바다가 보이는 해안도로를 오가는 편이 낫다. 대표적인 해안도로는 10개 내외로, 전체 거리만 240km에 달한다. 해안도로에서 자동차의 방해를 받지 않고 바다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하려면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이 유리하다. 용두암이 공항과 항구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에 용두암에서 출발하는 것이 정석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 여행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가 자리하고 있어 일정을 짜기가 수월하다.

추천코스 1 도시의 세련된 멋과 바다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용두암에서 용담 포구에 이르는 1.2km 구간은 제주시내를 지나는 코스. 왕복 2차로 도로변에 자전거도로가 반듯하게 나 있고, 시가지를 벗어나면 해변을 따라 카페 거리가 길게 이어진다.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보길. 거리 8km 소요시간 40여분 경로 용두암-용담포구-도두항-이수해수욕장

추천코스 2 지중해의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하귀리에서 애월리 입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쭉 뻗은 일주도로가 아니라 마을을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로, 크고 작은 언덕이 많아 자전거를 타는 재미가 있다. 탁 트인 언덕마다 아름다운 펜션과 리조트가 즐비하다. 거리 11km 소요시간 1시간 10분 경로 하귀리-구엄포구-테우전망대-애월항

추천코스 3 에메랄드빛 바다에 취하고 싶다면 협재해수욕장과 금릉해수욕장을 지나는 해안도로로, 한쪽에는 푸른 바다가, 한쪽에는 소담한 돌담을 두른 밭의 풍경이 끝없이 이어진다. 비취색 해변가에 펼쳐진 야자 숲과 해송이 이국적인 휴양지를 연상시킨다. 거리 13.5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경로 귀덕리-한림항-협재해수욕장-금릉해수욕장-월령삼거리

추천코스 4 아름다운 일몰과 해안 절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바닷길에 따라가면 풍력발전소의 거대한 바람개비의 행렬이 1.7km 넘게 이어진다. 고산리에서 일과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자구내포구에서 수월봉 전망대까지는 용암해변과 해안절벽 등 해안 절경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거리 19km 소요시간 2시간 20분 경로 신창리-풍력발전소-용수포구-고산포구-수월봉-신도포구-일과리

추천코스 5 제주의 서정적인 풍경에 취하고 싶다면 모슬포에서 송악산까지는 텅 빈 들판과 인적이 드문 바닷가의 서정적인 풍경이 끝없이 이어진다. 모슬포항 부둣가에는 싱싱한 회를 파는 횟집이 즐비하다. 송악산 중턱에 자전거를 세우고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가파도와 마라도, 산방산과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리10.5km 소요시간 1시간 20분 경로 모슬포항-알뜨르비행장-사계해수욕장-용머리해안-산방산입구

추천코스 6 제주도를 대표하는 명소를 찾고 싶다면 중문관광단지를 출발해서 여미지식물원과 주상절리대를 지나면 한옥으로 지어진 거대한 사찰인 약천사가 나타난다. 20m높이의 기암괴석이 우뚝 선 외돌개와 천지연 폭포도 만날 수 있다. 거리 20km 소요시간 2시간 10분 경로 중문관광단지-여미지식물원-주상절리대-약천사-강정포구-외돌개-천지연폭포

추천코스 7 제주 토박이의 삶이 궁금하다면 작은 포구와 어촌 마을을 지나는 바닷가 길로,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한적하고 정겨운 어촌 풍경과 일상을 만날 수 있다. 가파른 해안절벽에 자리한 큰엉 해안산책로는 동백숲과 절벽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매력적이다. 거리 28km 소요시간 2시간 40분 경로 정방폭포-보목항-쇠소깍-위미항-큰엉 산책로-송천교

추천코스 8 제주의 다채로운 속살을 느끼고 싶다면 섭지코지에서 성산일출봉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작은 포구와 백사장, 초원 언덕과 거대한 분화구까지 다채로운 풍광과 만난다. 거리 25km 소요시간 2시간 40분 경로 신산리-섭지코지-광치기해변-성산일출봉

추천코스 9 가장 제주스러운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포구와 해녀, 백사장, 돌담 등 가장 제주스러운 풍경을 보여준다. 저만치 우도와 일출봉이 내려다보인다. 차량이 적어 호젓하게 달리기 좋은 길. 거리 15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경로 성산일출봉-송난포구-하도리-세화해수욕장

추천코스 10 눈부시게 빛나는 백사장을 거닐고 싶다면 제주도의 북쪽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 길로, 비취색 바다의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화산암의 풍경이 아름답다. 바람이 거세 다른 길보다 두 배는 힘들지만, 거대한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풍력발전단지와 고운 모래밭이 펼쳐진 김녕해수욕장을 지나면 기운이 절로 난다. 거리 20km 소요시간 2시간10분 경로 세화해수욕장-행원풍력발전소-김녕해수욕장-동복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