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 붐은 온다.

앞치마가 런웨이와 리얼웨이를 동시에 접수했습니다. 네, 집안일의 상징이던 바로 그 앞치마요! 시작은 미우미우였습니다. ‘워킹 우먼(Working Women)’이라는 테마 아래 꾸려진 26SS 컬렉션에서 앞치마를 과감히 런웨이 위로 소환했죠. 러플과 플로럴 패턴으로 변주된 앞치마를 입은 모델들이 캣워크를 활보하며 앞치마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어 캘빈 클라인 역시 이 흐름에 합류했는데요. 미우미우가 키치하고 러블리한 해석을 보여줬다면, 캘빈 클라인은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으로 앞치마를 미니멀하게 재해석했어요.

발 빠른 셀럽들도 이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런던 필름 페스티벌 레드카펫에 등장한 엠마 코린은 미우미우의 플로럴 앞치마에 슬랙스를 매치해 단정하면서도 위트 있는 룩을 완성했죠. 자칫 걸리시하게만 보일 수 있는 아이템에 테일러드 팬츠를 더하니 균형이 살아납니다. 앞치마를 포멀하게 입고 싶다면, 블랙 슬랙스나 로퍼처럼 단정한 아이템을 매치해 의외의 스타일링을 연출해 보세요.


앞치마의 가장 큰 장점은 리얼웨이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깅엄 체크 패턴의 앞치마를 단독으로 입으면 발랄한 원피스처럼 연출할 수 있어요. 조금 긴 기장이라면 셔츠나 얇은 니트와 레이어드해 보세요. 비비드한 슈즈나 헤어핀 같은 키치한 액세서리를 더하면 러블리한 나들이 룩이 완성됩니다.


넥라인이 깊게 파진 앞치마 원피스는 레이어드의 재미가 특히 쏠쏠합니다. 그레이 쿼터 집업 위에 레드 컬러 앞치마를 더하면 포근함 속에 통통 튀는 포인트가 생기고, 데님 소재 앞치마에 화이트 블라우스를 매치하면 청량하면서도 러블리한 무드가 살아납니다. 여기에 삭스와 메리제인 슈즈를 더하면 걸리시하게, 스니커즈를 신으면 한층 캐주얼하게 변주할 수 있죠. 기장이 짧은 디자인이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고 활동성까지 챙길 수 있어 활용도도 높고요.
만약, 앞치마 특유의 발랄함이 부담스럽다면 앞치마 원피스를 팬츠 위에 레이어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레이스나 시스루 소재의 원피스를 데님이나 슬랙스 위에 겹쳐 입으면 한층 분위기 있는 룩이 완성되죠. 이렇듯, 앞치마는 더 이상 기능적인 아이템이 아니라, 룩에 이야기를 더해주는 아이템 되었어요. 올봄, 뻔한 원피스에 질렸다면 앞치마로 스타일링에 위트를 더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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