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포스터 속 아이는 커서 박정민과 ‘곰탕 멜로’를 찍습니다.
그 시절 국민 여동생의 근황
언젠가부터 주변 친구들이 신세경 이야기를 했다. 여행 브이로그를 봤는데 너무 예쁘더라, 여행 가고 싶다… 애가 있건 없건 훌쩍 떠날 수 없는 40대의 성토 대회는 신세경이 여행 가서 든 애착 에코백을 샀다는 식으로 마무리 되었다.
듣다 보니 신기했다. 신세경 하면 아직도 서태지의 1998년 ‘Take Five’부터 떠오르는데, 마음으로 업어 키운 국민 여동생이 어느덧 나와 내 친구들의 추구미가 된 것이다.
1998 서태지와 신세경
얼마 전 정재형의 채널에 출연한 신세경은 1998년의 기억을 공유했다. 당시 8세, 대한민국 문화 대통령의 솔로 컴백 프로젝트의 무게를 알 리 없던 나이. 기억나는 건 “눈물이 안 나서 힘들었어요” 정도다.
영화 <이티(E.T.)>의 드류 베리모어처럼, 본인보다 다른 사람들이 선명하게 기억하고 잊지 못하는 데뷔. 하지만 서태지 포스터에서 울고 있던 꼬마는 이후 몇몇 교육방송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다 어느 순간 보이지 않았다.
아역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오디션에 떨어진 덕분에 학창 시절을 알차게 보냈다는 신세경. ‘내 길이 아니라면 다른 걸 하자’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 전교 8등 스코어를 보유한 ‘목동 여신’이 돼버린 부모 만족도 최상의 서사. 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하 드라마 <토지>(2004-2005)의 ‘어린 서희’로 돌아왔을 때는 어느덧 중 3이었다.
2015 김영만과 신세경
1990년생 신세경이 80년대 생인 나와 친구들의 추구미가 된 데엔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개인 채널의 힘이 크다. 취미인 베이킹의 그림과 소리를 기록하고 싶어서 시작했다는 1세대 연예인 유튜버. 구독자는 현재 (2026년 2월 8일 기준) 146만. 여전히 직접 찍고 편집하는 자연스러움 덕분인지 이탈자가 드물다고 한다.
신세경이 일찍부터 개인 방송의 미래를 알아 본 건 2015년 화제가 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이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코딱지 최고 아웃풋(!)과 종이 접기 아저씨의 상봉으로 보는 사람 여럿 울린 방송 말이다. 20세기 딱풀 소녀의 서프라이즈 등장에 감동한 것은 김영만 아저씨만이 아니었다.
2017 신세경과 신세경

2017년, 1998년의 데뷔 포스터를 재연한 신세경. 서태지 데뷔 25주년을 기념한 리메이크 프로젝트 <타임: 트래블러> 때문이었다. 테마는 ‘미래에서 온 선물’. 윤하가 부른 ‘테이크 파이브’ 뮤비에서 데뷔 20년 차 신세경이 날려 보낸 종이 비행기는 과거의 여덟 살 신세경에게 도착한다.
2026 박정민과 신세경
최근 신세경의 채널에 업로드 된 영상은 <휴민트> 출연진 박정민, 박해준과 두쫀쿠 만들기. 하지만 현시점 세 사람이 만든 두쫀쿠보다 기대되는 건 박정민과 신세경의 ‘곰탕 멜로’다.
화사와 ’굿 굿바이’ 하고 멜로 전성기를 맞은 박정민(박건 역)과 <지붕 뚫고 하이킥>(2009-2010) ‘준혁 학생(윤시윤)’을 비롯해 참 많은 남심을 훔쳐 온 신세경(채선화 역)의 케미. 공개된 영상에서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 음식점 ‘아리랑’에서 채선화가 부르는 패티 김의 ‘이별’은 평냉 육수처럼 자꾸만 생각난다.
말 나온 김에 친구들한테 톡이나 보내야지. <휴민트> 보고 평냉, 콜? 2차는 LP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