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비버를 이을 글로벌 패션 루키 4명은 누구?(2)

2026년 더 강렬하게 반짝일 글로벌 패션 루키 4명. 각자의 리듬대로 스타일을 정의하는 이들의 시선을 따라가 보자.

2026년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른 지금, 패션계가 주목하는 얼굴은 누구일까? 여기 국적과 직업, 출발점은 모두 다르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스스로의 스타일을 찾은 인물 4명이 있다. 다분히 옷을 멋들어지게 입는 것을 넘어, 옷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태도와 가치관에 주목한다.

아이라 스타

서아프리카를 넘어 세계 팝의 최전선에 우뚝 선 2002년생 싱어송라이터 아이라 스타(Ayra Starr)의 주무기는 아프로비츠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사운드와 미감이다. 나이지리아 얼터너티브 서브컬처를 Y2K 감성으로 재해석한 그의 음악과 스타일은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 젠지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다. 영어와 피진어, 요루바어를 오가며 흘러나오는 리듬 위에서 춤선과 함께 드러나는 보디라인은 단순한 노출이 아닌, 강렬한 자기주도적 메시지를 전한다. “옷을 입을 때 남의 시선을 기준으로 두지 않아요. 움직일 수 없는 옷은 제 옷이 아니죠.” 이 같은 스타의 말처럼, 정지된 사진보다 위트 있는 쇼츠에 열광하는 젠지에게 패션은 몸과 리듬 속에서 매 순간 살아 움직이는 이유 그 자체다. 스타의 패션이 세련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노출을 바라보는 시선을 교묘히 비켜가며, ‘보여지는 몸’이 아닌 ‘주도하는 몸’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매일 똑같은 옷차림에 잠시 지루해졌다면,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는 아프리카 패션에 눈길을 두고 저절로 흥이 나는 룩과 마주해보자. 사운드처럼 번져가는 이국적인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STYLE CORE

여러 문화를 혼합한 아이라 스타의 음악처럼 다양한 텍스처를 오가는 Y2K 버전의 아프로비츠 룩. 흔들리는 프린지 디테일이나 발목을 드러내는 가벼운 스트래피 힐 등 몸을 움직일 때 동반되는 자연스러운 노출을 생각하며 아이템을 믹스앤매치한다.

1 기모 니트 질감의 카우보이 햇은 18만6천원 어티슈(Atiissu).
2 프린티드 저지 톱은 59만원 마린세르(Marine Serre).
3 크리스털 프린지 호보백은 81만원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Michael Michael Kors).
4 앵무새 이어링은 1백11만원 에트로(Etro).
5 워싱 처리로 하운즈투스 패턴을 만들어낸 마이크로 쇼츠는 71만원 디젤(Diesel).
6 레오퍼드 프린트 샌들 힐은 11만9천9백원 찰스앤키스(Charles&Keith).
7 오픈 백 톱은 13만원대 마탈(Martal). 


조던 차일스

오늘날의 ‘보디 포지티브’는 단순히 몸을 드러내는 차원을 넘어, 우리의 신체가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그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 바로 조던 차일스(Jordan Chiles)다. 2001년생 미국 올림픽 기계체조 메달리스트인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화려한 롱 네일을 뽐내며, 스포츠와 패션의 경계를 과감히 허문다. 중력과 균형, 폭발적인 힘을 계산하며 단련된 신체는 경기장 밖에서도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차일스가 즐겨 입는 선명한 비비드 컬러 역시 시선을 끌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내면의 자신감과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겉으로 표출된 결과물이다. 가만히 서 있을 때보다 움직임 속에서 더 큰 설득력을 얻는 그의 스타일은 ‘모든 몸을 위한 핏’을 알리는 스킴스 캠페인에서 분명히 드러났고, <댄싱 위드 더 스타즈> 무대에서는 응축된 힘을 담은 스타일로 확장되며 매회 관중을 사로잡았다. 훈련과 성취로 증명된 차일스의 몸과 스타일은, 그를 지금 가장 동시대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STYLE CORE

짧은 플리츠스커트나 크롭트 톱, 기능성 퍼포먼스 웨어를 일상에서 입을 때, 운동으로 단련된 탄탄한 몸이 뒷받침된다면 진정한 멋을 발휘할 수 있다. 에너지를 시각화하는 액세서리로 독자적인 개성을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 조형적인 브라톱은 60만원대 엔폴드(Enfold).
2 색색의 컬러 스톤을 장식한 드롭 이어링은 45만원 스와로브스키(Swarovski).
3 편광 렌즈를 적용한 선글라스는 38만원 마우이짐(Maui Jim). 
4 보머 재킷은 1백68만원 위크엔드 막스마라(Weekend Maxmara).
5 축구화에서 영감 받은 메탈릭 스니커즈는 70만원 호간(Hogan).
6 에어리프트 원단으로 가볍게 떨어지는 테니스 스커트는 12만원대 알로(Alo).
7 울 개버딘 소재의 팬츠는 1백80만원 디아티코(The Attico). 

    사진 출처
    COURTESY OF GETTYIMAGES
    아트 디자이너
    임정은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