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혹은 모델 변동 근황 체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교체나 브랜드의 무드 전환은 단순한 미학의 변화가 아닌, 언제나 ‘얼굴’에서 시작된다.

1 DIOR × GRETA LEE
조나단 앤더슨의 첫 번째 디올 여성 컬렉션에서 그레타 리가 등장하자, 패션계는 즉시 그가 디올의 앰배서더가 될 것임을 직감했다. 로에베 시절부터 앤더슨의 신임을 받아온 리는 브랜드의 단순한 앰배서더를 넘어 창작적 교감과 신뢰로 맺은 파트너로 알려졌다. 앤더슨이 디올에서 새 비전을 펼치며 리를 새 얼굴로 내세운 것은, 기존 디올의 이미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으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2 MAISON MARGIELA × KIM KARDASHIAN
지난 10월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에서 킴 카다시안이 마르지엘라 쿠튀르 컬렉션을 착용하며 등장했다. 글렌 마틴스 체제의 새로운 마르지엘라를 대표하는 얼굴로 부상한 그는 전통적으로 익명성과 실험성을 중시해온 하우스에 ‘노출 전략’이라는 새 방향을 제시했다. 셀러브리티를 통한 대중 노출의 방식이 마르지엘라의 미학과 충돌이 아닌, 새로운 균형점으로 작동한 순간이었다.
3 MIU MIU × KYLIE JENNER
카일리 제너가 2025 F/W 미우미우 캠페인에 등장하면서 브랜드의 무드 변화가 감지된다. 줄곧 젊고 실험적인 감성을 내세운 미우미우는 소셜미디어의 영향력과 대중적 주목도가 높은 그를 통해 새로운 세대와의 연결을 강화했다. 카일리 제너는 티모시 샬라메와 함께한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커스텀 미우미우를 착용하며, 하우스의 새로운 뮤즈임을 입증했다.

4 CHANEL × NICOLE KIDMAN
니콜 키드먼은 오랫동안 샤넬과 인연을 이어왔다. 과거 ‘샤넬 N° 5’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브랜드의 전설적 순간을 함께했으며, 이번 마티유 블라지 체제에서도 다시 한번 하우스의 얼굴로 돌아왔다. 블라지는 “자유롭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키드먼이야말로 샤넬 여성을 완벽히 상징한다”고 말한다. 장인정신과 노하우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는 키드먼은 디렉터 교체 이후 ‘역사성과 연속성’을 상징하는 핵심 인물로 활약할 전망이다.
5 SAINT LAURENT × CHARLI XCX
찰리 XCX는 2026 S/S 파리 패션위크에서 프런트로를 장식하며, 생 로랑 특유의 구조적 실루엣과 섹슈얼한 에너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또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에서는 안토니 바카렐로가 디자인한 맞춤 가운을 착용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생 로랑과 강한 유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6 VERSACE × ADDISON RAE
다리오 비탈레가 베르사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후 브랜드는 내부 구조와 얼굴을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그 중심에 선 인물이 애디슨 레이. 틱톡 세대를 대표하는 그는 비탈레의 쇼피스를 입고 공연을 펼쳤으며,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에서도 커스텀 베르사체 드레스를 착용하며 새로운 시대의 베르사체를 상징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7 BALENCIAGA × MEGHAN MARKLE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의 첫 번째 발렌시아가 쇼에 깜짝 등장한 메간 마클. 그는 브랜드 이미지 재정비에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된다. 예전부터 피치올리의 의상을 즐겨 착용한 마클은 이번에도 “직접 쇼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그가 착용한 룩은 피치올리가 지향하는 ‘인간미 있는 감성’과 맞닿아 있으며, 이는 브랜드의 새 챕터를 따뜻하게 여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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