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올가을 재킷 트렌드는 무조건 ‘이렇게’ 입어요
코펜하겐 패션위크 기간에 나타난 멋쟁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어깨가 강조된 오버핏 재킷이었고, 파리, 런던, 뉴욕, 밀란 패션위크에 이어 분명 서울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일명 ‘파워숄더’의 유행이 돌아왔습니다. 절제된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클린걸 트렌드가 저물고 개성 넘치는 메시걸이 패션계를 사로잡았기 때문이죠. 내 어깨보다 훨씬 더 넓은, 오버핏 재킷은 툭 걸치기만 해도 흐트러진 룩의 실루엣을 완성해 줍니다. 엄마에게 잔소리 들을 재킷임엔 틀림 없지만 어떻게 스타일링하느냐에 따라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일찍부터 패션위크를 시작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자유분방한 스트릿 패션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어떤 도시들보다 활발하게 오버핏 재킷을 입고 있었죠. 모두가 눈치 챌 수 있듯 이 패션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어깨와는 대조적인 아주 짧은 하의와 매치하는 것이죠. 엉덩이까지 덮는 큰 재킷으로 하의를 폭 감싸주는 헤일리 비버 식 제대로 된 ‘하의 실종’ 룩입니다. 이 룩의 관건은 말 그대로 상의가 아닌 하의를 드러내는 것. 다리 뿐만 아니라 발까지도요! 꽉 막힌 로퍼보다는 쿨한 플립플롭이나 경쾌한 키튼힐을 신어보세요.


만약 하의 실종은 꿈도 못 꿀 ‘롱 스커트(혹은 매력적인 미디 스커트)’ 파라면 주목하세요. 오버핏 재킷이 그저 투박한 아이템으로만 느껴졌다면 이번엔 발목을 살짝 드러내거나 벨트로 허리 선을 강조해 주면 그만입니다. 한들거리는 실크 스커트나 중성적인 버뮤다 팬츠도 좋아요. 이곳저곳 자전거를 타고 쏘다니는 북유럽에서도 편할 뿐만 아니라 지하철이 발달된 한국에서도 환영 받을 패션이죠.


오버핏 재킷을 등짝 스매싱 없이 즐길 수 있는 방법! 그건 바로 똑 같이 통 넓은 바지와 매치하는 거죠. 걸을 때마다 움직이는 편안한 슬랙스도 좋고요. 재킷과 같은 컬러의 추리닝 바지도 충분히 멋스러울 거예요. 추리닝 바지인 줄 아무도 눈치 못 채죠(!)

정돈되지 않은 모습에서 멋스러움을 포착하는 메시 걸 트렌드의 매력에 빠졌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렇게 입어보세요. 힙쟁이들의 옷장에 업데이트된 핫한 레이스 아이템도 오버핏 재킷과 매치하면 정말 쉬워요. 오버핏 재킷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이처럼 다양하답니다. 아직 서울에는 패션위크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가을이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