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밤 안 가도 워터밤 재질! 덥고 습한 이 여름에 시도하기 좋은 ‘젖은 머리’.
유이
복싱 챔피언을 목표로 시작된 <무쇠소녀단> 시즌 2. 첫 회에서 멤버들은 전에 없는 꾸꾸룩으로 나타난 서로를 놀리기 바빴는데요. 유이가 박주현의 화이트 재킷을 두고 어깨에 너무 힘준 것 아니냐고 하자 바로 반격이 들어왔습니다. “언니 머리 너무 젖어 있는 거 아냐? (멋 부리다) 감기 걸려!” 어디서 뛰고 와서 땀에 젖은 머리 아니고요. 포마드, 왁스, 액상 스프레이 등을 사용해 연출한 ‘웨트 헤어’입니다. 뷔스티에 드레스에 아찔한 킬힐을 신은 그날의 룩에 맞춘, 섹시하고 카리스마 있는 스타일이죠.
나나
금방이라도 물이 뚝뚝 떨어질 듯 젖은 머리에 글로시한 메이크업, 강렬한 레드 컬러의 링클 소재 팬츠 셋업. 본인 피셜 “장마 컨셉트”라는 나나를 본 <살롱드립2> MC 장도연은 “거대한 팥양갱 같다” 말했는데요. 나나는 요즘 핫한 ‘나나펌’에 대해 의외로 얼굴을 보완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며 “과감하게 짧은 길이가 포인트다” 조언했습니다. 나나펌은 몰라도 ‘장마 머리’는 너무 과감하다고요? 그럴 땐 ‘나나식 사고’가 필요합니다. 펌이 안 어울리면 기르면 되고, 젖은 머리가 안 어울리면 감으면 되죠!
로제
금발을 위한 웨트 헤어 시안은 역시 로제. 생로랑의 블랙 턱시도에 티파니의 하이주얼리를 매치한 지난 멧갈라 패션이 그렇게 고혹적이었던 건 찰랑거리는 금발머리를 축축하게 가라앉혔기 때문입니다. 사파이어 빛깔 바다에서 올라온 ‘세이렌’ 같은 아우라도 풍겼죠. 발랄한 금발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한번 적셔 볼까요? 아니다, 일단 젖은 채 나가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