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열두 달 여행을 떠나도 모자란 새로운 호텔 22. 아직 가보지 못한 전 세계 호텔과 레스토랑이 이렇게나 많다. 어디부터 갈까?
로즈우드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난 5월 암스테르담에 특별한 호텔이 문을 열었다. 1665년 건설되어 법원으로 사용하던 옛 궁전을 10년간 세심하게 복원해, 도시 재생의 훌륭한 사례로 호평받은 로즈우드 암스테르담(Rosewood Amsterdam)이 그것. 그레이와 블루의 조화로 암스테르담의 자유와 유쾌함을 표현했고,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조경 건축가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가 조경을 맡았다.
+ 자연을 주제로 한 브라세리 에이우언(Eeuwen)에서는 셰프 데이비드 오르도네즈 총주방장이 최고의 슬로 다이닝을 선보인다. 예르세케 마을의 굴, 제일란트와 북해의 해산물 등을 사용하며 재료와 조리 모두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다.
캡 카로소
인도네시아 숨바

숨바섬의 숨막힐 듯한 자연 속에 지속 가능성, 문화, 커뮤니티라는 세 가지 가치를 구현한 디자인 호텔 캡 카로소(Cap Karoso). 44개의 객실과 20개의 빌라, 수영장, 유기농 농장을 갖추고 있으며, 프랑스 농업 전문가와 함께 지역 농업인을 교육하는 역할도 한다. 사바나에서 영감을 받고 커피와 코코아빈 등을 사용하는 트리트먼트도 자랑거리. 새 관찰로도 유명한 이 친환경 휴양지는 발리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정도 가야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 줄랑(Julang)은 파인 다이닝과 커뮤니티 테이블의 독창적인 조화를 선보인다.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스타 셰프들이 짧은 기간 동안 레지던시 형식으로 참여해, 각자의 스타일과 혁신을 담은 요리를 선보이는 독특한 방식. 최대 20명까지만 예약 가능해 조용한 분위기다.
소피텔 카이로 다운타운 나일
이집트 카이로

올 1월, 카이로 중심부 나일 강변에 둥지를 튼 소피텔 카이로 다운타운 나일(Sofitel Cairo Downtown Nile)은 소피텔 최대 규모 플래그십 호텔답게 615개에 달하는 객실과 스위트룸을 보유하고 있다. 전 객실에서는 탁 트인 나일강의 전망이 내려다보인다. 타흐리르 광장과 이집트 국립박물관, 기자 피라미드 등 주요 관광 명소와도 인접해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 이집트와 레바논의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제공하는 자야 나일 테라스(Jayda Nile Terrace). 석양이 지는 나일강의 아름다운 풍광에 음식 맛이 배로 맛있을 수도 있다.
더 밀렌 페낭, 오토그래프 컬렉션
말레이시아 페낭

지난 2월 문을 연 더 밀렌 페낭(The Millen Penang)은 조지타운 중심부에 있다. 역사적인 백만장자의 거리(Millionaire’s Row)에 자리한 것처럼, 식민지풍 우아함과 현대적인 세련미가 어우러졌다. 메인 콘셉트는 ‘다른 페낭(A Different Penang)’, 프리미엄 리넨, 대리석 인테리어, 욕조를 갖춘 객실에서는 안다만해와 페낭의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 과거의 호사스러운 분위기는 식음료에도 이어진다. 더 굿 소사이어티(The Good Society)는 정통 영국식 티 문화를 반영한 공간으로, 데번셔 티, 시그너처 블렌드 커피, 위타드 티, 매일 갓 구운 페이스트리를 제공한다. 저녁 시간에는 진토닉과 칵테일 등을 선보이는 클래식 바 공간으로 변신한다.
만다린 오리엔탈 카스텔로 디 프로코피오
이탈리아 움브리아

고성에서 즐기는 하룻밤은 여행자의 로망 중 하나. 이 호텔은 12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건설한 고성을 개조한 곳으로, 만다린 오리엔탈이 프라이빗 숙소 컬렉션으로 선보이는 ‘익셉셔널 홈즈(Exceptional Homes)’ 중 하나다. 축구장 6개 규모의 부지에 올리브나무 숲, 포도밭, 야생화 초원에 둘러싸인 이곳의 최대 인원은 16명뿐.
+ 모든 것이 손님의 기호에 따라 움직인다. 나만의 전용 셰프가 원하는 걸 만들어준다.
포시즌스 호텔 항저우 센터
중국 항저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호와 대운하를 가진 항저우는 물의 도시로 불린다. 이곳의 두 번째 포시즌스(Four Seasons Hotel Hangzhou Centre)는 항저우의 현재를 볼 수 있는 항저우 센터에 자리해, 건물 안에서 상점과 레스토랑을 즐길 수 있다. 아발론 컬렉티브에서 디자인한 214개의 객실과 스위트룸, 실내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 레스토랑 송(Song)에서는 우리에겐 낯설지만 당나라 시대부터 섬세한 맛으로 명성 높은 닝보(Ningbo) 요리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미쉐린 셰프 닐 젱이 주방을 책임진다.
아만 로사 알피나
이탈리아 돌로미티

7월 말, 아만 로사 알피나(Aman Rosa Alpina)가 돌로미티에 오픈한다. 남다른 로케이션을 선보인 아만의 선택답게 세계문화유산이자 알프스의 청량한 자연을 만끽하는 돌로미티 산 카시아노(San Cassiano)에 들어선다. 장-미셸 게티가 설계를 맡았고, 벌써 겨울 스키 시즌 예약이 시작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