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읽으면 좋을 빛과 소금이 되는 책
“책을 읽으면 머리카락 몇 올이 돋아나는 것 같아. 아주 큰 무엇은 아니고 딱 그만큼만.” 최백호의 가사처럼, 작지만 큰 변화를 위하여.

1 <트렌치코트>
영국 블룸즈버리 출판사의 대표 스테디셀러 ‘오브젝트 레슨스’ 시리즈가 국내에서 ‘지식산문 O’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일상 속 사물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탐구하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트렌치코트> <여행가방> <퍼스널 스테레오> 세 권이 출간됐다. 제인 타이넌 지음, 복복서가
2 <여자의 우정은 첫사랑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마치 사랑과도 같은 우정의 추억이 있다. 저자는 살해당한 사촌 동생 사비나, 유년 시절의 소꿉친구 브리트니와 셜리, 일탈의 공모자였던 헤일리와 헤더, 리아와 리즈를 추억하며 그 시절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과 다양한 의미의 우정을 되새긴다. 릴리 댄시거 지음, 문학동네
3 <향기>
금세 날아가버릴 향기에 수십만원을 쓰는 시대다. 그 향기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왔을까. 인간과 식물은 함께 향기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왔지만, 식물이 향기를 만드는 이유는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꽃가루 매개 동물과 포식자를 위해서다. 향의 본질과 그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보고서. 엘리스 버넌 펄스틴 지음, 열린책들

4 <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감출까>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이기 전에 작가인 하시시박. 그의 첫 책은 진짜 배우고 싶은 것을 공부하고자 학교를 그만두고 인도로 떠났던 10대부터 사랑하는 가족을 이룬 현재까지 아우른다.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도 작가로서의 사유와 시선을 멈추지 않은 그의 일상과 일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하시시박 지음, 마음산책
5 <40세 정신과 영수증>
2000년대 매거진 <페이퍼>의 감성이 갑작스레 되살아난 듯하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20대였던 작가 정신 역시 40대로 접어든다. ‘홍진경의 친구’로 설명하기에는 정신은 남다르다. 영수증을 모으면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며 40대가 된 한 사람의 여정을 들여다보기. 정신 지음, 이야기장수
6 <책은, 스페이스타임 머신>
소설가 김중혁에게 책을 읽는 일은 타임머신을 타는 일과 같다.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는 글 대신, 타임머신으로 지난 흔적을 더듬는 글을 쓴 이유다. 하고 싶은 말이 솟아나는 책표지, 책을 읽고 떠오른 에세이와 새로운 창작, 직접 찍은 사진과 디자인한 속 표지까지 김중혁의 팔방미인 면모를 한 권에 담았다. 김중혁 지음, 진풍경
7 <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다>
줄리애나 배곳의 소설은 SF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아 마치 미드 <블랙 미러>를 보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실린 이야기 15편 중 9편이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등과 계약을 맺었다. 미래에 있을 법하고, 또 지금도 유효한 흥미로운 단편들이다. 줄리애나 배곳 지음, 인플루엔셜
- 포토그래퍼
- 박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