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이 이어나가는 향기로운 여정의 이번 행선지는 서울이다.

디올의 여정을 담은 전시회 ‘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Christian Dior: Designer of Dreams)’가 드디어 2025년 7월 1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2017년 파리 장식미술관을 시작으로 런던과 상하이, 청두, 뉴욕, 도하, 도쿄, 리야드를 거쳐 마침내 서울의 랜드마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상륙한 것.
이번 전시에서는 75년이 넘는 하우스의 역사와 함께 크리스챤 디올이 키워왔던 향수의 정신과 예술을 향한 열정을 디올 향수의 헤리티지들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특히 ‘미스 디올 존’에서는 디올 하우스의 오뜨 꾸뛰르 컬렉션에 영감을 준 무슈 디올이 사랑했던 꽃과 정원, 아틀리에의 정교한 장인정신을 담은 상징적인 테마로 디올의 철학과 열정을 다채롭게 펼쳐보인다.

미스 디올을 주제로 한 미스 디올 존은 이전에 공개된 적 없는 아카이브 자료, 그리고 이와 조화를 이루는 에바 조스팽(Eva Jospin)의 텍스타일 작품을 통해 상징적인 향수에 깃든 다양한 매력을 조명한다.
디올 하우스를 설립할 당시 크리스챤 디올은 자신을 위한 사랑의 향기가 깃든 향수 제작을 요청했다. 그리고 폴 바쉐(Paul Vacher)의 도움으로 꿈의 정원을 후각적으로 표현한 플로럴 시프레 노트를 완성했다. 새로운 여성미를 표현하는 하나의 매니페스토처럼 등장한 미스 디올은 여성의 다양한 매력을 드러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카이브 오브제와 함께 나탈리 포트만(Natalie Portman)이 착용한 드레스와 에바 조스팽의 설치 작품이 함께하며 전설적인 향수가 탄생한 순간과 그 변천사를 조명한다.
크리스챤 디올에게 있어 향수는 드레스를 완성하는 마지막 터치였고, 향이 없는 드레스는 미완성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탄생한 디올 하우스 최초의 향수, 미스 디올은 시대를 관통하며 오늘날까지 숨쉬고 있다. 미스 디올의 첫 출시를 기념하는 초대장, 바카라 장인이 제작한 미스 디올의 암포라 보틀, 에바 조스팽이 디자인한 특별한 에디션 등 미스 디올의 헤리티지를 이루는 특별한 작품들은 이번 전시에서 놓쳐서는 안될 요소이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직접 드로잉한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 작품은 오늘날의 블루밍 부케 향수로 이어지며 미스 디올의 역사를 계속해 써내려간다. 갓 피어난 꽃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 오 드 뚜왈렛은 스위트피와 베르가못의 싱그러운 향기로 첫눈에 반한 사랑처럼 강렬하다. 이어지는 다마스크 로즈와 피오니 노트의 하모니는 고고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부드럽고 산뜻한 화이트 머스크 어 코드가 이 향수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랑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의 독창적인 자카드 보우는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 한 리본 제작 아뜰리에 중 하나인 메종 포레(Maison Faure)에서 제작되었다.
창조적인 활기로 가득한 디올 하우스의 역사를 기념하는 전시회의 입장권은 디올 공식 웹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니 디올의 매혹적이면서 우아한 퍼퓸 헤리티지를 느껴볼 기회를 놓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