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는 다르게 보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가죽을 소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실제 가죽처럼 견고한 비건 가죽을 사용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 중. 하지만 아직까지 품질이 낮아 쉽게 버려지고 생산과정에서 환경을 훼손하는 이면성도 가진다. 이 때문에 가죽 생산을 멈추기에는 시기 상조. 대신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가죽을 생산, 작업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프랑스 외르 지역에 자리한 에르메스의 루비에르 가죽 공방은 장인정신과 인본주의적 문화, 환경에 대한 열정으로 설계한 곳이다. 이 가죽 공방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탄소 발자국 감소의 효율성이 가장 높음을 증명하는 E4C2 라벨을 최초로 획득한 산업용 건물이다.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원은 지열과 태양전지판을 통해 공급하며 이를 통해 건물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다. 공방 주변으로는 빗물을 회수하고 지하수로 다시 배출하는 시스템을 갖춘 계곡 지형 공원을 구상해 생물 다양성 보존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