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모델이 곧 브랜드 이미지가 되는 요즘, 꾸준히 지켜내기 어려운 것이 바로 광고 모델 자리다. 오랜 시간 모델을 하고 있다는 건 연예인과 광고주의 신뢰 관례가 두텁다는 뜻. 본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장수 광고 모델 스타는?

눈만 보이는 티저 영상으로도 벌써 화제가 된 박보검의 에이스침대 뉴 TV CF. 갓보검의 ‘용안’이 돋보이는 클로즈업 앵글로 벌써 많은 팬들이 댓글로 반응했다. 스마트하고 바른 이미지의 박보검이 에이스침대의 모델 자리를 몇 년간 지켜왔고 그동안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일까. 군대 전역과 동시에 다시 브랜드의 얼굴이 되었다는 건 흔치 않은 케이스. 그 자리를 되찾아 왔다는 건 명불허전 갓보검의 능력을 보여준다.

광고계의 흥행 보증 수표라고 하면 바로 김연아. 선수 시절부터 지금까지 넘사벽 실력과 아름다운 외모, 강한 멘탈과 차분한 성품으로 국빈급 대접을 받고 있는 그녀. ‘연느님’이 섭렵한 브랜드야말로 수십 가지가 넘는다. 그중 KB금융그룹의 모델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맥심의 화이트골드 커피믹스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모델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하는 등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뮤즈로 활동하는 디올의 오프라인 행사에도 다수 참여하는 등 부지런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이니스프리의 모델은 11년간 소녀시대 윤아가 지켜왔다. 이니스프리의 초창기부터 모델을 하며 윤아의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가 곧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11년 동안 구설수 하나 없이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의 신뢰관계 덕분. 특히 이례적으로 윤아에 대한 땡큐 메시지를 브랜드 SNS 채널에 공개적으로 띄우며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 윤아가 내어준 왕관의 자리는 장원영이 이어받았다.

브랜드 론칭 때부터 10년 넘게 모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공유는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카누에 많은 제품을 광고해왔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문구로 어필했으며, 카누 제품을 자이언트 크기로 만들어서 마치 공유가 미니어처처럼 보이도록 하는 비주얼은 카누가 오랫동안 고수해온 스타일. ‘카누=공유’라는 하나의 공식이 이미 완성되어 있으니, 다음 모델 자리가 도대체 그려지지 않을 정도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치킨 광고에 입문하게 된 전지현. 그동안 신비주의였던 그녀의 이미지를 확 바꿔주었던 작품인 만큼 그 캐릭터 그대로 BHC의 광고에 녹여냈다. 치킨을 뜯는 전지현이라니! 이렇게 친근할 수가 없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그녀의 파워로 판매된 치킨만 몇 마리일지. 이제 ‘전지현 씨 BHC~’도 공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