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ALLURE

환경에 진심인 육각형 뷰티 브랜드(1)

2026.04.05조문주

자연에서 성분을 발견하고, 버려진 원료를 다시 활용하며, 바다의 미세 생명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제품력은 기본, 환경까지 함께 고민하는 요즘의 뷰티 브랜드들. 

그로운 알케미스트의 스킨 리뉴얼 마스크 AHA와 흰목이버섯, 에키니시아 등 성분이 피부 노폐물을 순하게 제거하고, 생기 있는 피부로 가꾼다. 75ml 7만4천원.

Grown Alchemist

“피부 본연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책임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에요.”

호주의 클린뷰티 브랜드로 알려진 그로운 알케미스트가 국내에 상륙한 계기는?
한국 시장 진출은 매우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어요. 한국은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시장이에요. 단순한 확장을 넘어 한국의 정교한 뷰티 문화와 교감하고 싶었죠. 자사 제품을 애용하는 소비자는 성능과 디자인, 진정성을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데, 한국 소비자의 성향과 닮았다고 생각해요.

클린뷰티를 표방하는 브랜드가 쏟아지는 요즘, 20년 가까이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자연 유래 성분과 바이오테크놀로지를 결합해 피부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최적화하는 데 집중해왔어요. 피부가 건강할 때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고 믿기 때문이죠. 이런 철학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것이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이 된다고 생각해요.

핵심 기술인 ‘바이오테크’는 무엇인가?
자연 유래 성분과 바이오테크놀로지를 결합해 피부 컨디션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한 기술이라고 보면 돼요. 바이오테크놀로지와 바이오미메틱 과학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임상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비건 포뮬러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지친 피부를 위한 솔루션을 제안한다고?
급변하는 도시 환경과 생활 습관은 피부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로운 알케미스트는 피부를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바라보고, 피부 기능을 균형 있게 유지하도록 돕는 제품을 선보여요.

환경보호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제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원료의 출처와 품질이에요. 자연 유래 성분은 가능한 한 농장 단위까지 추적해 관리하고,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했는지 확인합니다. 일부 스킨케어 라인에는 수직 농법으로 재배한 원료를 활용해 토지와 물 사용을 줄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어요.

소비자에게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나?
‘바이오 뷰티’. 자연과 과학이 균형을 이루는 접근 방식으로 제품을 만드는, 기능 중심의 클린뷰티 브랜드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수퍼에그의 디스모먼트 핸드케어 건조한 손에 수분을 공급하고 펩타이드 성분이 탄력을 케어해 손 피부를 탄탄하게 가꿔준다. 60ml 4만8천원.

Superegg

“우리의 아름다움이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지지 않도록, 100% 비건 포뮬러를 고집해요.”

달걀을 모티프로 탄생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달걀은 ‘완전 영양 식품’으로 알려져 있어요. 노른자와 흰자, 난각막이 피부에 미치는 효과는 동서양의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돼왔죠. 조선시대 여성 생활 백서인 <규합총서>에도 청주에 달걀을 섞어 피부를 관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오래된 뷰티 재료이기도 하고요. 타 브랜드가 단순히 유해 성분을 배제하거나 유행하는 성분에 집중할 때, 저희는 달걀이 지닌 영양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고기능 식물 유래 성분을 정교하게 배합했어요. 그 결과 동물을 희생시키지 않고도 달걀의 모든 영양 성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비건 에그’를 완성했습니다.

브랜드의 시작을 미국에서 한 특별한 이유는?
창립자인 에리카 최는 부산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성장했어요. 그곳에서 에스테티션이자 글로벌 럭셔리 백화점 부사장으로 활동하며, K-뷰티의 기술력에 뉴욕 특유의 감각적인 큐레이션을 더하고 싶다는 확신을 갖게 됐죠. 한국적 헤리티지를 글로벌 언어로 풀어내기에 뉴욕이 가장 적합한 출발점이었습니다.

<포브스>를 비롯해 <얼루어 US> 등 공신력 있는 뷰티 어워즈를 수상했다.
진정성과 제품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해요. 한국의 독보적인 제조 기술로 유명한 코스맥스와 협업해 식물 성분만으로 달걀의 영양소를 완벽히 복제해냈어요. 비건 화장품은 효능이 약하다는 편견을 깨고 전문적인 임상 결과를 보여준 점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요. a             수상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타협하지 않는 것. 원가 절감이라는 쉬운 길을 택하기보다 최상급 원료의 우수성에 집중해요. 수많은 샘플링과 과감한 원료 배합을 고집해 혁신적인 비건 포뮬러를 만들어내죠.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나?
진정한 홀리스틱 웰니스 뷰티 브랜드. 수퍼에그의 핵심은 ‘균형’이에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내면과 외면이 무너지지 않으면 좋겠어요. 제품을 사용하는 시간이 단순한 스킨케어를 넘어, 스스로를 돌보는 리추얼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알려준다면?
한국 전통 소품인 ‘두루주머니’를 재해석한 패키지를 선보였듯, 앞으로도 한국의 미감을 전 세계에 알리는 K-헤리티지 앰배서더로서의 역할을 이어가려고 하니 지켜봐주세요.


다칸토의 어성초 진정 약산성 크림 클렌저 어성초 성분을 함유해 트러블을 완화하고,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킨다. 세안 후에 땅김 없이 촉촉하다. 100g 2만5천6백원.

Daccanto

“내가 쓰고 싶은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넬 수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먼저 질문해요.”

다칸토가 시작이 사적인 에피소드에서 출발했다고?
아토피가 심해 피부에 좋다는 방법을 찾던 때가 있었어요. 저희 대표님의 고향이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인데요. 인삼 가루를 물에 섞어 팩처럼 바르면 좋다고 해서 사용해봤는데, 효과는 있었지만 한약 냄새 때문에 매일 사용하기는 어렵더라고요. ‘피부에는 좋지만 계속 쓰고 싶지 않은 화장품이라면 의미가 있을까’ 싶었고, 그 일을 계기로 직접 화장품을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많은 재료 중 홍삼 스틱에 주목한 이유는?
홍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은 물과 만나면 거품을 생성해 불순물을 씻어내는 성질이 있어요. 실제로 고대 로마에서 식물 속 사포닌을 천연 비누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고요. 홍삼이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클렌징 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홍삼 기반 클렌저를 개발했죠.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원료의 출처와 선택 이유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 많은 화장품이 좋은 성분을 강조하지만, 그 성분이 어디에서 왔고, 왜 선택했는지까지 설명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다칸토는 이런 정보를 소비자에게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어요.

최근 백화점 팝업을 진행했다고?
팝업을 운영하면서 소비자가 화장품을 고르는 기준이 훨씬 높아졌다는 걸 체감했어요. 성분의 출처와 제품이 만들어진 배경까지 꼼꼼히 살펴보더라고요. 원료 선택과정부터 제품이 나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충분히 설명해드리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어요.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와 경험을 나누는 순간요. 어떤 점이 좋았는지 이야기를 듣고 제품의 탄생 배경을 전할 때 가장 즐거워요.

<얼루어> 독자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다칸토의 시작에는 ‘버려질 뻔한 홍삼’이 있었다는 걸 꼭 전하고 싶어요. 홍삼 스틱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보며 이를 일상적인 소비재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어요.  연구를 통해 피부에 유효한 사포닌 성분을 추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 또한 지금의 다칸토를 있게 하는 데 영향을 미쳤죠. 앞으로 선보일 다칸토의 원료 속에 담긴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포토그래퍼
    정원영
    도움말
    ㈜에이킴(그로운 알케미스트 수입사), 윤선영(수퍼앤코 대표), 김수빈(다칸토 사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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