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점 가장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는 착한 브랜드(2)

<얼루어 코리아>는 매년 4월, 더 건강한 지구를 위해 브랜드의 행보를 되돌아본다. 올해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과감한 도전과 혁신, 포용의 길을 택한 브랜드를 조명했다.

DYSON

경계 없는 혁신 상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Problem Solving Technology)’은 다이슨의 핵심 철학이다. 세계 최초의 먼지 봉투 없는 진공청소기와 날개 없는 선풍기 등 혁신적인 제품으로 글로벌 기술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다이슨은, 이제 그 엔지니어링 DNA를 농업 혁신으로 확장해 무궁무진한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다이슨 파밍’이라는 새로운 혁신 
2012년 설립된 다이슨 파밍(Dyson Farming)은 영국 최대 규모의 농업 기업이다. 링컨셔(Lincolnshire)를 비롯해 옥스퍼드셔(Oxfordshire), 서머싯(Somerset), 글로스터셔(Gloucestershire) 등에 걸쳐 있으며, 그 규모는 무려 약 4406만 평(1억4500만㎡, 여의도 면적의 약 50배)에 이른다. 이곳에서 다이슨은 환경보호를 사회와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가치로 삼아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과 식량 안보 등의 영역에서 장기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엔지니어링 기업인 다이슨의 정체성에 맞춰 이 땅에서는 기술 기반의 농업 혁신이 무럭무럭 이루어지고 있다. 이곳의 대표적 생산물은 바로 딸기다. 약 1만8000평(6만㎡) 규모의 유리온실에서 연간 1250톤 이상의 고품질 딸기를 사계절 내내 생산한다. 이 밖에 80만 송이가 넘는 해바라기와 밀, 사탕무, 보리, 감자, 콩 등 다양한 작물부터 축산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생산한다. 그 결과 지금 영국에서 다이슨은 영국 주요 식품 생산업체로서의 명성을 쌓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재배한 농작물을 다이슨 제품의 원료로 활용한 제품도 출시했다.

이 유기적 순환의 결과는 ‘팜 투 포뮬레이션’ 컬렉션에서 만날 수 있다. 해바라기씨 오일을 포함한 식물성 오일 7가지가 조화롭게 배합된 ‘다이슨 오메가 너리싱 케어 라인’과 보리에서 추출한 아미노산 11가지로 개발한 두피 케어 제품 ‘다이슨 아미노 리브-인 스칼프 버블 트리트먼트’는 ‘팜 투 포뮬레이션’의 대표작이다.

다이슨 파밍의 농업 기술은 토질 개선과 인프라 구축, 첨단 신기술 도입, 환경 계획, 공급망 최적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나아가 토양, 수질과 생태계 등의 자연 자본을 보존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데 힘쓴다. 실제로 이들은 2019년 배출된 온실가스를 다시 흡수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혁신의 대표적 기술은 ‘하이브리드 수직 재배 시스템’이다.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12개월에 걸쳐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농업 시스템으로, 작물을 전통적 직배열이 아닌 높이 5.5m의 거대한 대관람차 형태의 알루미늄 구조물에 다층으로 재배한다. 이 시스템은 유리온실의 높이를 최대한 활용해 동일 면적 대비 더 많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구조물은 영국의 2층 버스 두 대를 나란히 세운 것보다 더 큰 사이즈로, 다이슨 역사상 가장 커다란 기계로 기록됐다. 총 두 채의 구조물에서 딸기 6000주를 재배하고, 두 대의 구조물이 교차하며 딸기가 최적의 자연광을 받게 설계했다. 기술화된 농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딸기가 재배되는 유리온실은 로봇 기반으로 운영되도록 했기 때문이다. 비전 센싱(Vision Sensing) 기술과 로봇 전지가위를 활용해 가장 작 익은 딸기만 수확하고, 밤에는 로봇이 식물 옆에 설치된 레일 위를 이동하며 자외선을 비춘다. 이는 곰팡이를 예방하며, 로봇이 천적 곤충을 분사해 진딧물을 퇴치하거나 농약과 살충제 사용을 배제한다.

나아가 농가의 에너지 역시 다이슨의 기술을 적용한 혐기성 소화 공정으로 땅에서 시작한 에너지를 활용한다. 수확한 작물을 소화조에 투입해 미생물 분해 과정을 거쳐 바이오가스를 생성하고, 이를 전기에너지와 열에너지 생산에 활용하는 덕이다. 이 공정을 통해 1만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열에너지와 이산화탄소는 유리온실에 공급돼 딸기 생육 환경을 조성한다. 현재 다이슨의 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 제임스 다이슨은 파격적인 투자로 포장과 에너지, 자동화 분야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 중이다. 다이슨은 자급자족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영국 농업의 신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로 풍요로운 생태계 환경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나은 제품을 위한 여정  
다이슨의 엔지니어는 제품을 구상할 때 ‘린 엔지니어링(Lean Engineering)’ 철학을 공유한다. 이는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나은 성능을 실현한다는 핵심 이념으로,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하고 환경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제품을 설계하는 접근법이다. 이 철학은 제품 설계 곳곳에 반영되며, ‘싸이클론 기술’과 디지털 모니터, 수십 년까지 사용 가능한 LED 조명 기술과 같은 세상을 놀라게 할 제품으로 이어졌다. 일회용 먼지 봉투를 장착한 진공청소기가 당연하던 시절, 다이슨은 업계 최초로 ‘먼지 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선보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1993년, 다이슨은 진공청소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성능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싸이클론 기술’을 도입했다. 원심력을 이용해 공기에서 먼지를 분리하는 이 혁신적인 방식은 청소기의 효율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먼지 봉투 사용을 없애 환경오염 문제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이슨은 모터 경량화를 추진했다. 기존의 무거운 브러시 필터가 에너지 소비를 높인다는 점에 주목해 크기는 줄이고 성능은 극대화한 디지털 모터를 개발함으로써 자원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또 한 번의 창조는 LED 조명으로 이어졌다. 기존 전구 대비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긴 LED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60년간 교체할 필요 없는 ‘다이슨 솔라사이클 모프™ 조명’이 바로 그 작품이다. 수명은 길지만 과도한 열이 가해지면 밝기가 저하되거나 변색되는 LED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히트 파이프 쿨링 기술’을 개발해 LED를 냉각시켜 수십 년간 조명의 전구를 교체할 일이 없다. 국제적인 위상의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는 2020년 ‘지속 가능성’ 부문을 신설해 친환경 소재나 지속 가능한 공정을 제안한 작품을 선정해 혁신적인 해결책 탐색도 멈추지 않는다.

2002년 제임스 다이슨이 설립한 위탁 자선단체 ‘제임스 다이슨 재단’은 무상으로 다양한 교육자료를 제공해 전 세계 학생들에게 공학적 사고와 환경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3년부터 사단법인 한국환경교육협회와 함께 ‘대기오염과 공기질 문제 해결’ 교육을 통해 미래세대의 환경교육에 힘쓰고 있다. 올해로 4회 차를 맞는 이 교육 프로그램은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교재로 학생들이 공기질 문제를 주체적으로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다이슨은 단순한 제품 혁신을 넘어 기술과 교육이라는 두 축을 통해 미래세대의 환경 인식을 높이고,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Local Caption ***

NEWSPENGUIN

기후 위기 시대의 파수꾼 상

기후 위기와 멸종 위기를 다루는 대한민국 최초·유일의 환경 전문 매체. ‘기후 악당’들의 광고는 거절하며, 오로지 콘텐츠의 힘만으로 나아간다. 주 독자층은 18~34세의 환경에 관심이 많은 영 제너레이션이다. 펭귄과 펜팔을 주고받는다는 콘셉트의 뉴스레터 ‘펭팔(Peng-pal)’을 발행하는 등 독자 가까이서 소통한다. 지금 ‘newspenguin.com’을 구독할 것.

<뉴스펭귄>은 어떤 취지로 시작되었나?
기후 위기와 멸종 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였다. 모두가 지구 평균기온이 점점 오른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일인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지구온난화 대신 ‘지구가열화’, 기후변화 대신 ‘기후 위기’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멸종 위기 문제는 누구나 호감을 느끼는 동물 이야기로 접근했다. 동물들의 사연을 통해 멸종 위기종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후 위기의 심각성까지 함께 다루자는 의도였다.

‘멸종 위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대한민국 최초·유일의 환경 전문 매체’라고 소개한다. 처음 창간했을 때 ‘이게 가능할까?’라는 질문도 해봤을 것 같다. 어떤 면에서 가능성을 보았나?
가능·불가능의 문제보다 ‘멸종·기후 위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신과 사명감이 첫걸음이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 더불어 환경문제를 둘러싼 대중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확신도 있었다.

‘뉴스펭귄’이라는 이름은 누가, 어떻게 지었나.
뉴스펭귄 발행인이 창간 당시 직접 지은 이름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는 이미 멸종됐거나 멸종 직전으로 내몰린 동물을 상징한다. 남극에는 펭귄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17종 가운데 이미 두 자릿수 종이 멸종했거나 멸종 위기다. 또 하나는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라는 표현처럼 위험한 상황에서 위기를 무릅쓰고 먼저 달려 나가는 이를 뜻한다.

<뉴스펭귄>의 독자는 어떤 사람들인가?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거나 동물을 좋아하는 독자가 많다. 최근에는 주로 기후 위기 이슈로 공감을 얻었지만, 예전에는 동물 소식을 중심으로 멸종 위기를 주로 다뤘기 때문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18~34세의 독자가 85% 이상을 차지한다. 상대적으로 여성 독자 비율이 높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2018년 창간 후 지금까지 이어오며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학생 독자들이 기사를 보고 ‘힘을 얻었다’는 DM을 보내오거나, 환경교육을 진행하는 일선 학교 선생님들이 ‘뉴스펭귄 기사를 활용해 수업을 하고 싶다’고 제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들여 취재한 콘텐츠가 미래 세대를 위해 쓸모 있게 사용된다고 느낄 때 가장 보람차다.

아무래도 부정적인 뉴스를 전달할 때가 많을 거다. 그런 현실 앞에서 무력감을 느낄 때도 있을 것 같다. 지칠 때는 없나?
편집국 데스크에는 매거진 에디터 출신이 2명 있다. 매달 아름답고 멋진 신상품과 서비스를 먼저 보고 소개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가슴 아픈 뉴스를 전해야 하는 요즘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사회의 어두운 문제도 가감 없이 드러내고, 그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따져 묻는 것이 언론의 본질적인 사명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 그리고 사회 전체에 ‘기후 대응의 책임’을 묻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힘이 난다.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긍정적인 뉴스는?
뉴스펭귄이 고발한 기사 속 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된 사례들이 있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 서식지 근처에서 진행되던 공사가 보도 후 재검토되거나, 시민의 제보를 통해 보도한 문제가 몇 달 뒤 해결된 사례가 머리와 가슴에 와닿는다.

산업부터 일상까지 세심하게 기획된 다양한 기사가 돋보인다. 특히 집중하고 있는 기획이 있나?
최근 ‘기후 책임을 묻는’ 보도에 집중하고 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소비자가 일회용품을 덜 사용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기후 위기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펴야 하고, 기업은 사람들이 쓰는 제품과 서비스를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들이 그런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겉으로만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는 ‘그린워싱’에 그치고 있는지 따져보는 기획에 힘쓴다. 정부는 왜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멸종을 저지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느냐는 질문이다.

프랑스 <르포르테르(Reporterre)> 등 해외 유력 환경 매체와도 제휴 중이다. 해외 환경 언론의 현재는 어떤가.
해외 언론사는 유료 구독 모델이 국내보다 활성화되어 있다. 기후 위기와 생태 문제를 다루는 외국 언론은 독자 또는 기관의 후원도 상대적으로 활발하다.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환경문제가 경제개발이나 정치 논리보다 상대적으로 후순위인 경향은 있다. 뉴스펭귄은 현지 언론과의 기사 교류 등을 통해 기후와 경제가 서로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이슈라는 사실을 알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레거시 미디어가 쇠약해지는 이때, 뉴스펭귄은 어떻게 독자에게 접근하려고 하나? 여러 방법론을 고민할 법한데.
콘텐츠가 더 많이 전달되도록 인스타그램, X, 페이스북 등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고, 3월부터는 유튜브 채널도 새롭게 론칭한다. 오프라인에서 독자와 직접 만나는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최근 3년 동안 GKL(그랜드코리아레저)과 함께 ‘나눔옷장’이라는 사회공헌 캠페인을 벌였다. 입지 않는 옷을 기부하고, 그 수량만큼 다른 사람이 기부한 옷으로 바꿀 수 있는 이벤트다.

환경을 주로 다루는 만큼 <뉴스펭귄> 편집부의 독특한 풍경이나 문화가 있나?
해외 이슈와 과학 분야 소식을 빠르게 수집하는 문화를 기본으로 삼는다. 환경은 특정 지역이나 세대만의 것이 아니라 ‘지구’와 ‘인류’의 문제이므로 여러 나라 소식에 늘 귀 기울여야 한다. 에디터들은 BBC, 가디언, 몽가베이 등 해외 주요 매체를 매일 모니터링한다. 아마존 열대우림이나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민하게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드러내고 경각심만 불러일으키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기후 행동을 끌어내야 하므로 과학적인 근거도 중요하다. 네이처 같은 과학 논문 사이트의 최신 연구 동향에도 늘 주목한다. 특히 시차가 정반대인 남극 극지연구소 연구원과 종종 소통하는 것도 다른 매체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다.

<뉴스펭귄>의 행보를 더 응원하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어떻게 동참할 수 있을까?
평소 기후 위기와 멸종 위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작더라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적인 행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그 과정에서 뉴스펭귄 콘텐츠를 보고 주변에 공유해주면 좋겠다. 또 우리는 기후 악당 기업의 광고는 받지 않는 매체이므로 따뜻한 마음으로 후원자가 되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

    포토그래퍼
    정원영, RAGNAR AXEL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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