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드라마 제목에서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매혹적인 괴물 ‘세이렌(Siren)’을 그리나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이 맞아요. 그래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고민이 컸어요. 신화 속 인물 자체가 굉장히 치명적이잖아요. 드라마화됐을 때 그만큼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표현해야 하는데,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대개 대본을 받고 빠르게 결정하는 편인데, 오랫동안 고민했어요.
연기하는 인물 ‘한설아’는 어떤 점에서 매혹적으로 다가왔나요?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매혹적이었어요. 이렇게 한 번도 웃지 않은 작품은 처음인 것 같아요. 설아는 유리 상자에 자신을 가두고 지독히 혼자가 되려는 인물이에요. 퍼석퍼석하고 메마른 인물이 ‘차우석(위하준 분)’을 만나 변해가는 과정이 흥미로워요. 제 주변 인물들이 죽고, 보험조사관인 우석이 그 사건을 담당하게 되면서 저를 감시하고 의심하죠. 그런 와중에 ‘이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하는 관계가 시작점이 돼요. 첫 회부터 파격적이고 강렬해요. 매 회 달라지는 감정의 결을 쫓다 보면 흥미로울 거예요.
전작들에서 캐릭터의 디테일을 아주 맛있게 살렸어요. 설아의 큰 가닥을 어떻게 잡았나요?
스스로 고립된 아이이기에 내면의 미묘한 변화를 눈빛에 담아내야 했어요. 그래서 가장 공을 들였죠. 설아와 비슷해지려 노력했고, 또 어떤 부분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백야행>을 참고했어요. 감정이 깊은 장면에서는 그 소설을 읽다 촬영에 들어가기도 했고요. 캐릭터에 따라 성격이 변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깊게 빠졌어요.
인물을 ‘체화’하는 편인가 봐요?
평소 성격은 ‘INFP’지만 일에서는 완전한 ‘INTJ’가 돼요. 인물에 완벽히 체화될 때 만족감을 느끼고요.
일상에도 큰 변화가 있었나요?
평소의 저는 사람들을 집에 초대해 함께 노는 걸 즐기는데, <세이렌>을 촬영하는 8개월간은 모든 걸 멈췄어요. 실제로 집에서도 조명을 어둡게 하고, 주로 침실에서만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뭘 만들어 먹지도 않고 냉장고에도 물만 채워놓았고요. 설아의 퍼석함을 위해 감량도 했어요.
이쯤 되니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박민영의 낯선 얼굴이 기대됩니다.
저도 그 지점이 가장 설레요. 현장에서 모니터를 하지 않는 편이라 나중에 방송을 보고 ‘나도 이런 얼굴이 있구나’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지난해 <컨피던스맨 KR> 속 톡톡 튀는 4차원의 천재 사기꾼 윤이랑에 이어 고독 속에 사는 설아처럼 필모그래피에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를 선택했어요. 경험을 다채롭게 채웠던 이유가 있나요?
누군가는 저를 떠올리면 로맨스 장르만 생각하지만, 지금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걸 늘 염두에 두고 있어요. <컨피던스맨 KR>과 장르성이 짙은 <세이렌>이 그 결과죠. 한 달 반 정도 휴식기를 갖고, 또 어떻게 보면 제 고향인 로맨스 코미디로 돌아가요.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만큼 로맨스의 장르도 다양해서 또 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나를 믿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먹나요?
믿음은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후회 없이 노력했을 때 나오는 결과물을 보면서 믿음이 쌓이는 거죠. 캐릭터가 체화됐을 때, 부족함 없는 장면이 나왔을 때처럼요. 부족함이 느껴지면 저를 좀 더 몰아넣기도 하고요.
이번 작품은 어떤 믿음을 준 경험이었나요?
완성도 면에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위하준 씨와 감독님, 제작진 모두가 ‘완성도’라는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달렸어요. 제가 굉장히 믿는 촬영감독을 직접 추천하기도 했고, 미장센을 위해 열심히 걸었어요. 작품을 보면 알게 되실 거예요(웃음).
제보에 따르면, 완성도를 위해 주도적으로 현장을 이끌었다고요.
캐릭터의 무드에 동화되다 보니 에너지를 평소의 반도 못 썼어요. 매번 크리스마스에 촬영이 있으면, 작은 이벤트를 기획하거든요. 매년 기대치와 물가상승으로 예산이 커지긴 하지만.(웃음) 올해 가장 지출이 많았던 것 같아요. 고된 촬영이었는데, 모두와 따뜻함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마 그 부분을 말하지 않았을까요?
최근 독특한 캐릭터는 물론 예능 <퍼펙트 글로우>로, 고정 예능에 처음 도전했어요. 계기가 있었나요?
평소 뷰티에 관심이 많고, 업계에서 20년 정도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 정보가 많잖아요. 무엇보다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이너뷰티가 중요하다는 걸 알리고도 싶었고요. 10년 뒤를 예쁘게 살려면 지금부터 노력해야 하거든요. K-뷰티가 주목받기 시작하는데, 그 매력을 알리는 데에 좋은 기회기도 했고요. 그런데 관찰 예능은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해외에서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할 일도 더 많았을 것 같아요.
일손이 모자라다 보니 빗자루 들고 바닥 쓸고, 화장실 청소하고, 손님 맞이하고, 통역하느라 바빴어요. 다들 정말 열심히 했던 뜨거운 기억이에요.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아서 후회는 없어요.
꾸준한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지키는 루틴이 있나요?
요즘 유행하는 저속 노화와 혈당 관리는 이미 해오고 있었어요. 저염식을 오랜 시간 유지했는데,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돼요. 그리고 주기적으로 디톡스를 해요.
<얼루어> 독자에게 추천하는 디톡스 관리를 알려준다면요?
독소가 쌓이지 않게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스트레칭이나 괄사,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저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24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루틴을 지키고 있어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 몸에 쌓이는 독소가 많아서, 비워내는 게 정말 중요하거든요. 최근에는 술과 커피를 끊고, 하루에 물 3L를 마시고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도 피했어요. 제 팬명이 ‘콩알’일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는데, 수분을 빼앗기는 게 느껴져 커피도 일할 때만 마시고 최대한 끊었어요.
지난해 데뷔 20년을 맞이했어요. 여전히 꿈꾸는 목표가 있나요?
대단한 욕망과 욕심보다는 더 차근차근, 꼼꼼히 밟아가게 돼요. 주어진 작품을 최대한 완성도 높게 해내자는 마음요. 경험이 쌓일수록 커지는 건 책임감인 것 같아요. 제가 상상한 마흔의 모습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워요.
어떤 마흔을 상상했어요?
모호하긴 했지만, 열심히 일하고 있겠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웃음) 그때만 해도 40대 여배우가 ‘로코’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더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어요.
어떤 부분에서 사명감을 느끼기도 하나 봐요?
20년 전만 해도 여성이 극을 이끄는 작품은 없었죠. 여배우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기고, 배역의 범위가 넓어졌고, 이 길을 더 활짝 여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요. 한눈팔지 않고 연기에만 몰입해온 이유이기도 하고요. 콘텐츠를 즐기는 환경도 많이 변했는데,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작품도 계속 쌓고 싶고요. 숏폼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를 즐겨주기를 바라요. 홍보 활동도 그런 기회를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숏폼을 보고 ‘이건 뭐지?’ ‘이 드라마를 봐볼까?’ 하는 호기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요.
시간이 쌓일수록 행복도 커지나요?
돌아보면 행복하고, 뿌듯한 시간이었죠. 하지만 작품이 쌓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장 커지는 건 책임감이에요. 아주 막중해져요. 지금은 배우가 편성까지 책임지는 시대잖아요.
편성뿐인가요. 각종 예능과 챌린지 등으로 홍보도 열심히 해야 하고요.
그래도 해내야죠! 이번에는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어요. 유튜브 예능에 나간 건 난생처음이라 걱정이 컸는데, 막상 나가니 되더라고요. 필터 없이 헛소리만 계속 하다 온 것 같지만요.(웃음) 그래도 K-콘텐츠의 힘이 커지고 저와 동료, 후배, 선배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계속 생긴다는 건 아주 반가운 변화예요.
위하준
미스터리 스릴러는 몰입이 핵심이죠. 처음 대본을 보고 몰입의 경지에 도달했나요?
순식간에 도달했어요. 처음에 4부까지 받았는데, ‘이게 뭐지?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지?’ 하며 다음이 기다려졌어요. 평소 저는 스포를 당해도 분노하지 않고,보던 작품을 한두 달 후에 봐도 큰 아쉬움이 없어요. 그런데 <세이렌>의 대본은 단숨에 읽었어요. 저에게는 이런 경우가 드물거든요.
‘대본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는 걸 경험했겠네요?
맞아요. 캐스팅된 후 미리 알고 싶지 않아서 사건의 범인에 대해서도 절대 알려주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어떤 부분에서 가장 크게 몰입했나요?
한설아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한 후 갑자기 죽는데, 이 사건의 진위를 알고 싶다는 궁금증이 컸어요. 사건이 어디로 흘러갈지,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쫓는 조사관 우석에게 흠뻑 빠졌어요. 그 과정에서 설아와 우석이 남녀로서 부딪치고 일어나는 감정의 파동이 미묘하게 변화하는데, 자꾸 ‘그다음은?’이라는 물음표가 생기더라고요.
박민영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어요?
촬영본을 보니 기대 이상으로 비주얼의 합이 좋더라고요.(웃음) 누나가 워낙 베테랑이라 도움을 많이 받았고요. 저희 둘 다 낯을 가리고, 캐릭터 사이에 긴장감이 있어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친해진 후 누나의 밝은 모습에서 에너지를 얻었어요. 그 모습을 보니 누나가 ‘한설아’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게 심리적으로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젠가 작정하고 ‘로코’를 함께하면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두 사람의 로맨스도 다른 의미로 깊은 여운을 남기지 않을까요?
작품을 끝내고 보니 설아와 우석의 사랑은 서로의 구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꺼이 용기를 내서 서로를 구원하는 거죠. 두 사람 모두 인생을 뒤바꾼 사건의 생존자니까요.
현실과도 맞닿은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세이렌>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남기고 싶어요?
서로를 더 품고, 사랑해주자는 이야기 같아요. 진실을 오롯이 마주하고, 상대의 진심을 깨닫기 위해서는 먼저 타인을 향한 사랑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너무 쉽게 이미지와 프레임에 갇히거나, 고정관념을 갖거나, 색안경을 끼고 타인을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이잖아요.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들이 새로웠던 현장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어떤 새로움을 발견했나요?
촬영 막바지에 ‘이들과 그대로 한 작품만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처음이었어요. 이렇게까지 사랑받고 사랑을 준 현장은 없었거든요. 늘 몇 작품을 동시에 촬영하고, 쉼 없이 달리다 보니 제 몫을 해내는 것에만 집중했는데 이번에는 달랐어요. 전작에서 함께한 선배님들을 보며 현장에서 주연의 태도에 대해 많이 배웠는데, 이걸 실천해보자고 마음먹었죠. 지난해 제가 꽂힌 글귀 중 하나가 ‘사람의 단점을 보는 건 본능이고, 사람의 장점을 보는 건 재능’이라는 문장인데, 현장에서 그 문장을 실천하기도 했어요. 스태프 한명 한명 장점을 찾아 말을 걸고 다가가기도 했고요. 확실히 제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느껴지는 현장의 온도가 다르더라고요.
마음의 변화가 생긴 계기가 있었나요?
2024년 <졸업>과 <오징어 게임> 시즌 2, 3 촬영이 끝나고, 1년을 쉬고 <세이렌> 촬영에 들어어요. 이렇게 긴 휴식기를 갖고 촬영에 임한 건 데뷔 후 처음이었는데, 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한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집을 이사하면서 생활 반경이 바뀌고, 오랜 취미인 격투기도 다시 시작했죠. 새로운 것도 경험하고 싶어서 테니스와 필라테스, 보컬트레이닝에도 도전했어요. 그 과정에서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마음도 활짝 열리더라고요.
인생에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들였네요?
성인이 되어서도 뭔가를 꾸준히 배워야 한다고 다시 한번 느꼈죠. 그 시기에 근육도 쫙 뺐어요. 돌아보니 근육질 몸을 유지하고 운동을 해온 게 강박 같더라고요. 20대 때는 그게 제 경쟁력이라고 생각했거든요. 20대 남자 배우 중 액션은 ‘넘버원’이 되겠다! 몸을 좋게 유지해야겠다!
그 단단한 생각이 어떻게 단번에 깨졌어요?
<졸업>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국어 선생님이 아니라 학생 주임 같더라고요.(웃음) 작품 속 제 모습을 보고 강박이라는 확신이 든 것 같아요. 배우는 작품에 따라 유연해야 하는데, 어떤 이미지를 고수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에 머리도 기르고 옷 스타일도 바꿔보고 이런저런 시도를 했어요.
강박을 털어내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나요?
힘들었지만 그 여정 자체는 좋았어요. 저 자신에게도 필요했고요. 처음 점점 슬림해지는 모습이 제 눈에는 미치겠더라고요.(웃음) 스스로 괜찮다고 다독이고, 내려놓는 과정과 시도가 나중에는 재미있어졌어요. 당시에 ‘아침 식사’라는 루틴을 만들어놓았는데 지금도 유지하고 있고요. 나만의 리듬과 루틴이 있다는 게 안전하고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배우 위하준, 인간 이현이 모두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맞아요. 말씀하신 ‘자유’가 딱 제가 느낀 감정이었어요. 얽매이지 않고, 강박에 빠지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하며 책임질 것을 책임지는 것, 그게 바로 자유더라고요. 저에 대해 잘 알고 저를 더 좋아하게 된 시간이었어요. 큰 변화죠.
그 변화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미국에 사는 친구와 최근 2~3년 만에 만났어요.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는데, 저를 보고 “현! 엄청 밝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사진을 하는 친구 중 현장 스틸과 비하인드를 찍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일할 때 제 모습이 많이 밝아졌다고 하고요. 근데 그 변화를 가장 크게 느끼는 건 바로 저예요.
말랑말랑하고 밝아졌네요.
하하. 제가 말랑말랑한 사람이더라고요. 요즘은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이 기분 좋은 변화 속에서 새로운 지향점이 생긴건가요?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걸 좀 더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어요. 작품 속에서 보고 싶어 하시는 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고, 좀 더 밝은 캐릭터도 기다리고 있어요. 저는 아직 보여줄 게 너무 많아요.
확장할 나날이 더 기대될 것 같아요.
시간이 가기 전에 더 많은 것을 다양하게 얼른 하고 싶어요. 사투리 쓰는 역할도 하고 싶어서 일부러 예능에서도 많이 했어요. “저 이런 모습도 있습니다” 하고요.
<최악의 악> 기철, <오징에 게임> 준호, <세이렌> 우석까지. 뭐 하나를 위해 집요하게 쫓는 인물을 줄곧 연기했어요. 위하준의 인생에서 이렇게 집요하게 쫓은 건 뭔가요?
연기죠. 연기를 하겠다는 목표 하나로 전라남도 완도에서 올라와 지금까지 달리고 있으니까요. 나이를 먹을수록 당시 그 열정이 대단했구나 싶어요.
그런데 한 번도 스스로 칭찬해준 적 없죠?
맞아요. 늘 채찍만. ‘이걸로 되겠느냐’고 항상 몰아붙였죠. 그런데 처음으로 스스로가 보람차고 기특했던 작품이 <세이렌>이에요. 그래서 이 작품이 더 특별해요.
3월은 뭔가를 시작하기 좋은 시기인데, 새롭게 들어가보고 싶은 세계가 있어요?
보컬트레이닝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촬영하느라 잠시 멈췄는데, 다시 더 깊이 들어가 봐야죠. 익숙한 음역대가 있다 보니 고음을 마주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먼저 뇌를 지배하거든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그런 생각을 내려놓고, 노래를 할 때는 몸과 마음을 이완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낯선 소리에서 움츠러드는데 그걸 받아들이면 안 나오던 소리가 나오고 음역대가 넓어져요. 보컬트레이닝이 소리를 떠나 마음 공부가 되더라고요. 격투기도 예의와 겸손을 갖추게 되어 수련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는데, 보컬트레이닝도 마찬가지예요. 꽉 막혀 있던 저를 열어준 새로운 취미예요.
- 포토그래퍼
- LESS
- 스타일리스트
- 김이주(박민영), 이혜영(위하준)
- 헤어
- 홍승(박민영), 박하(위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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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정(박민영), 이보련(위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