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필코 ‘책’과 친해질 결심을 한 당신이라면
차분하게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때. 책에서 그 실마리를 찾는다.

1 <몸을 두고 왔나 봐>
<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의 작가 전성진은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추락 사고를 당한다. 발목뼈가 부러진 순간 발목의 존재를 깨닫고, 그동안 믿고 방치한 몸의 존재를 인정하게 된다. 작가는 회복과 완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평생에 걸친 재활을 시작한다. 어딘가 부러지고 다치고, 이곳저곳이 아픈 모든 이에게 위로를 건넨다. 전성진 지음, 안온북스
2 <버리기 전에 듣는 음악>
전 <GQ 코리아> 에디터이자 음악 바 에코 운영자, 뮤지션 겸 디제이. 5000장에 달하는 음반을 사고팔며 다채로운 매일을 살아온 정우영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 하나, ‘음악’이다. 그에게 음악은 곧 시간을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한때 소중했던 음반을 누군가에게 ‘팔아버리기 전에’ 그 음악이 흐르던 시절과 자신을 되돌아본다. 정우영 지음, 워크룸프레스
3 <나를 만나는 미술관>
‘미술에는 심혼에 닿는 길을 열어주는 힘이 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이자 작가 김병수의 신작은 ‘미술이 곧 치료’임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그에게 미술은 나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자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24가지 감정과 이를 비추는 그림을 엮어, 우리가 미술작품을 마주하는 행위가 곧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말한다. 김병수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4 <오래된 뜬구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한국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중국 여성 작가 찬쉐의 초기작이 뒤늦게 국내에 소개되었다. 1986년 발표된 이 작품은 가장 실험적이고 강렬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웃에 사는 두 부부와 주변 인물들이 엮어내는 기괴하고 기묘한 관계를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를 심도 있게 그려낸다. 찬쉐 지음, 열린책들
5 <세계의 주인 각본집>
2025년 여성 관객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작품은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인 신작 〈세계의 주인〉이었다. 이 영화는 ‘그럼에도’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삶과 사랑을 이어가는 10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개봉 후까지 관객에게 숨기려고 한 ‘그 사건’과 주인공 주인의 마음, 이 이야기를 써 내려간 감독의 마음을 이제 대본집으로 만날 수 있다. 윤가은 지음, 안온북스
6 <네가 누구든>
도발적인 시집 2권으로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은 1992년생 미국 작가 올리비아 개트우드의 첫 소설이다. 허름한 집에서 어머니의 친구와 함께 스스로를 가두듯 지내는 미티와 통제욕 강한 남자친구를 둔 이웃 레나의 이야기 속에는 여성의 욕망과 유대, 두려움이 촘촘히 담겨 있다. 출간과 동시에 영화화가 확정되었다. 올리비아 개트우드 지음, 비채
7 <1938 타이완 여행기>
타이완 최초 ‘2024 전미도서상 번역부문’을 수상한 작품.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8년, 일본 여성 소설가 아오야마 치즈코와 통역을 맡은 타이완 여성 왕첸허는 함께 타이완 곳곳을 여행한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 속에서도 개인은 존재한다. 식민지 시대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어떻게 만나,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에 대한 상상. 양솽쯔 지음, 마티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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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