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으로 다가오는 시간에 대한 고찰.
WHERE WINTER MEETS OUR GLOW

시간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1월, ‘기억’을 감각할 수 있는 전시가 화이트스톤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혁진, 김선희, 김자경의 작가가 풀어낸 기억의 흔적은 회화, 조형, 영상으로 펼쳐진다. 젤스톤과 오일 파스텔을 활용한 오혁진의 회화는 타인의 서사에서 영감 받았고, 김선희의 조형은 빛을 매개로 어떤 흔적에 대한 사유를 이끈다. 덧입히고 중첩된 이미지를 통해 기억의 파편처럼 모인 김자경 작가의 영상은 샤워 중 불현듯 스치는 장면, 어디선가 본 얼굴 등 시간을 초월한 기억의 흔적을 표현한다. 기억에 대한 전방위적 고찰과 해석을 만끽할 수 있다. 1월 18일까지, 화이트스톤 갤러리
TO MEET THE SUN

레바논 출신의 에텔 아드난(Etel Adnan)과 이성자 작가는 여성, 이주, 프랑스 파리 정착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졌다. 파리에서 본격적인 회화 작업을 시작한 이들의 작품에서는 왠지 모를 강인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시인과 언론인, 철학자이자 화가로 활동한 아드난에게 색은 자신만의 언어이자 영감의 원천이었다. 태양, 달, 그리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주에 있는 타말파이스 산의 실루엣을 모티프로 쫀득한 텍스처와 형형색색 물감, 기하학적 면을 활용해 시각화했다. 한국 1세대 추상미술 작가인 이성자는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우주적 질서와 탐험을 자신만의 시각언어로 풀어냈다. 예술로 승화한 두 여성의 유목적 여정(Nomadic Journey)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1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화이트 큐브 서울
FINNEGANS WAKE

이번 전시에서 작가 다니엘 보이드(Daniel Boyd)의 시선은 자신의 뿌리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됐다. 호주 케언즈 원주민 혈통인 그는 서구의 일방적 시선에서 기록된 역사를 해체하고, 이를 다각화된 시선으로 세상에 꺼내놓았다. 역사교육을 위해 활용된 학습 만화, 원주민 문화를 비하하는 가사를 담은 곡의 악보 등이 작품 요소가 됐다. 작가는 작품을 덮은 점 여러 개를 세상을 바라보는 매개체로 규정해 기록된 서사에 대한 사유를 이어간다. 제임스 조이스의 동명 소설처럼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탐구하는 작가의 철학과 용기는 캔버스 위에 촘촘하게 기록됐다. 2월 15일까지, 국제갤러리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사진은 오랜 시간 예술의 한 장르로서 사유와 실험, 창작의 매체로 자리매김했으며,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주요한 기록 장치로 여겨졌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세 번째 개관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제목만큼 방대한 사진의 영향력을 현대미술 거장 36인의 사진 컬렉션과 사진 이미지 기록으로 보여준다. 이승택, 이강소, 이인현 등이 나름의 전위적 감수성으로 각자의 시각언어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사진이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집중 조명한다. 개관 이후 처음으로 전관을 모두 사용하는 대규모 전시로, 거장 36인의 작품과 자료 300여 점을 총망라해 한국 현대미술을 이끈 작가들의 실험과 변화, 확장의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3월 1일까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사진 출처
- COURTESY OF WHITESTONE GALLERY, WHITE CUBE SEOUL, KUKJE GALLERY, SEM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