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스웨터? 아니죠. 느좋템? 맞습니다!

한때는 지루한 패션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쿼터 집업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쿼터 집업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데에는 틱톡의 영향이 큽니다. 테크웨어 대신 단정한 쿼터 집업을 입자고 말하는 한 틱톡커의 영상이 바이럴되며, Z세대 사이에서 쿼터 집업이 ‘쿨한 아이템’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힙합 뮤지션 센트럴 씨가 쿼터 집업 착장을 SNS에 업로드하며 이 흐름에 불을 붙였습니다. 편안하지만 지나치게 캐주얼하지 않고, 클래식하지만 답답하지 않은 ‘스마트 캐주얼’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죠.

이 흐름에 결정타를 날린 건 마티유 블라지의 첫 샤넬 2026 공방 컬렉션이었습니다. 카멜 컬러 쿼터 집업에 데님 팬츠를 매치한 모델이 오프닝을 장식하며 전 세계 패션 피플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샤넬뿐 아니라 로에베, 디올, 미우미우 등 여러 패션 하우스의 런웨이에도 쿼터 집업이 잇달아 등장했습니다. 정제된 실루엣과 캐주얼한 여유가 공존하는 특유의 매력으로 패션계를 빠르게 사로잡으며, 쿼터 집업은 이번 시즌 키 아이템으로 급부상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보다 트렌드에 민감한 셀럽들은 쿼터 집업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지금 가장 핫한 패션 아이콘 헤일리 비버는 쿼터집업을 가장 세련되게 활용하는 셀럽입니다. 아이보리 쿼터 집업 위에 블레이저를 걸치고 데님 팬츠로 마무리한 룩은 경쾌하면서도 단정하죠.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선글라스로 포인트를 더해 지루해 보이지 않고요. 레이어드에 최적화된 짧은 기장의 쿼터 집업 덕분에, 클래식한 아이템에 자연스러운 발랄함이 더해집니다.


브라운 쿼터 집업은 데님부터 슬랙스까지 어떤 팬츠와도 잘 어울려 하나쯤 있으면 겨울 내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사나는 베이지 컬러의 케이블 쿼터 집업으로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했습니다. 니트의 조직감 덕분에 훨씬 고급스러워 보이고, 카멜 베이지 컬러가 얼굴 톤까지 정리해 주죠. 아우터로는 쿼터 집업과 같은 브라운톤의 체크 재킷을 레이어드하거나 블랙 롱코트와 함께 매치하면 출근룩으로도 제격이랍니다.


겨울 무드를 살리고 싶다면 노르딕 패턴이 들어간 쿼터 집업도 좋은 선택입니다. 카라가 높은 디자인을 고르면 우아한 분위기가 더해지고, 같은 컬러의 팬츠를 매치하면 룩에 통일감이 생깁니다. 편안함과 고급스러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을 때 쿼터 집업 만한 아이템이 없죠.

오눅처럼 플리스 소재 쿼터 집업에 마이크로 쇼츠를 매치하는 방식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레이스 스타킹과 레그워머를 더해 걸리시한 무드를 얹고, 로퍼로 마무리하면 캐주얼과 클래식의 균형이 절묘하게 맞춰집니다. 플리스 소재가 주는 포근함과 보온성에 로퍼의 단정함이 어우러져 트렌디한 겨울 데일리룩이 완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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