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불량연애의 키쨩과 러블리즈의 미주 등 요즘 가장 핫한 메이크업 스타일을 꼽으라면 ‘갸루’ 스타일일 거예요.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이 스타일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세 가지를 공개합니다!

직경이 큰 렌즈

갸루 문화는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오래된 만큼 여러 갈래로 파생되었습니다. 그 예시로 피부를 다소 어둡게 연출하는 쿠로 갸루가 있는 반면 하얀 피부를 추구하는 시로 갸루도 있습니다. 스타일로 나눠 보면 가수 아무로 나미에 스타일에 크게 영향 받은 성숙한 스타일의 ‘오네 갸루’, 하마사키 아유미로 대표되는 ‘히메 갸루’, 그 외에도 여러 갸루가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스타일이 있지만 갸루들의 공통 분모 중 하나는 바로 드라마틱한 아이 메이크업! 아이라인을 과장 되게 그리고 마스카라를 언더까지 꼼꼼하게 바르며 직경이 아주 큰 렌즈를 활용해 줍니다. 지금 가장 핫한 갸루, ‘불량 연애’의 키쨩도 방송에서 매일 렌즈를 다른 컬러로 바꿔 착용한다고 말할 정도로 갸루 메이크업의 핵심이에요.

일본에서 생활하며 갸루 스타일의 메이크업과 패션을 선보이는 유튜버 류스펜나는 자신의 친구를 갸루로 메이크 오버하는 콘텐츠를 진행했는데요, 갸루 메이크업이 처음인 친구를 위해 그녀가 고른 제품은 일본 렌즈 브랜드 라르므(Larme)의 멜티 시리즈 중 그레이 도넛입니다. 직경이 무려 14.5mm나 됩니다. 류스펜나는 갸루 초보인 친구를 위해 엄청 화려하지 않은 렌즈를 골랐다고 했지만 컬러 렌즈 자체를 껴본 경험이 없는 이들이라면 다소 놀랄 만한 사이즈! 참고로 원 데이 용입니다.

갸루 스타일을 지닌 또 다른 유튜버, 짜잔씨가 메이크업 ASMR 콘텐츠에서 선택한 렌즈는 국내 브랜드 렌블링 제품입니다. 데이라이트 그레이로 역시 직경이 14.2mm나 돼 눈을 강조하는 갸루 메이크업 스타일에 부합해요. 라르므와 달리 한 달 용이며 난시 또는 근시가 있을 경우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누디하고 글로시한 립

갸루 메이크업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누디하면서 글로시한 립입니다. 과거에는 마치 크레파스를 바른 것처럼 아주 매트하고 색깔도 리얼 화이트나 아주 페일한 누드빛 립 제품을 바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때의 극단적인 메이크업보다 일상적인 요소가 많이 더해진 편이에요. 은은하게 혈색이 도는 컬러를 더해주기도 하죠.

키쨩은 롬앤의 더 쥬시 더 래스팅 틴트의 가장 대표적인 컬러인 베어 그레이프와 퓌의 3D 볼류밍 틴트 피치 70%를 더해 잘 구워진 치크와 어울리는 유리알 광택 립을 완성했습니다. 롬앤이 이번 여름에 선보인 피치 크림 베이지 빛 색상인 크림쉘도 갸루 메이크업에 활용하기 좋아요.

염색은 선택이 아닌 필수!

만약 갸루의 규칙을 정리한 책이 나온다면 이 항목은 꼭 들어가 있을 거예요. 머리는 반드시 염색할 것! 최근 아이브 레이가 갸루 느낌이 물씬 나는 것도 헤어 컬러를 아주 밝게 바꾼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데요, 대담한 메이크업이 특징인 갸루들은 헤어 컬러 역시 과감한 컬러를 선택합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색이 밝은 금발이죠. 갸루들의 이야기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화 ‘갤즈!’ 의 주인공 코토부키 란은 노란 머리에 빨간색으로 브릿지를 준 헤어스타일 이었는데요, 란처럼 갸루들은 투톤과 옴브레 등 다양한 컬러를 거침없이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