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는 먹고, 마시고, 움직이는 일을 넘어 머무르는 일에도 가닿았다. 쉼을 새롭게 정의하는 스테이 16곳.
LANSERHOF SYLT
장수의 비결
란저호프 질트는 40년 의료 노하우로 ‘장수 클리닉’의 개념을 확립한 클리닉 란저호프가 독일 질트섬에 만든 리조트다. 이곳의 모든 프로그램은 장수(Longevity)에 초점을 맞춘다. 장 건강 중심의 디톡스, 심장·호흡기·면역 재활, 수면치료, 단식요법, 운동치료 등 장수에 도움을 주는 요소로 꾸려진 프로그램은 현대의학과 자연요법을 결합해 완성했다. 객실은 신체 리듬에 맞춘 ‘휴먼 센트릭’ 조명과 공기 정화 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디자인으로 꾸렸다. 창밖으로 보이는 사구의 부드러운 능선과 따뜻한 색감과도 잘 어울린다.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혈압 측정과 소변검사를 포함한 기본 검사와 의료 상담이 진행되더라도 놀라지 않기!
AMANYANGYUN
시간 역행
중국 상하이 도심에서 차로 약 50분 떨어진 곳에 고요하게 자리 잡은 아만양윤.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 주택 11채를 복원 및 개조한 이곳에서는 특히 상하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스파에 주목할 것. 8개의 싱글 트리트먼트 룸과 티 라운지, 다이빙 풀 같은 기본 시설은 물론, 모로코식 하맘 트리트먼트와 러시안 반야 트리트먼트를 즐기는 스파 하우스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자작나무 가지로 몸을 덮고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이색적인 반야 트리트먼트는 전 세계 아만 시설 중 오직 4곳에서만 누릴 수 있다. 축적된 시간의 힘이 은근히 풍기는 고택에서 몸과 마음의 평화를 찾아보자.
THE RANCH MALIBU
회복의 지름길
색다른 캘리포니아 여행을 원한다면 샌타모니카 산맥에 자리한 더 랜치 말리부로 향하자. 건강한 일상 회복을 위한 몰입형 웰니스 프로그램 ‘The Ranch 7.0’은 7일간 투숙객의 체중과 체력을 집중 관리해준다. 짧게는 2시간에서 최대 4시간까지 이어지는 하이킹과 요가, 사운드 배스, 피트니스, 식이요법, 디지털 디톡스를 병행하는 식. 리제너러티브 정원과 전용 피트니스 센터, 인프라레드 사우나 등 자연과 기술이 조화된 시설도 눈에 띈다. 로컬 식재료로 구성한 플랜트 베이스 식단은 디톡스와 에너지 회복을 돕는다. 건강한 삶으로의 복귀를 원한다면 딱 일주일만 투자해보길.
LEFAY RESORT & SPA DOLOMITI
산의 에너지
하이킹과 백패킹을 즐기는 이라면 한 번쯤 꿈꿨을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맥. 웅장하고 압도적인 산세를 타고 흐르는 렌데나 계곡 인근에는 르페이 리조트 앤 스파 돌로미티가 자리하고 있다. ‘움직임’을 통한 회복을 제안하는 이 리조트는 동서 의학을 결합한 ‘르페이 스파 메서드’를 기반으로 오행 원리에 따라 신체 에너지를 균형 있게 되돌리는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5000㎡ 규모의 스파에는 사계절 온수풀, 피토테라피, 명상 클래스와 그린 드래곤, 레드 피닉스 등 자연의 원소에서 영감을 받은 열치료 구역, 피토테라피 공간이 펼쳐진다. 우리는 그저 몸을 맡기면 된다.
FOUR SEASONS RESORT THE NAM HAI
소리의 치유
베트남 호이안의 반짝이는 불빛을 따라 이어진 하마이 해변을 거닐다 보면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베트남의 전통과 자연을 결합한 이 공간에는 승려 틱낫한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스파 ‘The Heart of the Earth’가 존재한다. 432Hz 크리스털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 연못 위에 떠 있는 트리트먼트 빌라, 리조트 내 자급농 정원에서 재배한 허브와 채소를 활용한 치료식까지. 모든 건 자연의 리듬에 맞춰 설계됐다. 매년 6월, 전 세계 170여 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웰니스 데이’에는 명상과 사운드 힐링 세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치유의 가치를 전한다.
KAMALAYA WELLNESS SANCTUARY
평화의 섬
디톡스와 스트레스 해소, 번아웃 회복에 중점을 두는 카말라야 웰니스 생추어리는 태국 코사무이 남쪽 해안, 열대림에 위치한다. 전통 중의학과 아유르베다, 영양 상담, 요가, 명상 등 특정 치유 양식에 집중하거나 프로그램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는 누구나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암벽과 나무, 바람이 어우러진 이곳의 모든 객실과 시설은 숲과 해안을 따라 배치되어 자연과의 일체감을 극대화한다. 도파민 가득한 스크린 대신 자연에서 비롯된 새소리와 파도 소리에 집중하는 ‘디지털 디톡스 스테이’야말로 이곳에서 경험하는 진정한 치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