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파리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중국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이다.
중국 거인 ‘쉬인’ 상륙, 들끓는 파리

지난 11월 5일,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 베아슈베 백화점(LE BHV MARAIS)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SHEIN)의 개점을 기다리는 것이었는데요. 설레는 표정으로 오픈 행사를 기다리는 시민들 옆으로는 여러 인권 단체와 환경 단체 등이 쉬인의 입점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쉬인은 부끄러운 줄 알라?!
1856년 개장해 파리지엔의 자부심과 같은 백화점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 쉬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기 있는 디자인을 뽑아 신제품을 4~5일만에 초고속 생산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일부 공장은 아동 노동력을 착취했고, 본국 노동법에 위반되는 주 75시간 근무 등 비윤리적 생산 방식으로 비판 받았습니다. 또한 유명 브랜드의 로고를 도용하거나 디자인을 카피해 여러 번 고소를 당하기도 여러 번. 거대 패스트패션 기업이 야기하는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쉬인과의 전쟁 선포한 프랑스?

그리고 지난 6일, 샤를 드골 공항에서는 쉬인 소포 20만 개를 전량 검수했습니다. 쉬인에서 어린이처럼 생긴 성인용 인형을 판매했기 때문인데요. 프랑스 정부는 쉬인 사이트에서 해당 인형을 산 구매자를 추적해 성범죄 전과가 있는 50대 남성을 체포하고 실물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쉬인의 제품이 프랑스 법률과 규정에 부합하다는 걸 입증할 때까지 사이트 운영 중단 절차를 밟겠다고 했는데요. 유럽연합에도 쉬인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쉬인만 나빠? 환영하는 시민들

쉬인 개장 반대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이 (11월 11일 기준) 13만 명이 넘은 상황 속에서도 매장 방문객은 개장한 지 며칠 만에 5만 명이 넘었습니다. 자라, H&M 같은 유럽 스파 브랜드 역시 중국 내 공장에서 생산한다며 쉬인이 제공하는 가성비 쇼핑을 환영한다는 것인데요. 베아슈베 백화점은 프랑스 내에 5개의 매장을 더 오픈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