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되면 유독 살이 잘 빠진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가을 다이어트는 잘 된다’는 이야기는 왠지 설득력 있게 들리지만, 정작 그 근거를 묻는다면 선뜻 답하기 어렵죠. 과연 이건 진짜 과학적 사실일까요, 아니면 단순한 기분 탓일까요?

10월의 효과란?
여름이 지나고 10월이 되면, 이상하게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 한 번쯤 경험해봤을 거예요. 사실 이건 단순한 기분 탓만은 아니라는 사실. 아이스 음료와 달콤한 디저트로 버텨낸 여름이 지나면,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원래의 리듬’을 되찾으려 하니까요. 가을이 되면 공기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도 작은 ‘리셋 버튼’이 눌리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다시 러닝에 눈을 돌리게 되고, 건강한 한 끼를 챙기고 싶은 마음이 드는 때죠. 즉 10월에 살이 ‘저절로’ 빠지는 건 아닙니다. 다만 다시 몸과 마음이 정돈되는 계절, 스스로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컨디션이 만들어지는 때라는 것.
계절이 체중에 영향을 미친다?

흥미롭게도, 여러 연구에서 계절에 따라 체중이 미묘하게 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름 이후 가을로 접어들며 체중이 소폭 감소하고, 겨울에 다시 늘어나는 패턴이 관찰됐다고 해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조금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시원한 날씨 덕분에 활동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때문이죠. 게다가 가을은 수면의 질이 좋아지고, 식사 리듬도 안정되기 쉬운 계절이에요. 이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몸이 가벼워진다’는 체감이 생기는 거예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0월이 마법처럼 살을 빼주는 달은 아닙니다. ’10월 효과’는 결국, 기온과 공기, 일조량, 그리고 마음의 리듬이 맞물리며 우리가 자연스럽게 건강한 방향으로 행동하게 되는 시기를 뜻해요. 즉, 계절이 살을 빼주는 게 아니라,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죠.
10월 다이어트, 이렇게 하세요!
그렇다면 이 계절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① 리듬을 되찾기
여름 동안 무너졌던 식습관, 수면, 운동 루틴을 정비해보세요. 작은 루틴 복귀만으로도 체중 조절의 70%는 이뤄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② 낮의 햇살을 활용하기
가을 햇살 아래 걷기, 산책, 가벼운 러닝처럼 ‘기분 좋은 움직임’을 늘려보세요. 햇빛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해줍니다.
③ 목표보다 지속성을 우선하기
무리한 단식이나 단기 다이어트 대신,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하루 두 끼 제때 먹기’ 같은 작고 현실적인 목표면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