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컬이 아니어도 괜찮아! 매력적인 딸기 우유 & 라일락 립의 귀환
퍼스널 컬러에 착붙이 아니면 어떤가요? 메이크업은 내가 즐거우면 그만!




펜디와 비비안 웨스트우드 25 가을/겨울 컬렉션과 끌로에의 26년 봄/여름 런웨이까지, 모델들의 립을 물들인 컬러는 가을을 맞이해 대유행중인 누드 계열도, 자연스럽게 혈색을 얹어 주는 코럴이나 레드 계열도 아니었습니다.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흰 끼가 가득한 딸기 우유와 라일락 컬러가 그 주인공!
그때 그 시절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는 않지만 디올과 맥 같은 인터내셔널 뷰티 브랜드부터 K-뷰티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에뛰드까지, 메이크업 트렌드를 선두하고 있는 이들은 꾸준히 딸기 우윳빛과 라일락 컬러 색조를 선보였습니다. 디올은 글로시한 제형 중심으로, 맥은 쿨톤 딸기 우유 립의 대표 주자인 스놉과 생제르망을 여전히 출시하고 있습니다.


에뛰드는 과거의 크레파스 내지는 콘크리트 같은 딸기우유 립스틱의 질감을 완전히 잊게 해주는, 아주 자연스럽게 블러링 되고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되는 픽싱 틴트로 출시해 한때 모든 여성들의 입술에 안착해 있던 이 컬러를 요즘의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했죠.

하지만 이런 여러 뷰티 브랜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딸기우유 립’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연스레 한 캐릭터를 떠올리게 됩니다. ‘달려라 하니’의 두깨씨, 고은애죠. 이를 잘못 발랐다가 그녀처럼 입술에만 시선이 꽂힐까 여전히 조마조마합니다. 이는 딸기우유와 라일락은 매력적이긴 하지만, 모두에게나 다 잘 어울리는 친절한 컬러가 아니기 때문일 거예요.

딸기 우유 컬러가 입술만 유난히 동동 떠 보이게 만드는 이유는 컬러 자체가 갖고 있는 ‘흰 기’ 때문입니다. 딸기 우유나 라일락처럼 원색에 흰색을 섞어서 만든 색상은 흰색 특유의 확장성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원래의 크기보다 더 커 보이도록 연출해 주고 일명 ‘홍두깨립’이 되기 쉬워요. 그래서 이런 컬러의 립을 바를 때에는 입술 전체에 동일하게 펴 바르기 보다는 베이스 립을 바른 뒤 그 위에 그러데이션 해주는 편이 더 좋습니다.
맥 소속 내셔널 아티스트 방숙정은 누드에 핑크 한 방을 떨어뜨린 듯한 컬러를 지닌 립 펜슬로 입술 윤곽을 잡아준 뒤 촉촉한 텍스처와 토프 누드 컬러를 지닌 립스틱으로 베이스를 깔아줬습니다. 그리고 끈적이지 않고 가벼운 텍스처의 딸기 우윳빛 글로스를 얹어서 트렌디한 딸기 우윳빛 메이크업을 완성했습니다. 입술과 피부가 맞닿는 입술 선 부분에는 피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누드 톤을 사용해 입술만 따로 노는 느낌을 완전히 걷어냈어요.
딸기우유, 라일락 립 연출의 또 다른 킥은 ‘립 프라이머’입니다. 입술색이 진하거나 얼룩덜룩하다면 바로 립 제품을 얹어주기 보다 본래의 립 색상을 다운시켜 주고, 립 제품의 컬러가 자연스럽게 얹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립 프라이머를 발라 주세요. 이는 누드톤 립을 바를 때에도 적용하면 좋습니다. 이런 팁을 활용하면 쿨톤이 아니어도 누구나 요정 같은 딸기우유와 라일락 립에 도전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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