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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놓치면 안될 패션계 ‘핫 이슈’

2025.07.26이유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컬렉션부터 경이로운 오트쿠튀르, 성별의 장벽을 허문 맨즈 트렌드까지. 패션계를 들썩이게 한 최근 핫이슈.

HEAR ME OUT 

하우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시간. 심도 있는 스토리텔링과 장인정신으로 빚은 경이로운 마스터피스. 

BACK TO THE FUTURE, SCHIAPARELLI 

AI와 기술에서 벗어나 과거로의 회귀를 선택한 다니엘 로즈베리. 1940년대 엘자 스키아파렐리가 독일군에 점령된 파리를 떠나 미국으로 향한 순간을 포착했다. ‘백 투 더 퓨처’ 테마 아래, 화려한 컬러와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배제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무드를 완성한 것. 색을 최대한 덜어냈음에도 가장 주목받은 룩은 다름 아닌 바스트 실루엣을 형상화한 레드 드레스다. 앞뒤가 바뀐 디자인에 1953년 살바도르 달리가 디자인한 ‘왕실의 심장’ 목걸이에서 영감을 얻은 루비 네크리스 조합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SYMPOIESIS, IRIS VAN HERPEN 

생명의 원천인 바다와의 공생을 주제로 한 아이리스 반 헤르펜 컬렉션. 반 헤르펜은 오랜 시간 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이번 시즌 역시 직물의 예측 불가능성을 춤추는 듯한 모델의 실루엣으로 표현했다. 주목할 포인트는, 어둠 속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발광 드레스가 ‘제작’한 것이 아니라 ‘재배’한 것이라는 점. 다시 말해, 발광하는 드레스 속 빛의 정체는 LED나 전구가 아니라 살아 있는 발광조류다. 바다와의 공생을 주제로 한 만큼 바이오 디자이너인 크리스 벨라미와 협업해 완성한 것. 움직임에 반응해 빛을 내는 발광조류 1억2500만 마리를 특수 영양 젤이 있는 해수조에서 수개월 동안 배양해, 업계 최초로 살아 움직이는 룩을 선보였다. 


FORCE OF NATURE, CHANEL 

샤넬 패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마지막 컬렉션이었던 2025 F/W 오트쿠튀르. 자연과 광활한 공간을 주제로, 목가적인 분위기와 절제된 세련미를 담은 이번 컬렉션은 아이코닉한 트위드부터 페더, 스팽글, 시스루까지 유독 다채로운 소재 선택이 돋보였다. 서로 다른 질감은 웨어러블하고 도회적인 스타일의 실루엣에 안착해 균형을 잡아줬다. 쇼의 대미, 피날레 룩으로 등장한 드레스 차림의 모델, 그리고 그의 손에 쥔 밀 이삭은 가브리엘 샤넬이 애정한 풍요의 상징이다! 


ADORABLE BOYS

마이크로 쇼츠 트렌드부터 로맨틱한 소재와 컬러 선택, 재치 있는 이색 디자인까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남성복이다.

ROMANTIC TOUCH

맨즈 컬렉션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논바이너리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과거 남성복 스타일에 잘 사용하지 않던 컬러와 포인트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먼저 드리스 반 노튼과 돌체앤가바나는 직전 시즌과 대비될 만큼 밝아진 컬러 팔레트 위로 반짝이는 시퀸 장식을 수놓아 화사한 S/S 룩을 전개했다. 월터 반 베이렌동크와 크레이그 그린 컬렉션에 잔뜩 등장한 플로럴 모티프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


WITTY CODE

매 시즌 등장하는 기발한 아이디어 또한 쇼를 즐기는 재미 요소 중 하나. 더블렛은 일본의 식전 감사 표현인 ‘이타타키마스(いただきます)’에서 영감을 받아 음식 모양을 본뜬 디자인을 내세웠다. 그중에서도 당근의 잘린 단면과 잎사귀를 크로셰 기법으로 완벽하게 재현한 니트 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루이 비통은 인도의 일상과 자연에서 영감 받은 테마 아래 동물 모티프를 장식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등 동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컬렉션이 주를 이뤘다.


MICRO BOOM

패션 전선에서 성별을 구분하는 일은 이제 무의미하다. 젠더리스나 논바이너리 트렌드가 맨즈 컬렉션에 자연스레 안착했기 때문. 그중 주목할 점은 하의 길이가 파격적으로 짧아졌다는 것. 한동안 우먼 컬렉션의 트렌드를 좌우한 마이크로 쇼츠
트렌드가 남성복에도 적용되어, 모스키노와 디스퀘어드2, 프라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에서 아찔한 쇼츠 스타일링이 등장했다.

    포토그래퍼
    COURTESY OF GORUNWAY
    아트 디자이너
    오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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