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공예상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매년 이맘때면 로에베의 피드를 자꾸 들여다본다. 손으로 완성하는 무한한 실험과 열정을 뽐낸 공예를 면밀하게 발굴하는 로에베 재단의 공예상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올해 로에베 공예상은 일본 작가 쿠니마사 아오키가 수상했다. 일그러진 듯 보이지만 그 표면의 촘촘한 결은 빨려 들어갈 듯한 블랙홀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고대 코일링 기법과 클레이의 본질 그 자체를 대담하게 드러내 완성도, 장인정신, 혁신성, 예술적 비전 측면에서 쿠니마사 아오키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출품작 4600편 중 공예상 최종 후보에 오른 30인의 작품은 6월 29일까지 마드리드의 티센 보르네미사 국립미술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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