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학자 샬롯 마틴(Charlotte Martin)은 지속 가능한 식단, 저속 노화, 그리고 속부터 건강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피부를 위한 일상적인 선택으로 콩을 제안한다. 그에게 미용과 영양, 지속 가능성을 아우르는 소이 뷰티(Soy Beauty)의 비밀에 대해 물었다.

Q. 오랫동안 강조해온 ‘식물 중심 식단’은 무엇이며, 또 어떤 철학에서 출발했는지 궁금하다.
식물 중심 식단은 채소, 과일, 콩류, 통곡물 등을 주축으로 하면서도 동물성 식품을 필요에 따라 포함시키는 유연한 식단이다. 이 식단의 핵심은 특정 음식을 줄이기보다는, 영양 밀도 높은 식물성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데 있다. 식물 위주의 식단이기에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무엇보다 문화적 배경이나 개인의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Q. 콩의 주요 영양 성분이 피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작용을 하는가?
콩은 아미노산을 균형 있게 공급하며, 동물성 단백질에 버금가는 고품질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또 심장 건강에 좋은 지방과 비타민, 미네랄도 풍부한데, 그중 비타민 E와 이소플라본에 주목할 만하다.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피부 세포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한다.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분류되는 천연 식물 화합물로, 피부 수분 유지와 콜라겐 생성, 탄력 개선 등 다양한 미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하루 두 번 콩을 섭취했을 때 얼굴 주름 완화, 색소침착 개선, 보습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이처럼 콩을 식단에 포함하는 것만으로도 피부 건강을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Q. 무더운 여름철, 콩은 피부 진정에 어떤 효과를 줄 수 있는가?
강한 햇빛과 더위가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여름철에는 식단에 두부나 두유 같은 전통적인 콩 식품을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이는 피부 진정과 보습 유지에도 도움을 주어 여름철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다.
Q. 그럼에도 콩에 대한 오해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이 ‘이소플라본이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다.
콩과 유방암에 대한 혼란은 이소플라본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는 점에서 비롯한 오해다. 이소플라본은 구조상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하지만, 우리 몸에서 작용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오히려 콩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예방과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주목할 점은, 유방암 진단 후에도 콩 섭취를 지속한 여성들이 재발 위험과 사망률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와 미국암연구소(AICR) 등 주요 기관도 콩 식품이 유방암 환자에게 유익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Q. 콩식품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가? SUSS 인증 마크에 대한 의견도 궁금하다.
식품을 고를 때 영양 품질과 투명한 성분 표시, 지속 가능성의 3가지 균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공을 최소화하고, 당 함량이 과하지 않으며, 그리고 원재료 정보가 명확하게 표기된 제품을 선호한다. 그래서 ‘지속 가능한 미국산 대두(Sustainable U.S. Soy, SUSS)’ 인증 마크를 높이 평가한다. 이 마크는 해당 식품이 천연 자원을 보존하고, 토양 건강을 지키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된 콩을 사용했음을 의미한다. 영양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이런 인증마크는 식품 선택의 좋은 기준이 된다.
Q. 마지막으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얼루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가?
건강한 아름다움은 완벽함이 아닌, 꾸준함과 자기 돌봄에서 비롯한다. 피부의 겉 관리도 중요하지만, 몸과 마음을 속부터 돌보는 것이 더 근본적인 아름다움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특정 슈퍼푸드 하나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매일의 작은 선택이 쌓여 진정한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
미국대두협회는 지난 6월 광화문에서 ‘내일을 위한 매일’ 캠페인하우스를 운영했다.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는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오스틴강과 송사월 셰프가 진행한 ‘지속가능한 쿠킹 쇼’는 관객들에게 지속가능한 요리법과 콩의 활용법을 흥미롭게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콩이 가진 이점과 지속가능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던 뜻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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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텐츠 에디터
- 이재은
- 포토그래퍼
- 안건욱
- 사진
- 미국대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