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모발을 위한 맞춤형 샴푸 사용 설명서
염색하셨나요? 관리는 잘하고 있고요?

모발의 색과 결은 이미지를 결정하고 스타일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사람들이 헤어 염색과 머릿결 관리에 신경을 쓰는 건 그만큼 외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요즘 염색은 예전보다 훨씬 세분화되었다. 퍼스널 컬러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패션과 뷰티 스타일링의 기본 조건이 되면서 염색 역시 개개인의 피부색과 추구미에 맞추곤 한다. 문제는 염색 시술을 하고 난 후다. 고민과 상의 끝에 마음에 드는 컬러로 모발을 염색했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금세 ‘모두의 갈색 머리’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를 원치 않는다면 염색모를 위한 모발 관리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처음 그 색은 참 예뻤는데…
염색은 알칼리 성분으로 모발 큐티클을 열어 염료를 침투하는 과정이다. 염색약의 종류나 시술 방식에 따라 손상의 차이는 있지만, 이 과정에서 모발 표면의 보호막이 약해지고 수분과 단백질이 빠져나가 손상이 불가피한 것. 염색 시술만으로 손상이 끝나면 괜찮겠지만, 염색모는 염색 후에도 일반모보다 손상 속도가 빠르고 컬러도 변한다. 샴푸 시 모발 속 염료 입자가 빠져나오기도 하고, 염료와 공기의 접촉으로 산화가 일어나 퇴색하기도 하며, 자외선이나 열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색이 바래기도 하는 것. 특히 동양인은 모발에 붉은빛을 띠는 색소인 페오멜라닌 비율이 높아 어떤 색으로 염색해도 머리가 노랗고 붉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어떻게 샴푸할까요?
“샴푸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고객이 많아서 놀랐어요.” 아데르 성수 이지안 원장의 말이다. 집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샴푸를 하면 숍에서 트리트먼트 관리를 받아도 큰 효과가 없다며 홈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용실에서 샴푸 받는 순간을 떠올려보자.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먼저 물 온도가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지를 고객에게 묻고 모발과 두피에 물을 충분히 적신다. 그런 다음 손끝을 이용해 적당한 압으로 두피를 꼼꼼히 문지른다. 이때 모발 중간과 끝을 비비거나 문지르지 않는다.’ 이 경험을 집으로 그대로 옮겨가 보자.
물 온도는 30~35℃의 미온수, 샴푸는 가능하면 거품을 낸 후 모발에 묻히고, 두피를 부드럽고 섬세한 손놀림으로 문지를 것. 모발 중간과 끝은 거품이 닿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타월 건조 시에는 모발을 비비지 않고 타월 사이에 두고 탁탁 두드리면서 물기를 제거한다. 드라이어는 뜨거운 바람 대신 미지근하거나 찬 바람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염색모뿐 아니라 모든 모발에 적용하면 좋은 샴푸법이기도 하다. 여기서 모발 손상이 두려운 염색인이라면 다음 3가지 사항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염색 직후 48시간은 최대한 샴푸를 삼갈 것. 둘째, 고온의 열을 사용하는 스타일링 기기와 자외선은 되도록 피할 것. 셋째, 드라이 전 모발 보호를 위해 헤어 오일을 바르고, 외출 전 보호 차원에서 한 번 더 에센스를 발라줄 것.
어떤 샴푸를 쓸까요?
염색 후 컬러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샴푸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가장 주의할 샴푸는 ‘탈모 기능성 샴푸’. 일반적으로 탈모를 완화해준다는 샴푸는 세정 효과가 강하다. 이는 모발 속 염료 입자를 더 빠르게 제거하기도 한다. 염색을 했다면 손상모 전용 삼푸나 모발을 촉촉하게 가꾸는 수분 샴푸, 또는 염색모 전용 샴푸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한때 보라색을 띠는 보색 샴푸가 유행한 적이 있는데, 이는 노란색을 중화하는 효과만 있지 모든 컬러의 염색모 유지에 도움을 주는 건 아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최근 염색 후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소비자가 늘었고, 이들의 니즈를 파악한 염색모 특화 샴푸가 출시되고 있다는 것. ‘루미오의 컬러플러스 스캘프 밸런싱 샴푸’가 대표적인데, 놀라운 점은 컬러 유지와 탈모 관리 효과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다. 상반되는 개념인 듯한 두 기능을 충돌 없이 발휘하기 위해 헤어 업계에서 노하우를 쌓은 연구원들이 모여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한다.
EXTRA TIPS FOR DYING HAIR
- 매일 사용하는 샴푸는 반드시 염색 유지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고른다.
- 탈색모는 촌스러운 노란빛을 잡는 데 보색 샴푸가 효과적일 수 있다.
- 한국인의 모발 특성상 붉은빛 염색은 다른 컬러보다 오래 유지된다.
- 어떤 컬러라도 한 달에 한 번은 터치업을 해야 완벽한 컬러를 유지할 수 있다.
- 숍 방문이 어렵다면 컬러 트리트먼트 사용이 색을 유지하는 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 드라이어 사용 전 에센스를 발라 모발이 부드러운 상태에서 건조하면 손상을 줄일 수 있다.
- 모발이 젖은 상태에서는 절대 빗질하지 않는다. 머리가 엉켰다면 아랫부분부터 차근차근 풀어서 두피 자극을 줄인다.
- 포토그래퍼
- JAMES WOJCIK/TRUNK ARCHIVE
- 도움말
- 루미오 마케팅팀, 이지안(헤어 스타일리스트), 임안나(헤어 스타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