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소개팅, 와인 파티, 솔로 파티 등 인연을 찾기 위한 다채로운 소셜링이 존재한다는 것 아시나요? ‘내 님’을 찾아주는 요즘 핫한 소셜링, 솔로인 에디터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로테이션 소개팅 <만남살롱>

요즘 2030세대 사이에서 주목받는 트렌드인 ‘로테이션 소개팅’. 소셜링 앱 ‘문토’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에디터가 신청한 <만남 살롱>은 조기 마감이 되는 인기 소셜링 중 하나다. 로테이션 소개팅은 총 12명의 이성과 1:1로 10분씩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현장에 도착하면 호스트가 명함이나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에 테이블 번호를 안내해 준다. 40명의 사람들이 소개팅을 동시에 진행하니 다른 테이블과 혹여나 눈이 마주치는 등 머쓱한 상황이 생길까 걱정했다면 안심할 것. 다행히 자리는 파티션으로 구분되어 있다. 자리에 앉으면 ‘프로필 카드’ 작성부터 시작한다. 직업, 나이, MBTI, 이상형, 종교, 흡연·음주 여부 등을 적어 짧은 시간 안에 서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대의 프로필 카드를 보면 자연스레 묻고 싶은 것들이 생기니, 대화의 물꼬를 어떻게 틀어야 할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소개팅이 끝나면 작은 쪽지를 상대의 봉투에 넣는데 마음에 들면 연락처를 적고, 그렇지 않다면 빈 종이를 넣으면 끝이다.최대 5명에게만 연락처를 줄 수 있는 룰 덕분에 선택은 신중해진다. 모든 소개팅이 끝나면 여자가 먼저 퇴장하고 남자는 10분 뒤에 나가는 방식으로 마무리된다. 10분이 짧게 느껴질 수 있지만, 프로필 카드, 대화의 결이나 태도, 말투를 통해 상대의 성향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참가자의 직업도 공무원, 의사, 마술사 등 다양하여 지인 소개로 만나기 쉽지 않은 직군과 매칭된다는 점도 신선하다. 에디터의 경우 소개팅 순서가 넘어갈수록 상대의 나이가 조금씩 많아졌는데, 신청서에 적힌 나이를 보고 비슷한 연령대로 짝을 지어주는 듯 했다. 쉬는 시간에 잠시 공간을 둘러봤는데, 20대와 30대의 공간이 아예 달랐다. 여러명의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여느 소셜링과 달리 1:1 대화로 구성돼 있어 ‘인연을 찾는’ 목적을 제대로 달성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소개팅이 끝나면 여성이 먼저 퇴장하고 10분 뒤에 남자가 나가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온다면 그 날은 성공이다. 몇 명의 이성에게 번호가 적힌 쪽지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재미가 은근히 쏠쏠하다.
–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소개팅 한 번에 여러 명을 만나고 싶은 효율 추구인.
–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 무관심에 쉽게 상처받는 유리 멘탈 소유자
직장인 와인파티 <모두의 와인>

인스타그램 @245_blind_date를 통해 신청 가능한 직장인 와인파티는 1년 만에 2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다. 에디터는 인원이 가장 많다는 금요일 파티를 신청했다. 약 80명의 남녀가 모였고, 파티는 선릉역 근처의 대형 카페에서 진행됐다. 현장에 도착하면 호스트가 테이블 번호를 알려주는데, 남녀 성비를 맞춘 8~10인 테이블이 꾸려진다. 한 테이블에서 약 30분간 대화를 나눈 뒤, 호스트의 안내에 따라 남성 참가자만 다음 테이블로 이동하는 식. 이렇게 총 3시간 동안 소개팅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의 연령대는 92~93년생이 가장 많았으며,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참여해 대화 소재도 꽤 다채롭다. 가장 큰 장점은 와인을 마시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 반면 단점이라면, 술이 들어가다 보니 목소리가 커지거나 살짝 취한 사람이 포착되기도 한다. 하지만 호스트가 상시로 돌아다니며 분위기를 살피고 있어, 불편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파티에서 커플은 어떻게 생길까? 알코올의 도움 때문인지,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인스타그램 맞팔은 물론이고, 연락처 교환도 거리낌 없이 오간다. 다만 한 파티에서 약 40명의 이성과 대화를 나눠야 하다 보니, E 성향이 강한 사람도 파티가 끝나면 진이 빠질 수도 있다. 그래도 강남 출근러라면? 출근한 김에 소개팅까지 하고 가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지도!
–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와인을 가볍게 마시며 인연을 찾고 싶은 30대 직장인
–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 또래를 만나고 싶은 20대 초반의 직장인
‘느좋’ 포틀럭파티 <월요병>
MZ들이 사랑하는 ‘느좋’ 감성의 소셜 파티. 신청은 소셜링 앱 ‘문토’나 인스타그램 계정 @dosiclub.seoul을 통해 가능하다. 에디터가 참여한 파티는 이름부터 위트 있는 <월요병>. 월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 40분까지 진행되며, 1인분 정도의 음식을 준비해오는 포틀럭 파티다. 파티 측에서 주류를 제공하고, 각자 챙겨온 음식은 같은 테이블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 한 테이블에는 남녀 성비를 맞추어 6~8명이 앉아 대화를 나누고, 중간중간 진행자의 멘트에 따라 MBTI 맞추기나 이미지 게임처럼 간단한 게임 2~3개가 진행되는데, 어색한 분위기를 한층 풀어준다. 파티 중반쯤엔 미션도 주어진다. 바로 이성 5명에게 칭찬을 받아오는 포스트잇 미션. 처음엔 다들 머뭇거리지만, 용기 있는 몇 명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어느새 모두가 자연스럽게 말을 건다. 이 미션을 통해 호감 가는 이성과의 대화 계기가 생기기도! 참가자들은 일반 직장인도 있지만 교대 근무를 하는 의료직이나 자영업자가 많았다. 아마도 월요일 저녁이라는 특이한 시간대 때문일 것.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혼자 오는 참가자가 많았고 재참여자도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거의 모든 테이블마다 N번째 방문자가 1명은 있었다. 또한 MBTI를 고려해 테이블을 구성하는 호스트의 세심함도 느껴졌다. 내향인과 외향인이 적절히 섞여 있어 조마다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이 있었고, 너무 조용한 테이블에는 호스트가 직접 와서 분위기를 풀어주는 배려도 있었다. 혼자라도, 내향인이라도, 편안하게 스며들 수 있는 포틀럭 파티. 친구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시작되는 인연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추천이다.
– 이런 사람에게 추천 :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하고 싶은 사람
–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 레크리에이션이 부담스럽거나 조용하고 진중한 대화를 선호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