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지 밸런스 게임, 카프리 팬츠 vs 버뮤다 팬츠

와이드 팬츠와 플레어 팬츠가 점령한 팬츠 트렌드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카프리 팬츠와 버뮤다 팬츠가 등장했기 때문이죠. 두 아이템 모두 요즘 옷 좀 입는다는 패션 피플들의 데일리 룩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최신 트렌드 아이템! 올 여름 교복처럼 입게 될 카프리 팬츠와 버뮤다 팬츠 스타일링을 모아 봤습니다.

@iamhyunjishin

@dahyeshka

편안함과 스타일 모두 잡고 싶을 땐? 버뮤다 팬츠

버뮤다 팬츠는 20세기 초 영국령 버뮤다 군인들의 유니폼에서 시작된 아이템이에요. 무릎 위로 떨어지는 단정한 기장 덕분에 격식과 캐주얼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죠. 최근엔 Y2K, 스트리트 무드에 맞춰 다양한 핏과 소재로 재해석되고 있어요. 짧은 반바지보다 부담 없고, 시원해서 여름 데일리 룩으로 활용하기 딱 이죠. 슬리브리스, 셔츠, 니트까지 두루 잘 어울리고, 슈즈만 바꿔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니 스타일링 폭이 넓은 똑똑한 아이템이랍니다.

비슷한 아이템으로 전혀 다른 스타일링을 선보인 정수정과 신현지. 신현지는 데님 버뮤다 팬츠와 탱크톱, 버킷햇으로 캐주얼한 매력이 돋보이는 여행지 패션을 완성했습니다.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스타일링에 스텔레토 롱 부츠로 포인트를 더했어요.

반면, 정수정은 버뮤다 팬츠와 모자를 활용해 클래식한 룩을 연출했는데요. 핀턱 디테일의 블랙 버뮤다 팬츠에 루즈한 오버사이즈 셔츠를 매치하고 카우보이 햇을 더해 키치한 포인트를 더했죠. 셔츠에 선글라스를 툭 걸쳐 액세서리처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lunaisabellaa

@bella_w.young

무릎을 살짝 덮는 데님 버뮤다 팬츠는 캐주얼한 무드를 살리기 딱 좋은 아이템. 반팔 셔츠나 블라우스처럼 포멀한 아이템과 믹스매치하면 트렌디한 룩을 완성할 수 있죠. 여기에, 플랫슈즈나 발레리나 스니커즈같이 가벼운 슈즈를 더해주면 ‘꾸안꾸’ 여름 데일리룩이 완성돼요.

힙한 무드를 살리고 싶다면 져지 소재의 버뮤다 팬츠를 선택해 보세요. 흰 티셔츠 그리고 스니커즈와 함께 매치해 주면, Y2K무드가 물씬 느껴지는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데일리룩을 연출할 수 있어요.

클래식? 카프리 팬츠 하나면 다 돼요!

1950년대 이탈리아 카프리섬의 휴양지 스타일에서 유래한 카프리 팬츠. 오드리 헵번, 브리짓 바르도 같은 스타들이 즐겨 입으며 클래식한 멋의 대명사가 됐죠. 발목까지 내려오는 기장에 살짝 좁아지는 핏은 체형을 슬림하게 보이게 하면서도 고급스러워요. 최근엔 러닝 웨어, 셋업 스타일 등 다양한 버전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답니다.

클래식한 카프리 팬츠의 매력을 십분 활용한 이주연의 데일리룩. 블랙 카프리 팬츠에 아이보리 카디건을 매치해 우아한 무드를 완성했습니다. 짧은 카디건 덕에 다리가 길어 보이는 것은 물론, 페미닌한 분위기까지 챙겼어요. 신발에 따라 편안한
데이트룩부터 격식 있는 자리까지 두루 잘 어울리는 룩입니다.

얇은 롱 슬리브리스와 카프리 팬츠의 조합은 은근히 섹시하고 고급스러워요. 다른 컬러의 상의를 레이어드해 연출하면 훨씬 완성도 높은 룩을 연출할 수 있죠. 다샤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을 유지해 시크하게 연출했고, 가죽 백과 플랫슈즈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노출 없이도 섹시함이 느껴지는 두아 리파의 올 화이트룩. 몸에 딱 붙는 카프리 팬츠와 재킷에 스텔레토 힐을 매치해 볼륨감 넘치는 룩을 완성했어요. 실버 큐빅 백을 매치해 여름과 잘 어울리는 청량감을 더한 그녀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타이트한 카프리 팬츠가 부담스럽다면 스커트와 함께 연출해 보세요. 무릎에 커팅 디테일이 들어간 카프리 팬츠에 러플 스커트를 레이어드하면 아방가르드한 매력을 한껏 살릴 수 있어요.

@olgaleoni

@hyunz00

카프리 팬츠가 레이스를 만나면 트렌디함의 극치를 보여주죠. 레이스 소재의 카프리 팬츠와 벌룬 스커트를 레이어드하면 걸리시하면서도 유니크한 룩을 연출할 수 있어요. 이미 기본 카프리 팬츠를 가지고 있다면 레이스 스타킹을 레이어드해 비슷한 효과를 낼 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