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지지만, 이 책을 읽는 건 지금이어야 한다.

<버터밀크 그래피티>
이균 또는 에드워드 리. 그의 진짜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을 것. 제임스 비어드상을 수상한 이 책은 작가 겸 셰프인 그의 인생을 가장 잘 담아낸 회고록이다. 미국 남부를 상징하는 식재료이자 그가 애용하는 ‘버터밀크’와 10대 시절 몰두한 ‘그래피티’를 결합한 제목은 이민자의 삶을 대변한다. 에드워드 리 지음, 위즈덤하우스
<발리에서 생긴 일>
<혼자서 완전하게>의 이숙명 작가가 8년간의 발리 생활을 책으로 펴냈다. 야간 비행기를 타고 기껏 한 주간의 휴가를 보내는 것과 발리에 산다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마주하게 되는 것. 이따금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발리의 시골 섬 누사페니다의 이방인으로 살며, 삶을 온전히 새로 배우기 시작한 날들. 이숙명 지음, 김영사
<왈츠는 나와 함께>
젤다 피츠제럴드가 남긴 유일한 장편소설이 국내 처음 출간됐다. 1970년대 이후 여성주의 물결을 타고 스콧 피츠제럴드의 ‘미치광이 아내’로 알려진 젤다를 재평가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작가가 정신병원에서 6주 만에 써낸 작품으로, 실제 발레리나를 꿈꾼 그의 자전적 면모를 볼 수 있다. 젤다 피츠제럴드 지음, 휴머니스트

<마천대루>
드라마화되어 큰 사랑을 받은 천쉐의 <마천대루>도 한국 독자를 만난다. 우리 사회를 예리하게 꿰뚫며, 대만 퀴어 문학을 대표하는 천쉐에게 이정표가 된 작품으로, 8년간 타이베이 고층 빌딩에 직접 거주한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다. 마천대루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통해 현대인의 다양한 군상과 인간성을 탐구한다. 천쉐 지음, 인플루엔셜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프랑스 작가 비르지니 데팡트는 폭력과 포르노그래피를 정면으로 다루며, ‘문제 작가’로 떠오른 인물이다. 그의 장편소설로, 페미니즘, 미투 운동, 나이 듦, 중독, 우울증, 코로나19 등 21세기 현상을 포착했다. 세대가 다른 세 주인공, 레베카, 오스카, 조에를 통해 사회 문제가 된 ‘혐오’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비르지니 데팡트 지음, 비
<단 한 번의 삶>
소설가 김영하가 <여행의 이유> 이후 6년 만에 신작 산문을 내놨다. 유료 구독 서비스 ‘영하의 날씨’에 연재한 글 중 14편을 다듬어 묶었다. 알츠하이머를 앓던 어머니가 숨긴 비밀 등 가족사를 비롯해 작가가 경험한 것에서 시작해 뻗어 나가는 사유는 결국 삶은 각자가 창조한, 각자의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김영하 지음, 복복서가
<밑줄과 생각>
다정함과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써온 소설가 정용준은 단 한 사람의 편이 되어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다름 아닌 ‘소설’이라고 말한다. 이번 에세이를 통해 그동안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 독서를 꺼내 놓고, 읽기, 쓰기, 그리고 소설에 대해 가장 내밀한 생각을 털어놓는다. 정용준 지음, 작가정신
- 포토그래퍼
- 최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