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싱, 잔머리 펌, 헤어 마스카라, 셰이딩 스틱까지. 헤어라인을 길들이는 방법은 이렇게나 다양하다. 

셀프 잔머리 스타일링의 묘미

셀프로 헤어라인을 정리하고 싶다면 헤어 마스카라를 활용해보자. 이마가 넓고 라인이 매끄럽지 않다면 위스피 뱅을 시도해볼 것. 이마 라인을 살살 흔들며 모발을 모았을 때 엄지 손톱(약 1cm) 너비의 숱을 내려준다. 기장감을 살리기 위해 가위는 세워서 잡고 콧등 위치에서 자른다. 잔머리를 빗어 모양을 잡은 뒤, 마스카라를 발라 고정하면 완성. 좁은 이마라면 트위티 뱅이 제격. 머리를 뒤로 빗질해 넘긴 후, 잔머리를 여리여리한 느낌 정도로 내려준다. 원하는 가르마 라인을 기준으로 잔머리를 나누고, 가위 방향은 귀를 향하되 사선 아래로 살짝 기울여 짧게 잘라준다. 이마를 감싸듯 붙여야 하므로 마스카라를 겉에서 눌러가며 고정하는 것이 포인트. 

TIP 헤어 마스카라는 투 타입 브러시 제품을 추천한다. 빗살 부분으로 모발 안쪽을 발라 고정하고, 브러시 부분으로 겉을 바르면 떡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브러시가 하나라면 모발 안쪽을 먼저 바른 뒤 꼬리빗으로 빗으면 깔끔하게 정리된다. 

달리프의 글램 듀얼 픽스 헤어 마스카라. 파우더 겔 코팅 기술로 지속력이 뛰어나다. 10ml 2만1천원.

차홍의 픽스 디테일 헤어 마스카라. 스프레이처럼 딱딱하게 굳지 않아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15ml 2만2천원.

잔머리 펌으로 머리를 쓰자

못난 이마를 가리기 위해 앞머리를 내리는 건 싫고 왁싱은 무섭다면? 고통 없이 예쁜 헤어라인을 만드는 방법으로 잔머리 펌을 추천한다. SNS에서 헤어라인이 드라마틱하게 교정되고 얼굴이 작아 보이는 시술 영상이 화제되면서, 잔머리 펌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었다. 넓은 이마, M자 이마, 3자 이마를 자연스럽게 커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유나 장원영처럼 귀여운 잔머리 포인트도 만들 수 있어 수요가 높아졌다. 다만, 잔머리 펌은 모발 상태에 크게 좌우되므로 모류, 모질, 모량, 모의 두께를 모두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모발이 두껍다면 숱을 적절히 줄여 자연스럽게 디자인하는 것이 좋다. 모발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시술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잔머리 펌이 어울릴지 고민된다면 숱을 조금만 내어보자. 결과가 만족스럽다면 그때부터 원하는 양으로 조절해도 충분하다. 이 시술은 모발 뿌리를 다루는 작업이라 한 달에서 한 달 반 주기의 리터칭이 필요하다. 

TIP 잔머리는 타월로 모발의 물기를 털어준 뒤 꼬리빗으로 빗어 모양부터 잡는다. 그다음 스크루 브러시로 모발 끝을 살짝 누르고 따뜻한 바람을 3초 정도 쐬어주면 스타일링이 깔끔하게 완성된다.

헤어라인도 메이크업이 되거든요 

머리를 묶었을 때 넓게 드러나는 이마가 고민이라면 도구를 활용해보자. 헤어 컬러와 비슷한 제품을 골라 이마 전체를 자연스럽게 채우듯 바를 것. 구레나룻까지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신경 쓰는 것이 핵심이다. 단, 긴 얼굴형을 가진 사람은 이마 라인만 채워야 한다. 구레나룻까지 메우면 얼굴이 오히려 더 길어 보일 수 있다. M자 이마는 헤어라인 중 움푹 파인 부분을 채우고 경계가 두드러지지 않도록 라인을 부드럽게 그러데이션하며 풀어주는 것이 요령이다. 헤어라인을 그리기 전, 필수로 해야 할 것은 이마 위에 반질반질하게 올라온 유분 잡기! 유분이 많으면 제형이 뭉칠 수 있으니 휴지나 기름종이로 유분을 먼저 제거하자. 양 조절을 위해 스머징 스펀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TIP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움’. 이마의 영역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것이 목표이므로 ‘과유불급’을 염두에 두고 적당히 바른다. 

답답한 이마는 왁싱이 답 

좁은 이마가 콤플렉스인 사람에게 왁싱은 좋은 선택지가 된다. 이마의 영역이 넓어질 뿐 아니라 필러를 맞은 것처럼 입체적인 윤곽도 완성되기 때문. 헤어라인이 울퉁불퉁한 사람에게는 단정한 이미지를 연출해준다. 다만, 털을 뽑기 때문에 고통은 감수해야 한다. 왁싱 직후에는 열반응으로 피부가 붉게 올라올 수 있으므로 쿨링 젤이나 알로에 젤을 충분히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시술 당일에는 강한 자외선은 피하고 통풍을 위해 모자 착용도 자제할 것. 왁싱은 애프터케어가 중요한 만큼, 꼭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면 최소 7일 전에 시술받도록 일정을 조정하자.

TIP 시술 주기는 4주가 적당하다. 깔끔한 헤어라인을 유지해야 한다면 2주 간격으로 시술받는 것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