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RANCE

신선하고 싱그러운 이번 시즌 제철 향수 11

2025.05.03조문주

지금 이 시즌에 맛봐야 할 싱그럽고 신선한 향기.

REFRESHING CUCUMBER

(위부터) 겔랑의 아쿠아 알레고리아 로사 베르데 EDT 싱싱한 오이에 그린 플로럴 노트가 어우러진 향기다. 달콤한 페어 향도 은은하게 풍긴다. 75ml 17만8천원.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의 오 트리쁠 콩콩브르 EDP 오이를 한 입 베어 먹은 듯한 향기에 코끝을 톡 쏘는 시원한 박하 향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75ml 25만9천원.

풋풋하고 청량한 향기의 오이. 같은 오이 추출물이라도 조합에 따라 향이 달라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플로럴 노트와 어우러지면 부드럽고 싱그러운 향기가, 민트 향을 더하면 상쾌한 바람의 향기가 느껴진다.

JUICY TOMATO

(위부터) 메종 마르지엘라 프래그런스의 프롬 더 가든 EDT 신선한 토마토와 식물로 가득한 정원을 모티프로 탄생했다. 우디 노트로 시작해
상큼한 시트러스로 마무리된다. 100ml 21만5천원.
까리에르 프레르의 토마토 룸 스프레이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 과육 향기와 향긋한 풀 내음이 중심을 잡는다. 천연 알코올 베이스로 이루어진 점도 특징. 200ml 11만5천원.
멜린앤게츠의 토마토 홈 스프레이 아로마틱한 바질과 쌉쌀한 시더우드, 그린페퍼의 향으로 시작된다. 갓 수확한 토마토와 부드러운 흙 내음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향기다. 147ml 7만6천원.

향을 뿌리는 순간, 입안 가득 토마토를 베어 문 듯 자연스럽고 달큼한 향이 풍성하게 퍼진다. 토마토의 향연을 마음껏 즐겨보자.

BITTERSWEET ORANGE

(위부터) 탬버린즈의 퍼퓸 볼드시트러스 만다린의 달콤함과 비터 오렌지 껍질의 씁쓸한 향이 퍼진다. 고소한 결명자와 알싸한 우디 노트가 더해지며 묵직한 잔향을 남긴다. 50ml 14만9천원.
르 라보의 플레르 도란줴 27 EDP 따뜻하고 화창한 햇살 아래 놓인 오렌지를 연상시킨다. 오렌지 블라섬에 레몬, 프레시 플로럴, 머스크도 어우러지며 우아한 무드를 완성한다. 100ml 44만6천원.

오렌지 껍질을 까면 올라오는 달콤하면서도 쌉싸래한 향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오렌지의 가볍지만 깊은 향을 오래 즐기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CHARMING MUSHROOM

로에베 퍼퓸의 어스 엘릭시르 EDP 트러플, 배, 우드, 앰버 추출물을 향료로 담았다. 레진 향을 베이스로 한 머스키한 잔향이 포근하게 감싼다. 50ml 28만2천원.

습한 환경에서 자라는 버섯이라고 쿰쿰한 향이 날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자꾸만 끌리는 묘한 매력을 지닌 향으로 남녀 모두 뿌리기 좋다.

FRESH LEMON

아쿠아 디 파르마의 본조르노 EDP 레몬의 활기찬 에너지와 바질의 존재감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린 플로럴 노트와 머스크가 빚어내는 시너지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100ml 38만원.

상큼함의 대명사인 레몬은 기분 전환에 도움을 준다. 특유의 밝고 생기 넘치는 향기 덕에 싱그럽고 발랄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ROSE BLOSSOM

(위부터) 어노브의 로지 아우라 EDP 장미가 만개한 화원에 놀러 간 기분이 든다. 부드러운 피치 머스크 잔향은 사랑스러움을 자아낸다. 25ml 4만9천원.
논픽션의 더 로즈 EDP 장미 꽃다발을 한 아름 안은 듯 장미 향이 진하게 퍼진다. 갓 피어난 싱싱함, 달콤함, 매혹적 이미지를 향으로 표현해 장미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할 수 있다. 100ml 21만8천원.
크리드의 엘라다리아 EDP 장미 3종 추출물을 담은 달달하고 로맨틱한 향이다. 핑크페퍼의 스파이시함이 향을 느끼하지 않게 잡아준다. 75ml 47만원.

5월에 모습을 드러내는 꽃의 여왕 장미. 그중 분홍색 장미의 꽃말은 ‘사랑의 맹세’다. 향기를 들이마시는 순간, 사랑이 온몸을 타고 흐른다.

    포토그래퍼
    정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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