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회 칸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모인 셀러브리티 덕분에 이번 주는 정말 심심할 틈이 없었죠? 인터뷰나 개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한결 가벼운 옷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스타들의 모습은 아름다운 남프랑스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레드 카펫 위만큼이나 호화로웠고요. 다가올 바캉스 시즌에 무얼 입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면 칸에서 포착한 셀럽들의 리조트 룩에서 힌트를 얻어보세요.

Hunter Schafer

10년 전 ‘꽃남 F4‘ 윤지후의 명언, “흰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가 칸에서 실현됩니다. 영화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포토콜에 선 헌터 샤퍼가 화이트 포플린 천으로 마법 같은 리조트 룩을 완성했기 때문이죠. 2010년 프라다 F/W 컬렉션에서 영감 받은 에이프런 스타일에 흰 천으로 연출한 반다나 스타일링, 마무리는 라이트 블루 새틴 펌프스와 랩어라운드 쉐이프의 선글라스를 매치하기까지 세련되기 그지없습니다. 푸르게 펼쳐진 리비에라 해안부터 예쁜 꽃이 옹기종기 핀 목장까지 기분 좋게 바스락거리는 에이프런 룩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겠어요.

Bella Hadid

영화 <어프렌티스>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칸에 방문한 벨라 하디드는 그 누구보다 알찬 시간을 보냈는데요. 파격적인 시스루 룩으로 화제를 모은 레드 카펫 이벤트 후에는 따사로운 햇볕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휴가를 즐겼기 때문이죠. 보디 라인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슬립 드레스를 입고 요트를 타러 가는 모습은 정말 신이 나 보였고요. 비키니 러버스(Bikini Lovers), 위드 진(With Jean) 등 프라이빗 해변에서 선보인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디자인의 비키니도 정말 탐나네요.

벨라 하디드는 칸을 떠날 때도 눈부십니다. 호텔 마르티네즈를 떠날 땐 뜨거운 칸의 태양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칵테일 골드 컬러의 미니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그의 시그니처 베이지 색 키튼 힐과 슬림한 Y2K 선글라스도 잊지 않았죠.

 

Margaret Qualley

영화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와 <더 섭스턴스>, 무려 두 작품의 주연으로 칸에 초정된 마가렛 퀄리. 샤넬의 공주로 통하는, 하우스를 대표하는 앰버서더 답게 다양한 스타일의 샤넬 룩을 선보였어요. 엠브로이더드 실크 머슬린 드레스, 튤 스커트와 같이 시원한 바다 바람을 따라 춤을 추는 로맨틱한 스타일부터 블랙앤화이트의 도회적인 리조트 스타일까지 말이죠. 게다가 적재적소에 활용한 하이 주얼리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비쥬 드 디아망 하이 주얼리 헤어핀, 1932 에뚜알 하이주얼리 헤드 주얼, 모자에 장식한 브로치까지! 반짝반짝 빛나는 마가렛 퀄리의 스타일링 센스를 눈여겨보세요.

Soo Joo

영화 <이터널 션샤인>의 클레멘타인,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엠마. 이 둘의 뒤를 잇는 수주의 파란 머리에 빠질 준비되셨나요? 히피스러웠던 클레멘타인, 몽환적이었던 엠마의 블루였다면 수주의 블루는 판타스틱 그 자체입니다. 구찌 앙코라 크루즈 2025 패션쇼 현장에서 파아란 헤어스타일로 깜짝 변신해 시선을 끌었던 수주는 그 모습 그대로 영화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시사회 참석차 칸에 방문했는데요. 이 곳에서는 주로 구조적인 다트 디테일이 돋보이는 미니 드레스, 미니 스커트 룩에 롱 부츠를 매치해 시크한 리조트 룩을 선보였습니다.

Cara Delevingne

프랑스 칸에 위치한 플라주 레크랑에서 미우미우와 공동 호스트한 익스클루시브 서머 클럽 이벤트를 주최한 카라 델레빈. 매끄러운 바다 수평선을 따라 일렁이는 윤슬처럼 움직임에 따라 무수히 반짝이는 크리스털 자수 미니 드레스를 입고 나섰는데요. 화려한 반짝임과는 대조되는 빈티지한 레이스로 색다른 매력을 전합니다.